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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220902 공릉천 하류 끝단

오금상촌공원에서 오금천을 따라 하류로 내려갑니다.

오금천이 끝나면서 공릉천을 만나고 벽제관으로 향하는 의주길 안내표시도 봅니다.

공릉천변을 따라 내려가면 길끝에 곧바로 송강 공원이 보입니다.

송강 정철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송강 정철의 여러 시(詩)들이 돌에 음각되어 있어 보기에 좋으나 정자 외에는 그늘을 찾기가 어렵네요.

송강보로 내려가면서 공릉천 건너편의 승가원 건물도 봅니다.

보이는 것은 송강보랍니다.

지난 날 거센 물살을 보이더니 오늘은 조용한 모습입니다.

고양시와 양주시가 경계를 이루고 있는건 노고산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 8/3자 이 아래 공릉천변을 지나며 고라니 한마리도 보았었지요.

공릉천 건너편 필리핀 참전비도 지나고 지난 8/3자 1.4m수위를 보였던게 지금은 1m가 조금 안됩니다.

어제그제 비가 온 탓인지 평소엔 0.5m수위를 보인다는데 그보다는 좀 높습니다.

다리를건너면서 필리핀 참전비를 다시 봅니다.

필리핀 참전비쪽으로 다리를 건너서야 자전거길로 공릉천 하류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뱀을 두마리나 보았습니다.

머리 아래가 붉은 기운이 있는 유혈목을 보았지만 사진에 찍힌건 천천히 여유롭게 지나가는데 독사겠지요.

자전거길에 메뚜기, 사마귀, 매미와 잠자리, 개구리까지 로드킬한 흔적이 보입니다만,

하류로 내려갈수록 참게 사체들이 많이 보이는데 30여수 이상을 보았습니다.

창릉천보다는 공릉천이 훨씬 깊어보이는데 수량은 서너배이상 되어 보입니다.

여러 보를 통하여 물을 가두어 흘러내려보내는 구조이지만 보가 있는 공릉천 폭은 최소 200m이상 되어 보입니다.

하류에 떠내려가는 물체들을 붙잡기 위한 일종의 테트라포드 역할을 하는 구조물도 봅니다.

이러한 구조물을 통하여 여러 종류의 떠내려가는 물체들을 붙잡을 수 있겠지요.

지금은 여러 물새들이 쉬고 있습니다.

자전거길을 지나며 보이는 것들입니다.

이런걸 설치하는건 가뭄과 홍수 대비 수위 격차가 무척 크기 때문인듯 합니다.

가마우지와 백로, 오리, 그리고 작은 물새들까지 여유롭게 모여서 쉬고 있네요.

베트남 전쟁 참전 기념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월남 참전한 기념탑이 자전거길 옆에 있습니다.

총324,864명이 참전하여 5099명이 전사, 사망하였답니다.

바로 길건너엔 6.25동란때 한미 해병들의 참전비가 있습니다.

6.25 사변 당시 한,미 해병대가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지도를 보고 이곳에서 회귀하려 하였는데 자전거 도로 안내도를 다시 봅니다.  

현위치가 장곡리인데 한강이 있는 송촌교까지 좀더 무리를 해봅니다.

공릉천변을 내려가며 돌아보니 멀리 북한산 자락이 보입니다.

하류로 내려가면서 곳곳에서 낚시하는 분들을 봅니다만,

까치 목의 뒷머리가 대부분이 헝크러져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이 헝클어진 머리를 두고 까치머리라 불렀지요.

이번엔 촛점을 잘 맞췄습니다.

다섯번 정도 찍어서 제일 선명하게 나온걸 남깁니다.

잠자리도 촛점 잡기가 힘들지요.

밤에 뱀장어를 잡았다는 말도 듣습니다만,

낚시하는 분들이 꽤 됩니다.

이곳 공릉천변도 수변을 보면 진흙 수렁입니다.

잘못하면 수렁에 빠져 못나온다는 얘기지요.

