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ference

220924 횡설수설 17

밭 고랑 하나에 년세 10만원인데 두집이 두개로 나눠서 농사를 짓습니다.

무우 종류도 여러가지라는데 김장무우를 심어 당근 굵기정도 되면서 땅위에 솟은 허연 무우를 흙으로 덮는 작업을 합니다.

검은 비닐을 벗겨내고 밭고랑을 만들어 무우를 흙으로 덮어주고 잎에는 잎마름병 농약을 물에 타서 분무기로 뿌립니다.

일주일 또는 보름마다 한번씩 와서 농사일을 하는데 일전에 상추, 고추, 작은 파, 가지 들을 심어서 수확한 것을 일부 받아먹은 댓가로 일손을 거듭니다만, 모든 농사 지식은 인터넷을 통해서 얻는다네요.

 

혼자서 하는거 보다는 여럿이 함께 하니 힘도 덜 들고 일도 빨리 끝납니다.

농사 일이라는게 아무나 못한다는 말을 또 듣습니다만, 내 마음은 원하는데 환경이 따라주질 않습니다.

창릉천변 하류로 자전거길을 가다가 이내 돌아섭니다만,

전세 계약금을 1/10으로 내는 것으로 계약은 성립이 되고 계약 파기시엔 계약금을 위약금으로 처리한다는 말도 듣습니다.

계약서 작성을 일주일 남겨놓고 안식구에게 모든걸 구두로 위임합니다.

이런 부동산 문제는 내가 뭘 알아야지요.

안식구 명의로 모든걸 처리합니다만, 안식구와 갈라선다면 내자신은 빈털털이가 됩니다.

험한 세상에서 님 하나에 점 하나 찍으면 남이 된다지만 내 자신이 빈털털이여도 안식구를 믿기에 모든걸 맡깁니다.

안식구를 믿듯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라면 무슨 일이든 못하겠습니까마는,

이제 북한산을 바라보는 것도, 나홀로 지내는 것도 얼마 남지 않은거 같습니다.

회개한다는건 뉘우치고 돌아서서 삶을 바꾼다는건데 개가 토한걸 다시 먹듯이 내 행실을 고치지 못하고 죄 가운데서 사는 인생이지만, 그래도 무릎 사이에 머리를 뭍습니다.

 

이 블로그를 소개하는 글로 올린 잠언 16:1~9의 성구처럼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이심"을 다시금 입술로 달삭거립니다.

 

지금껏 살면서 주위 환경을 핑게하며 내 마음 내 뜻대로 된 것이 없으나 여호와께서 붙드시고 함께 하시고 인도하심을 믿으며 앞으로의 모든 삶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삶이 되길 빕니다.

 

God will take care of You.

 

하나님의 神이 지켜주신다는 가사 내용이 좋아서 참게잡이 올무위에 홀로 앉은 백로 한마리를 집중하여 쳐다보는 어제의 영상에 배경음악으로 넣어 오늘 또 다시 듣습니다.

 

백로의 발이 참게 그물에 걸리지 않으니 안심입니다.

 

'Refere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0928 횡설수설 20  (0) 2022.09.28
220927 횡설수설 19  (0) 2022.09.27
220923 횡설수설 16  (0) 2022.09.23
220922 횡설수설 15-2  (0) 2022.09.22
220922 횡설수설 15-1  (0) 2022.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