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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7 아무 것도 없는 땅 아프리카 대륙 남부 서해안을 따라 위치한 나미브 사막은 약 8,000만 년 전에 탄생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입니다. 나미브 사막은 일 년 동안 비가 내리는 날이 열흘 정도이며 연평균 강수량이 해안에는 13㎜, 단층애 부근은 50㎜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입니다. 새벽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한낮의 미친 듯한 열기가 춤을 출 때는 40도, 지표면의 온도는 70도까지 올라가는 척박한 곳이기도 합니다. 수천만 년 동안 이런 급격한 온도 차로 인해 나무는 물론 바위까지 가루가 된 나미브 사막을 원주민들은 '아무것도 없는 땅'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엄지손톱 크기의 '거저리'라는 딱정벌레는 이 혹독한 나미브 사막에서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곤충은 해가 뜨기 전에 안개가 몰려오면 모래 밖으로 나와서 모..
221007 횡설수설 4 지나며 눈여겨보니 보입디다마는 여러 색깔중에 짙은 보라색이 집에서 출발하며 곧바로 눈에 띄어 사진에 담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는 이사야 40:8의 말씀도 떠오르는 시절입니다. 자전거길을 다니며 그 동안 보아왔던 메뚜기, 사마귀, 참게와 개구리, 그리고 뱀 종류까지도 로드킬 당한걸 보아왔는데, 왜 스스로 시멘트길 도로에 나와서 죽임을 당하나 했었는데 이제서야 조금이나마 이해가 됩니다. 긴팔 옷을 두개씩이나 입고 나왔는데도 기껏해야 7~8km/h의 자전거 바람에도 추위를 느껴서 못견디고 다시 귀가하여 방풍옷을 걸치고 나왔는데, 시멘트길이 따스한 햇살을 받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보니 본능에 의해서 나온거 같습니다. 요사이 유난히도 눈에 띄는 가시박 넝쿨이 생존..
221006 횡설수설 3-2 안식구는 네잎 클로바 찾는게 식은 죽 먹기라던데 내 자신은 무척이나 어려워 시도조차 안합니다. 지난 9/11자 63빌딩 59층에 올라서 안식구와 둘이서 25만원 이상가는 런치 한끼를 먹은 적이 있는데 특선 디저트에 네잎 클로버 하나씩 얹어져 있더군요. 희귀한 네 잎 클로버를 1인당 식단 위에 하나씩 올려놓았으니 값비싼 요리입니다만, 메뉴를 정하기 전에 얼마짜리 티켓을 가져왔느냐고 묻더군요. 추석 다음날 20만원짜리 티켓에 그보다도 적게 쓰면 손해라고 해서 사이다 한잔 시키고도 5만여원이 더 나왔습니다만, 돈이 아니라 종이 쪼가리더군요. 여튼, 토끼풀도 사람이 먹어도 이상없고 건강하고 비싼 식단입니다. 토끼풀 사진도 오후 집에서 나와서 북한산성 가는 길에 담았습니다만 군락이 있네요. 북한산성 입구를 지나며..
221006 횡설수설 3-1 창릉천을 따라 내려가면서 짙은 보라의 나팔꽃도 봅니다만 독기 어린 핏빛으로 보입디다. 지난 폭우로 무너진 상판을 걷어낸 상태에서 다시 보수하려면 시간이 걸릴거라 짐작합니다. 강매석교를 스쳐 지나면서 항상 같은 방향에서 사진에 담습니다만 이 방향이 본능적으로 제일 나은 듯 보여서입니다.. 창릉천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 자전거길과 평행하여 내려갑니다만 코스모스 꽃도 군데군데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곧 만개하는걸 볼 수 있으리라 짐작도 해봅니다. 건너편 자전거길에서 이곳을 바라보며 일전에 사진도 담은 바 있습니다. 코스모스 밭이 상당히 넓습니다. 행주산성 수변누리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행주대교입니다. 어쩌다보니 오리를 찍는데 날고 있는 잠자리도 찍혔네요. 오늘은 행주대교 방향으로 이동해 보려 했으나 자전거 뒷..
