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창릉천변 정비 작업에 많은 사람이 동원된듯 보입니다.
환경 정비 트럭이 자전거길에 세워져 있어 자전거에서 내려 트럭 옆을 지나는데 운전기사분이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차량에 탑승하여 차량을 다시 세우는걸 보며 고맙다는 표현도 못하고 지나치고 말았습니다만,
말은 안해도 표정만으로도 어떠한 심성인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중장비가 동원되어 하천변이 정비된 곳도 보이지만 잔디밭에서 잡초를 뽑아내는 인력도 보입니다.
굳이 트럭을 치우지 않아도 정비하는데 어쩔 수 없이 세워져있는가 보다 하면 될터인데 운전 기사분의 행실과 배려가 내 눈에 보여서 괜스레 내 자신이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무너진 다리를 복구하기 위해서 중장비들이 동원되다보니 자전거나 산책하는 분들에 대한 통제가 당연하겠지만 늦은 오후에 이곳을 지나야 하는 입장에서는 통제조차 무시하고 건넙니다만, 모두 퇴근 이후이니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하면서도 이 다리 이름이 통일교라는 것도 이제 알았지만 통제를 무시한건 다리 윗동네에 살기에 창릉천 하구의 한강 방화대교 다리밑, 행주산성을 가기 위함인데 돌아가는거보단 낫겠지요.
어제 내 누님뻘 되시는 선배인 신라 왕족과 통화후 오늘 낮 만남을 가졌습니다만,
항상 먼저 안부 전화를 주시고 또 도움은 내가 받으니 늘 염치없는 사람이 됩니다.
이는 내 자신이 외골수이고 고독을 즐기는 성격 탓이리라 짐작도 해봅니다만,
자전거 길도 남들이 안다니는 곳만 골라서 다닙니다.
10중 한둘 정도의 라이더들이 지나는 강매석교도 지납니다만,
강매석교를 지나자마자 하천변으로 빠져나가면 지나는 이 없이 길없는 듯 길이 있습니다.
외지고 그늘진 곳을 골라 다니는 내 성격 탓에 그러한 곳을 잘도 찾아냅니다.
결국, 머리가 하얗고 하얀 턱수염의 신선 한분을 만납니다만 릴낚시대를 세어보니 최소한 16개입니다.
낚시대 하나를 건져내고 또다시 낚시대를 건져내는데 시간 차이가 1분도 안되는 듯 영상 맨앞에 남겼습니다만,
6살 외손주 주먹만한 참게가 한두마리씩 연신 잡힙니다.
미끼는 고등어 토막으로 보이는데 한마리를 대여섯 토막낸 크기입니다.
행주산성이 보입니다만, 보여지는 이 길은 라이더들이 그리 선호하는 길은 아닌 듯 합니다.
내 시조가 있었던 경주 첨성대 윗쪽의 月城도 가보았지만 선배 덕분에 예전에 河回마을 뿐만 아니라 여강 이씨 집성촌인 良洞마을도 의도적으로 찾아볼 기회를 갖었었습니다.
항상, 평범한 일상사 대화가 귀감이 됩니다.
이 길로 자전거를 끌던지 아니면 둔덕 위로 올라서 돌아가든지 해야 하는 자전거길입니다만,
이 길 덕분에 조용한 곳에서 참게 낚시하는 장면도 내 눈으로 봅니다.
대부분이 건너편 자전거길로 행차하지만 오늘은 가을 코스모스가 이제 막 자라나는 풀밭을 지납니다.
이제 가을이 한창인데 파종후 얼마 안된 듯 코스모스가 자라지만 조금 있으면 장관이겠지요.
실내 마스크 착용도 이제 곧 해제되리라는 뉴스도 보지만,
아무리 해제된다 하여도 사람들이 모여드는 출퇴근시간 전철이나 버스, 그리고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이라면 스스로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지 않겠나 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이런저런 주변의 일상사를 서로 나누지만,
대화 중에서 성격과 사상과 삶의 신조가 나타나기에 배울게 많고 늘 귀감이 됩니다.
무궁화 꽃이 언제나 피어 있어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창릉천 하구 끝단의 방화대교 다리밑 자전거 쉼터가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아침의 만남을 위해서 이 길, 방화대교를 통해서 김포로 갔었네요.
행주산성 수변누리길 전망대에서 본 방화대교입니다.
서해의 썰물 탓인지 한강변 수위가 많이 내려갔습니다.
서해바다 간만의 차이가 한강의 수위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예전에 참게 그물이 쳐졌던 자리가 지금은 물이 빠져 있습니다.
강 건너편에 김포공항이 있고 계양산이 있습니다만..
오늘 處事로서 도움을 얻고 또 한시름 놓습니다.
한강 수변의 백로가 물고기를 잡아먹는 섭생의 과정도 지켜봅니다.
다시, 방화대교밑 자전거 쉼터까지 와봅니다만 참게 그물이 쳐져 있습니다.
참게를 잡느냐 물고기를 잡느냐 물고기 중에서도 어떤 종류를 잡느냐에 따라서 어구도 달라집니다.
만물을 다스리라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혜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늘 새로운 것을 배웁니다.
다시 일반 라이더들이 다니는 건너편으로 귀가합니다.
인생 나그네길 도중에서 내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이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물 어항을 가지고 놓을 자리를 찾는 어르신도 봅니다.
조금 전에 보고 대화를 나눴던 참게 낚시를 하는 신선입니다.
무심결에 지나면 보이지 않습니다만 사진을 확대해보니 흰수염이 꽤나 멋스럽습니다.
멀리 북한산이 보입니다만,
뒷방 늙은이가 되지 않으려고 늘 다니면서도 파스칼의 생각하는 갈대가 됩니다.
인생 사는데 있어 갈대인지 억새인지는 몰라도 됩니다만, 가장 눈부실 때입니다.
석양을 등지고 서두르는건 어둑해지기 전에 귀가하기 위함이지요.
해가 꼴깍 넘어갑니다.
집안에서 일몰을 보는 날도 이젠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형수님도 교회 권사되시고 선배도 교회 집사님이신데 영육이 늘 강건하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배경 음악은 THE LORD'S PRAY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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