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린 모양입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보았던 나팔꽃이 오늘따라 창릉천 끝단까지 내려가도 보이질 않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날씨인데도 수초위에서 노니는 아기 오리들을 봅니다.
아가 오리가 보이니까 이곳의 오리들은 철새가 아니라 토종 새인 듯 보입니다.
강매석교도 지납니다.
곧바로 만나는 코스모스 밭에는 꽃들이 점점이 보입니다.
코스모스밭에도 군데군데 구경하는 인파도 보입니다.
행주산성을 바라보며 아직 낚시하는 분들이 보이진 않습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기간동안 사진으로라도 남기고자 눈에 담습니다.
조선후기 문신 정약전이 귀양살이하며 썼다는 "자산어보"가 세월을 마냥 보내진 않았다는건데,
8개월도 채 살지 못한 이곳에서의 삶에서 아무 것도 이룬게 없는거 같아서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어제 만났던 형제들이 나더러 좋은 시절 다 지났다는 농에 웃고 말지만 새 삶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하면서도, 창릉천 하류의 모습들을 연신 눈에 담습니다.
배수 펌프장에서는 간헐적으로 물을 쏟아냅니다.
늦가을 하면 갈대이지요.
코스모스도 색색 별로 사진에 담습니다.
민들레꽃 비슷하게 생겼는데 민들레는 아니네요. 키가 큽디다.
창릉천 하단 한강과 만나는 방화대교 밑 라이더들의 쉼터엔 한두명만이 보이네요.
한동안 이곳에 오가며 잘 지내는 중입니다만, 이곳에서 숨은 낚시꾼을 보지만 사진에 담진 못합니다.
행주산성 아래 수변누리길 전망대에서도 한참을 쉽니다.
행주산성 바로 아래 수변을 보며 간조 차이로 수위가 오르내리는 것도 확인합니다.
방화대교 아래 라이더들의 쉼터도 다시 돌아봅니다.
다리 위를 차량으로 지날 순 있어도 자전거로 다리밑에 오는건 이젠 요원하겠지요.
연이어 행주대교로 왔습니다.
그렇게 많다던 가마우지들은 물고기 잡으러 나간 모양입니다.
교각 아래 밑둥 상판에 가마우지들이 가득했던 사진과 영상을 보았는데 아직 내 눈으론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마침, 배 위에서 어구를 손질하는 어부들을 봅니다.
이왕 온 김에 행주산성 수변공원도 돌아보아야지요.
한창 피어난 코스모스밭도 보지만,
바로 위에서도 여러 건조물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도 학생들이 야외 학습차 설명 듣는 모습도 봅니다.
코스모스 밭 너머 보이는 한강다리가 행주대교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곳 행주산성에서 권율 장군과 관군, 승군, 민군과 아녀자들까지 힘을 합쳐서 물리쳤다지요.
'행호루' 라고 불리는 정자를 바로 지나면 옛 행주 나루터 기념 석비도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라뱃길과 연결되는 행주대교 위에도 라이더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한강 평화공원의 수변길도 지납니다.
어구들이 틈틈이 설치되어 있는 것도 봅니다.
도시락 폭탄 등의 유실물로 인하여 일반 민간인들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김포대교를 지나며 지난 10/8자 새들의 군무를 보았던 곳도 지납니다만,
대부분이 오리와 가마우지들로 보입니다.
하면서도 오늘도 이곳에서 새들의 군무를 봅니다만 지난 10/8자보단 많지 않네요.
당시엔 이곳에서 돌아섰었지요.
지하 계단이 짧고 자유로를 지하로 건너가니 군 막사가 보입니다.
신평 군막사라네요.
한강 하구의 무장간첩의 침투를 막기 위해 경계작전을 펼쳤다는 안내문도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며 내가 옆길로 샌 모양입니다.
멀리 내가 기거하는 북한산의 노적봉이 보이네요.
일산호수공원의 폭포동 부근을 맞닥트렸습니다.
지도로서는 이곳까지 온다는게 차도를 통해 와야기에 그리 수월하진 않을텐데,
하필 호수공원의 학괴정에서 가져온 간식과 함께 쉼을 얻습니다.
이곳에 사람이 없으니까요.
2000년도 고양 꽃박람회 개막을 경축하며 중국흑룡강성 치치하얼시에서 육각 전통정자를 기증했다네요.
풀잎으로 터널을 만들었던 곳도 이젠 허물을 벗는 듯 보입니다.
호수공원에 오면 늘상 와보는 곳입니다.
노래하는 분수대가 있는 방향의 연잎 무대이지요.
호수공원에 대한 사진은 예전에도 많고 차량으로 언제든지 올 수 있는 곳인지라 생략합니다만,
그래도, 군데군데 눈에 담습니다.
마침 가을꽃 전시회도 끝나서 철거중입디다.
다시 되돌아서 나왔습니다만, 자유로에서는 교통사고 처리중으로서 길이 막혀 보입니다.
다음번에 올 땐 한강 수변길로 출판도시 휴게소까지 올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한강변 하류에 버려진 어구들도 보입디다.
마침, 한강을 가로 질러 쳐진 그물 방향으로 한척의 배가 오는 것도 목격합니다.
쳐놓았던 그물에서 물고기들을 수확하는 듯 보입디다.
다시, 창릉천을 따라서 오릅니다만 내 가는 속도와 비슷하게 7~8km/h로 달리는 어르신도 봅니다.
창릉천을 자세히 보면 원앙새도 보입니다.
오늘은 원앙이 군데군데 떨어져 있네요.
아직 서편엔 해가 길게 남아있는데 아직도 피지 못한 나팔꽃이 반갑습니다.
이제 올해는 나팔꽃도 더이상 보기가 힘들거 같네요.
집안에서 일몰 모습을 보는 것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100배를 확대하면 태양을 사진기 안에 다 담지 못하네요.
일출이나 일몰 때엔 커져 보이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으로야 크기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오늘 해가 지면 내일은 내일의 해가 다시 떠오르겠지요.
한곳에서 오래 정착해야 뭔가 이룰텐데 이것도 핑게겠지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세월만 보내는거 같아 하나님과 사람에게 죄송함이 앞서는 오늘입니다.
하면서도, 지나고 보니 오늘은 구름 한점 못봤습니다.
베푸시는 사랑에 감읍하며 부르는 배경 음악은 “O The Deep, Deep Love of Jesu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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