221005 횡설수설 2 오금상천공원에서 오금천을 따라 내려가다가 공릉천을 만나 상류로 오릅니다. 평시 지나던 길을 거꾸로 올라봅니다.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 앞의 공릉천이 종전보다도 물이 좀더 불어나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는 촬영 준비로 여러 중장비들이 움직이는 것도 봅니다. 자전거길을 따라 오르면서 고양누리길 표지가 있는 다리까지 오릅니다만, 다리 위에서 공릉천 상류쪽 멀리 북한산을 봅니다. 북한산이 한성의 북쪽에 있다 하여 북한산으로 불리었다면서 삼각산이라고도 한답니다. 공릉천 상류를 다니면서도 다리를 건너지 않고 내려가 보지 않아 오늘은 안가본 곳을 가려 합니다. 안장고개라는 길이 가까이 있다는 표지석도 봅니다만, 벼가 익어가는 모습도 봅니다. 안장고개를 향하여 다시 공릉천 옆길로 새다보니 옛 벽제역이 나오네요. ..
221004 횡설수설 1 평시 건너다니던 다리는 무너졌고 꽤나 늦은 밤에 돌다리를 건너려 하나 어제 내린 비로 창릉천이 불어나 한참을 돌아갑니다. 이제 이곳을 건너다닐 일도 20일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내 이사갈 곳은 현관문을 열면 천주교 성당의 앞마당이라는데 오늘 어쩌다보니 인천의 규모있는 사찰에서 절편과 2023년도의 달력을 얻었습니다. 제사지내는건 절대 용납못하고 제사음식조차 만들지 않는 권사님이 절에서 주는 떡이라 말해도 한덩이를 가져가는 모습도 봅니다만 용도가 뭔지는 몰라도 그 이유가 있겠지요. 사람 마음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불심(佛心)이 무슨 뜻인가 사전에서 찾아보니 자비로 가득한 부처의 마음, 중생의 마음속에 본래 갖추어진 불성이랍니다. 그러면 그 불성이란 것은 무엇인가, 미혹이나 깨달음에 의해 변하는 일 없이 ..
220929횡설수설 21 갈대든 억새든지간에 가을도 영글었습니다. 머리를 산발한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산발한 모습이라지만 갈대 중에서도 나름 치열한 삶을 사는 듯 보입니다. 씨를 뿌리는 씨방도 다른 억새나 갈대의 양에 비교할 바 아니게 많습니다만, 인생 삶이 그러하듯이 그래봤자 군집 생태계도 제각각 한자리씩입니다. 난데없이 장끼가 보입니다만 눈을 마주치니 풀숲 속으로 숨어버리네요. 창릉천 하류로 내려가는 중 강매석교를 스쳐지납니다. 십중한둘 라이더들이 지나는 길입니다. 들녘 너머 행주산성이 보입니다. 정오를 지나서 나왔는데도 아직 참게 낚시하는 분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기온차가 크지만 오늘은 먼지인지 이슬인지 분무가 가득하여도 가을 햇살이 따가운 날씨입니다. 햇살 가득한 저녁 귀가할 때까지도 북한산은 흐릿하게 보입디다. 집 떠나..
220928 횡설수설 20 임진왜란 당시, 볏짚을 쌓은 듯 노적봉에서 나온 북한산성 계곡물이 창릉천을 흐르는데 석회를 뿌려 한강으로 내려간 뿌연 물로 인해 쌀뜨물인줄 착각하여 왜군들이 놀라고 행주치마에 돌을 날라 왜군들을 물리쳤다는 구설도 듣지만 서재에서 본 오른편 산이 노적봉입니다. 당시 여성 의병장으로서 왜군을 물리쳤다는 기념비를 다시 돌아봅니다. 해주 오씨 밥 할머니 석상은 조선조 중기 약사 보살상의 모습으로서 당시 사회적 분위기로 보았을 때 국가의 배려 속에서 중국 사신들과 고위 관리들이 지나는 의주길에 세워져 그 위상이 매우 컸다고 합니다. 이사를 계기로 내 가진 물품들을 정리한다는 것이 내 삶을 정리한다는 기분으로 정리할 것 정리하며 家財들을 돌아보고 없이할 것들을 고르지만 묶어 버려야 할 양이 상당하여 천원짜리 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