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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120413-1 트레킹

숙소 방안에서 치앙마이 첫날 아침을 맞이합니다. 태국 북부지역의 내륙도시로서 끝없는 평지인 줄로 알았으나 해가 떠오른 반대편으로는 높은 산들이 있습니다.

숙소 주변에는 밤마다 술집이 열리는 번화가이지만 곳곳마다 절과 제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새끼 도마뱀들이 들락거립니다만 15~18cm 크기의 큰 것도 보았습니다.

단 것에는 작은 개미들이 있어 피부를 물어뜯어 가렵습니다만 수분후엔 가려움이 가라앉습니다. 도마뱀 덕분에 개미나 벌레들의 활동이 적은 것 같습니다.

아침에 잠시 시간이 나서 정부에서 관광 프로젝트로 지원하는 도이뚱 님만에서 차와 간식을 해결합니다.

여행사를 이용하여 트레킹후 민박 체험예정으로 우선 난을 키우는 곳을 보았습니다. 물을 주어 뿌리가 공중에서 자라는 난이 이채롭습니다.

목에 쇠사슬을 끼워 목이 긴 것이 미인이라는 목긴마을도 구경합니다. 사진 촬영은 잘 응해 줍니다. 예의상 물건을 사지만 함께한 이들은 전혀 사지않더군요.

인터넷상에 유명한 할머니와 함께 하였습니다. 입에 무얼 바르셨는지 새까만 이가 반짝거림이 이채롭습니다.

화장실은 보통 3~5바트에 이용합니다. 신을 벗고 비치된 슬리퍼를 이용하지만 슬리퍼가 끈적거린다네요.*^^*

관광명소인 여러 절 내의 화장실에도 청결을 위하여 기부를 원한다는 기부함이 입구에 놓여있더군요.

가는 도중 길가에서 또는 차량에서 지나는 사람들에게 전국적인 송크란 축제로 물을 뿌립니다마는

차안에서 갑작스레 물벼락을 맞은 안식구가 귓속으로 물이 들어가서 애를 먹기도 하였습니다. 사진기기등 전자기기도 방수팩하였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여행사 주관으로서 식사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볶음밥에 향신료가 들어가 있습니다. 캐나다인 3인에 프랑스인 3인, 그리고 나를 포함한 한국인3인입니다.

50대중반인 안식구와 나를 제외하면 모두가 22~26세의 젊은 친구들로서 여식보다도 어린 친구들입니다만 자신에게는 물과 맥주 등 먹거리에 아낌없이 투자하지만 관광상품 구입은 전혀 하지 않는 알뜰족입니다. 한께 탄 차량에서 이름, 나이, 국적을 적은 것을 보았거든요.

트레킹이 시작되었습니다. 약3시간의 산골 걷기가 진행되었는데 흑갈색의 흙길 걷기에 안식구가 지치더군요.

알고보면 산골마을 뒷길로 하여 넘어가는데 피곤하게 만들어야 민박집에서 골아떨어질 수 있는...나름 깊이 고려한 진행입니다. 십자가 교회건물도 보이네요.

얼굴이 붉게 물들며 트레킹 시작전의 냉수가 거의 없어지고 뜨뜻하게 조금 남아있을 때 비탈길에 있는 야생 열매를 맛봅니다.

심장이 멈출 것 같다는 안식구의 표현에... 지치더라도 건장한 친구들 따라가지 말고 우리 페이스를 이용하여 천천히 진행하자고 말합니다.

열매는 붉게 변하여야 익은 것으로서 맛은 달고 새콤합니다.하얀 속살을 먹습니다만 씨도 굵습니다. 지친 몸에 당분이 있어 기운을 회복시켜 줍니다. 

주로 화전을 많이 하는데 바나나 나무 한그루는 그대로 두었더군요. 리이더는 현지인이기에 화전하여 무얼 심는지는 의사소통이 되질 않아 지나쳤습니다.

참고로 손 닿는 곳에 있는 바나나 하나를 따보았습니다만 딱딱하고 사람이 먹으면 떫어서 입술이 붓는다네요. 코끼리의 식사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드디어 민박 체험할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만 트레킹 3시간짜리를 5시간이 걸리더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무리하여 탈이 나면 안되겠지요.

외길인지라 앞서던 현주민 리이더는 안보이고 다른 리이더로 바뀐 것은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처음엔 서양인 젊은 친구들이 앞장 섰으나 나중엔 안식구가 앞장 섰습니다. 서양 젊은 친구들의 지친 기색을 보며 한국인의 은근과 끈기를 목격하였습니다.

지녔던 물품은 모두 두고 간단한 배낭만 가지고 온지라 먹거리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만 시원한 냇물에 발을 담그고 녹차 비슷한 원주민이 즐기는 풀잎차를 먹는데 색깔은 갈색입니다. 맑은 물이지만 바닥엔 푸른 이끼가 있습니다. 

시냇물은 끓여서 차로 먹던지, 음식 만들때 쓰던지 식수로 사용합니다. 발을 디디면 황토먼지가 일어나고 작은 물고기들도 수 마리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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