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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흘러간 야속한 세월 흘러간 야속한 세월 (옮긴 글)세월이 유수(流水)라 했던가? 엊그제까지만 해도 팔팔 뛰던 젊음인 것 같았는데 오늘 아침 거울을 보니 웬 쭈그렁 할배가 인상을 쓰면서 나를 노려보고 있다. “너, 누구니?” 나도 모르게 꽥 소리를 질렀다. 소리가 너무 컸는지 주방에 있던 마누라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화장실까지 달려왔다. “누가 왔어요?” “글쎄, 저 녀석 좀 봐. 웬 놈이 아침마다 날 째려보잖아, 망할 자식!” “에구~ 쯧쯧…. 망령 들었나 봐. 정말!” 약이 바싹 오른 마누라는 화장실 문을 꽝 닫았다. 그래, 그래! 망령이라도 들었으면 좋겠다. 어쩌다 내가 요 모양 요 꼴이 되었나 모르겠다. 흘러간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240830 무스타파 달렙의 글 ♡아프리카 오지의 나라, 챠드의 아름다운 문인무스타파 달렙의 글이랍니다♡ (옮긴글) 아무것도 아닌 '그 하찮은 것'에 의해 흔들리는인류. 그리고 무너지는 사회.. 코로나 바이러스라 불리우는 작은미생물이 지구를 뒤집고 있다.보이지 않는 어떤 것인가가 나타나서는 자신의 법칙을 고집한다.그것은 모든 것에 새로운 의문을 던지고 이미 안착된 규칙들을 다시 재배치한다.다르게.. 새롭게.. 서방의 강국들이 시리아, 리비아, 예멘에서 얻어내지 못한 (휴전.전투중지) 것들을 이 조그만 미생물은 해내었다. 알제리군대가 못 막아내던 리프지역 시위에 종지부를 찍게 만들었다. 기업들이 못해내던일도 해냈다. 세금 낮추기 혹은 면제, 무이자, 투자기금 끌어오기, 전략적 원료가격 낮추기 등.. 시위대와 조합들이 못 얻어낸 유류가격 ..
240831 우리가 버티는 이유, ​‘내일’이라는 희망 ** 우리가 버티는 이유, ​‘내일’이라는 희망 **(옮긴 글)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의 ‘파도 위에서 춤추기’라는 글에서 눈이 멈췄습니다. "삶의 무대에서 몰아치는 파도와 만나면 누구나 주저앉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 파도가 나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갈 수도 있다. 두 손에 꼭 쥔 열정을 놓치지 않는다면, 열정으로 벅찬 가슴을 믿는다면, 그 무대는 온전히 나의 것이 될 것이다." 꽤 오래전에 강수진 무용수의 발 사진이 회자된 적이 있습니다. 구부러지고 휘어진 발이었습니다. ‘강수진’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우아한 학처럼 하늘을 날던 그녀의 아름다운 발레만을 상상했지만, 그녀의 발에서 묻어나는 그동안의 처절한 고통과 인내를 보았습니다. 그녀의 글과 사진을 보면서 저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 자..
240830 감동 ♥감동(옮긴 글)♥   나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컴퓨터 장사를 하고 있다. 얼마전 오후 8시에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아는사람 소개로 전화를 드렸어요. 여기는 경상도 칠곡이라는 곳이예요.딸애가 6학년인데 지금 서울에서 할머니하고 같이 사는데 중고컴퓨터라도 있었으면 해서요?"  40~50 대의 아주머니 인것 같은데 통화내내 기력이 없어보였다.  그러면서 적당한 물건이 나오거든 연락을 달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열흘쯤 지났을때 쓸만한 중고컴퓨터가 들어 왔다.  아주머니에게 전화하여 딸 사는집 주소를 알아 보았다.  그집에 도착하니 다세대 건물 안쪽 자그마한 샤시문 앞에 할머니 한 분이 나와서 기다리고 계셨다.  집안에는 악세사리를 조립하는 부업거리가 방안 가득 쌓여 있었다. 지방에서 여인이 보내..
240830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름다운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름다운 메시지 (옮긴 글) A beautiful message from holy father Pope FrancisHe says,  Rivers do not drink their own water; trees do not eat their own fruit; the sun does not shine on itself and flowers do not spread their fragrance for themselves. Living for others is a rule of nature. We are all born to help each other. No matter how difficult it is…Life is good when you are happy; but much bett..
240830 선거는 끝났고 이제부터는 포스트 코로나 선거는 끝났고 이제부터는 포스트 코로나 (옮긴 글) 대공황기가 올 것입니다 각자 실생활에서 앞으로 최소 25년간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 해 보는 의미에서 글을 올려봅니다.  ☆ 만약 대공황기가 도래한다면   귀하께서 생존할 전략 49가지 참조사항☆  1. 불황이 몇 년이면 끝날 것으로 기대하지 말고 생활수준을 낮추고 오래 견딜 궁리를 하라.  경제가 디플레이션(축소경제사회) 기조로 돌아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조금 있으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어떤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2. 가족의 유대를 강화하고, 배우자, 형제자매, 부모와 서로 협력하라.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가족이 최후의 보루다.  낮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가족의 협조가 필요하며 배우자가 함께 벌도록 하라.  3. ..
240830 세상은 돌고 도니까요 너무 좋아할 일도 너무 낙담할 일도 아닙니다.세상은 돌고 도니까요... (옮긴 글) 이제야 깨달았네.세월호가 침몰되었을 때 우리가 살아왔던 시대가 침몰되었음을... 이제야 느끼었네.박근혜가 탄핵되었을 때 우리의 삶의 가치관이 탄핵되었음을... 이제야 터득했네.총선에서 나타난 표의 성향을 보고 우리가 더이상 이 시대이후의 주역이 아님을... 이제야 내려놓네.우리의 시대와 우리의 가치관과 우리가 주역이었던 것은 가고 새로운 세상이 열렸으니 말없이 떠나가야 할 때라고... 이제야 마음이 열리네.앞으로의 세상에 대한 책임이 더 이상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으니 무거운 짐 내려놓고 편히 쉴 수 있음을...
240830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옮긴 글) 소설가 김훈의 이야기 망팔(望八)이 되니까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벗들한테서 소식이 오는데, 죽었다는 소식이다.  살아 있다는 소식은 오지 않으니까, 소식이 없으면 살아 있는 것이다.  지난달에도 형뻘 되는 벗이 죽어서 장사를 치르느라고 화장장에 갔었다. 화장장 정문에서부터 영구차와 버스들이 밀려 있었다. 관이 전기 화로 속으로 내려가면 고인의 이름 밑에 '소각 중'이라는 문자등이 켜지고,  40분쯤 지나니까 '소각 완료',  또 10분쯤 지나니까 '냉각 중'이라는 글자가 켜졌다.  10년쯤 전에는 소각에서 냉각까지 100분 정도 걸렸는데, 이제는 50분으로 줄었다.  기술이 크게 진보했고, 의전을 관리하는 절차도 세련되다. '냉각 완료'되면 흰 뼛가루가 줄줄이 컨베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