건너편에서도 낚시하는 분들을 봅니다만,

낚시하는 분들이 대부분 머리가 희끗한 노인분들입니다.

엊그제 굴포천에서 낚시를 위해 비탈길을 내려가다 미끄러져 사고당하신 85세의 장로님도,

지나가는 분이 119신고를 했었다네요.

지나가다 못보면 행방불명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공릉천변길로 안가고 아래 농로로 지나는 라이더들을 봅니다만,

천변길 위에서 본 공릉천은 잡초들이 무성하고..

둑 너머 논은 이른 벼가 고개숙였고 늦은 벼는 이제 한창 이삭이 패어 익어가는걸 봅니다. 

이삭 패고 45일 정도면 추수한답니다.

핸폰을 고정시키지 못해서 촛점이 제대로 안잡혔네요.

물새들도 모이는 곳에 모입디다.

홀로 있는 새는 나처럼 권력에서 밀려났거나 왕따를 당했거나 외골수거나...

공릉천 꺾어지는 물줄기 이 다음에서...

철조망이 쳐진걸 봅니다.

한강입니다.

건너 보이는 다리가 송촌대교입니다.

한강쪽을 바라보며 우편에 통일전망대가 있습니다.

송촌대교는 자동차전용 도로이고 직전의 이 다리에 자전거길이 있습니다만,

송촌대교까지 가 보았으나 군에서 관리하며 사진촬영 금지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다시 회귀하여 돌아오는 중에 다리밑에서 낚시하는 분들을 봅니다만

릴이나 긴 장대는 물고기 낚시이고 짧은 낚시로 수변에서 하는건 참게 낚시입니다.

참게 낚시는 낚시바늘 모양이 둥근 망안에 미끼를 넣어서 보기에도 전혀 다릅니다.

(참게 낚시는 밤낚시를 해야 잘 잡힙니다. 게 종류는 야행성이거든요.)

낚시허용 구역에서 어르신들이 좌정하고 있으니

젊은 분들은 낚시대를 들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건 봤는데 안보이는 곳에서 낚시하겠지요.

다리밑에서 산위의 희끗한 물체가 보이는데..

전형적인 가을 하늘입니다.

줌으로 당기니 군사시설로 보입니다.

가운데 사람이 움직이더군요.

공릉천 건너편도 줌으로 당겨 봅니다만,

낚시를 위한 준비가 잘되어 있는 듯 보입니다.

아직 작은 참게이지만 로드킬 당하면 안되는데...

다시 북한산을 향하여 달리면서도, 내 자신은 앞으론 나홀로 낚시는 못하게 생겼습니다.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말리겠지요.

물밑 바닥은 수렁이고 이곳 수위가 1.5m는 넘어보입니다.

가을 하늘을 봅니다만,

내 자신도 사연이 많고 고민도 많습니다.

 

 

나 홀로 있는 북한산을 향해 달리는 순간이 그나마 행복한 순간입니다.

공릉천변의 봉일천장로교회가 멋있게 보입니다.

윤동주시인의 말처럼 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어야 하는데 내가 죄인입니다.

하늘만 보는게 아니라 북한산도 봐야하는데 잘 안보이지요.

줌으로 댕겨서 봅니다.

소천하신 최장로님과 어제 함께 했던 정장로님과 또 여러 복잡한 생각에...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지나쳐서 필리핀 참전비까지 왔네요.

다행히도 돌다리가 있습니다.

공릉천 돌다리를 건넙니다.

구름 한점없는 하늘을 봅니다만,

구름없는 쪽만 보니 그렇지요.

 

아직 喪 중이고 내일 아침이 발인인데...

마음을 이렇게 풉니다.

배경음악은 미국 찬송가 229장인데 아리랑 곡조입니다.

아리랑 곡조도 신명나게 부르는게 있고 구슬프게 부르는 것도 있잖습니까.

 

오늘 다녀온 영상에 한글 자막을 넣었습니다.

음악 christ, you are the fullness를 이번에는 엄숙하게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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