오랜 비로 인하여 창릉천 곳곳에 119와 경찰, 여러 관공서의 통제선이 쳐져 있습니다.
화강암 비중이 2.6이라는데 징검다리 하나에 눈짐작으로도 1.4톤은 되어보이는게 흩어지고 떠내려와 있습니다.
그래도 떠내려온 죽은 가지들이 치워져 있고 풀과 나무등의 쓰러진 포기들을 베어낸 자욱도 보입니다.
포크레인 등의 중장비로 하천 바닥을 고른 자욱도 보입니다.
한 때는 익모초와 구절초의 이름과 모양이 전혀 다른데도 혼동할 때가 있었습니다.
윗 사진이 익모초이고 아래 사진의 꽃이 구절초로 보입니다.
강아지풀도 붉은 빛을 띠며 씨가 여무는 듯 합니다.
빨간 주홍빛 나팔꽃이 자그마한게 앙징맞습니다만 나팔꽃 종류겠지요.
여러 풀들의 줄기를 휘감으며 어우러져 피어나는 주홍빛 꽃의 생존력이 대단해 보입니다.
모든 풀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녹색 가운데 주홍색이 눈에 확 들어오기에 하는 말입니다.
자세히 보면 휘감은건지 휘감긴건지 구분하기도 어렵지요.
여튼, 가을 입구에 들어서서도 번창하는 듯 보입니다.
연분홍 나팔꽃이 수줍게 오무리고 있습니다.
지나는 빗물 때문인지 분홍 나팔꽃 대부분 꽃잎이 오무러져 있어 날씨가 맑아지기를 기다리는 듯 합니다.
날씨가 맑아야 벌과 나비들이 와서 수분(꽃가루받이)을 이루겠지요.
함께 핀 개망초는 봄부터 가을까지 일년내내(?) 피고지는듯 합니다.
자세히 보면 시들어 진 꽃도 늘 함께 있습니다.
풀잎이 갈변하여 붉은 빛을 띄었는데도 싱그럽게 보입니다.
이슬이 아니라 빗물 자욱입니다.
풀들도 가을을 맞으며 점차 갈변되어가는 시절입니다.
실개천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만,
계속하여 눈에 띄는건 풀들도 시들어 누런 빛을 띄기 시작했다는겁니다.
노란게 달개비꽃같기도 한데,
달개비꽃은 보라색이니 유사한 종류겠지요.
애기똥풀꽃도 봄부터 지금까지도 핀걸 봅니다.
밤에만 핀다는 달맞이꽃입니다.
눈에 띄는 보라꽃은 토끼풀과 비슷한 종자의 외래종으로 보입니다.
비에 젖으면 이슬방울이고 뭐고 온통 젖은 상태의 모습인데,
빗방울이 모여 응력을 이루면 이슬방울처럼 보입니다.
조경용으로 심는 강아지풀보다도 서너배는 커보이는 풀도 창릉천변에 보입니다.
여러 사진을 올리는건 강이지풀 때문입니다.
강아지풀들이 군집한 곳에 따라서 색상이 달리 보이기 때문입니다.
강아지풀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가을을 준비하는 과정이겠지요.
자세히 보면 보입니다만,
비오는 날에 잠시 마실겸 우산쓰고 나와서 풀들을 보며 가을을 느낍니다.
빠른 물살에 오리나 백로가 보이질 않더니 고인 물이나 실개천에서 봅니다.
아직은 빠른 물살에 물새들도 헤엄치기는 어렵겠지요.
날아오르는 백로에게서 깃털 하나가 떨어져 흐르는걸 봅니다만 배경 음악은 Wayfaring Stranger입니다.
방랑자도 방황자도 아니고 나그네도 아닌, 먼 곳에 뚝 떨어진 낯선 곳의 이방인이란 의미입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고향을 생각하며 부른 영화음악으로 알았는데 "The Last of Us 2"의 엔딩곡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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