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km/h정도 저속으로 달리는 자전거에서도 아침 저녁으로는 선뜩한 바람에 긴팔옷을 입어야 될 듯 합니다.
저녁 5시가 넘어서야 아들과 함께 낚시를 나온듯 보기 좋아보입니다만,
아이는 이러한 경험을 평생 잊지 못할 듯 좋은 추억이 될겁니다.
방화대교 다리밑에서 해가 저무는걸 한참 바라봅니다.
저녁 5시경에 해가 저물어가는걸 알면서도 한강변까지 내려왔지만 아직 해는 저 멀리 있습니다.
다시 행주산성쪽으로 건너와서 쉼터를 보니 라이더들은 아무도 보이질 않습니다.
자전거길에는 아무런 불빛도 없어서 달빛에 의지해야 하는데 저녁녘에 이곳에 온건 모험입니다만,
자전거 뒤의 미등과 앞을 보는 전등이 없는 상태에서는 더욱 위험함을 느낍니다.
해지는걸 쳐다보다간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어 사진만 찍고 곧바로 돌아섭니다.
같은 장소에서도 위에서 찍느냐 앉아서 찍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리 보이네요.
얼마전에 안식구와 함께 갔던 63빌딩이 다리밑 저 멀리 보입니다.
57층을 올랐던 일을 기억해내고 확대해보니 63빌딩도 이젠 작은 편에 속하네요.
그곳에서도 북한산이 보입디다.
해가 저무는 듯 곧바로 귀가한다면서도 사진을 연거푸 찍어봅니다.
방화대교 아래 쉼터는 여전히 인적이 없습니다.
하면서도, 귀갓길 상류를 향하여 오르며 낚시하는 여러 사람들을 봅니다.
6시가 갓 넘어섰는데도 부자지간에 낚시하는 분들도 그대로 있습니다.
어제 16개 이상의 릴대를 가지고 연거푸 참게를 잡아올리던 신선께서도 오늘도 그 자리에 나와 있네요.
선뜩한 날씨에 이젠 긴팔옷을 입어야 할 가을입니다.
갈대인듯 억새인듯 이젠 가을이 확연히 다가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인적이 더문 창릉천 하류에서도 여기저기서 낚시하는 분들을 봅니다.
내 짐작으로는 야행성 참게를 잡기 위한 것이리라 짐작도 해봅니다만,
좀더 오르며 몸통까지 감싸는 방수 장화를 신고 족대질하는 분도 봅니다만 너무 가까워서 사진에 담진 못했습니다.
수렁에 빠지지는 않는 듯 쉬이 발걸음을 옮기더군요.
(사진에 담는건 멀리서 Zoom-in한겁니다.)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떤가, 무슨 상관인가 하지만 자세히 관찰하며 추측하는건 재미있습니다.
라이딩 제한속도가 20km/h인데 내 자신은 7~8km/h수준에도 못 미치는 듯 합니다.
저녁 6시35분경에야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더군요.
산책하는 분들을 연이어 봅니다만,
지나치며 뚜렷이 들리는 말이 "하나님에(의) 또 다른 뜻이 있겠지" 입니다.
어느 누군가 말했듯이 이런 저런 일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레종 데트르를 느낍니다.
은퇴후 이런 삶과 저런 삶이 있듯이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도 삶의 존재 이유가 되지요.
행주산성 수변누리길 전망대에서도 개신교인들의 하나님의 사업에 대한 대화를 크게 하던데 영상을 찍으며 대화가 녹음되어 소리를 없앴습니다만...
배경 음악은 Under his Wings 입니다.
'Refere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0924 횡설수설 17 (0) | 2022.09.24 |
---|---|
220923 횡설수설 16 (0) | 2022.09.23 |
220922 횡설수설 15-1 (0) | 2022.09.22 |
220921 횡설수설 14 (0) | 2022.09.21 |
220920 횡설수설 13 (0) | 2022.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