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ference

(295)
종말의 공포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종말의 공포… 언제 '末世' 아닌 적 있었던가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입력 : 2013.01.30 23:11 종말론은 대체로 세기말(世紀末)에 고개를 든다. 종말을 예언한 대표적 종교가 기독교이고, 세기가 기독교식 기년법(紀年法)이다 보니 그렇다. 세상의 마지막 날, ..
달력 달력 주경철 서울대 교수·서양근대사 입력 : 2013.01.02 23:01 새 달력을 펼친다. 이젠 음력보다 양력이 훨씬 친근한 시대가 되었다. 7개 요일로 되어 있는 주일, 30일과 31일로 교대되는 달, 2월만 예외적으로 28일이되 4년마다 하루를 추가하는 윤달 등으로 구성된 오늘날의 달력이 그레고리력..
가족의 힘 가족의 힘 조선일보 오태진 수석논설위원 입력 : 2013.01.01 23:04 1846년 11월 서부 개척민 여든 명이 캘리포니아 산맥을 넘다 눈보라를 만나 도너 계곡에 갇혔다. 젊은 독신 남자 열다섯 명을 빼곤 여덟 살 여자아이부터 예순다섯 살 할아버지까지 가족들이었다. 이듬해 봄 구조됐을 때 살아남..
130102 '그들'을 싫어하는 이유 '그들'을 싫어하는 이유 김대식 KAIST 교수·뇌과학 입력 : 2013.01.01 23:04 | 수정 : 2013.01.02 14:23 얼마 전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거의 동시에 들어오는 문자들이 너무나 극(極)과 극이었기 때문이다. "천만다행입니다"라는 문자가 오는가 하면, "멘붕 상태, 이민 가..
인간은 꼭 하루 세 끼를 먹어야 할까 사설사내칼럼사외칼럼태평로조선데스크특파원칼럼만물상아침논단시론 · 기고[김성윤의 맛 세상] 인간은 꼭 하루 세 끼를 먹어야 할까 입력 : 2012.12.26 22:37 조선일보 김성윤 대중문화부 기자 식도락가도 빠져드는 '1일 1식' 열풍 다이어트와 건강 모두 챙기자는 것. 세 끼 식사하는 건 의..
밥그릇 밥그릇 오태진 수석논설위원 입력 : 2012.12.18 21:59 소설가 이청준이 1950년대 중학교 때 은사를 37년 만에 모시고 진지를 대접했다. 선생님은 빈 그릇을 달라 해서 밥 절반을 덜어놓고 남은 반 그릇만 들었다. 소식(小食)을 하시는지 여쭸더니 "너희 가르칠 때부터 평생 습관"이라고 했다. 전쟁 뒤 어린 제자들이 빈 도시락만 갖고 다니며 끼니 거르는 것을 보고 결심한 일이라 했다. "내 밥을 일일이 나눠줄 순 없어도 밥그릇 절반만 한 마음이 너희 곁에 함께하기를 바랐다." ▶어릴 적 동네 뒷산 무덤들 앞에 흰쌀밥 한 그릇이 놓여 있곤 했다. 동그랗게 고봉(高捧)으로 담은 밥그릇이 무덤을 닮았었다. 흉년 들어 굶어 죽은 사람 무덤이었다. 죽어서라도 한번 배불리 먹어보라는 슬픈 풍경이었다. 옛말..
121127 각곡류목(刻鵠類鶩) 각곡류목(刻鵠類鶩)정민의 세설신어-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입력 : 2012.11.27 22:41 후한의 명장 마원(馬援)에게 형이 남긴 조카 둘이 있었다. 이들은 남 비방하기를 즐기고, 경박한 협객들과 어울려 지내기를 좋아했다. 멀리 교지국(交址國)에 나가 있던 그가 걱정이 되어 편지를 보냈다. 간추린 내용은 이렇다. "나는 너희가 남의 과실 듣기를 부모의 이름 듣듯 했으면 좋겠다. 귀로 듣더라도 입으로 옮겨서는 안 된다. 남의 잘잘못을 따지기 좋아하고, 바른 법에 대해 망령되이 시비하는 것은 내가 가장 미워하는 일이다. 죽더라도 내 자손이 이런 행실이 있다는 말은 듣고 싶지가 않다. 용백고(龍伯高)는 돈후하고 신중해서 가려낼 말이 없다. 겸손하고 검소하며 청렴해서 위엄이 있다. 그래서 내가 그를 아끼..
사람은 배우기를 원한다 [김형철 교수의 '서양 인문 오딧세이'] 사람은 배우기를 원한다. 고통없는 배움은 없다. 깨우치려면 모든 걸 의심하라 김형철·연세대 철학과 교수 입력 : 2012.11.09 13:58 "사람은 배우기를 원한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형이상학' 제1권 1장 첫 문장에서 한 말이다. 인간 본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