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네 숙소에서 추천받아 도보 약30분 거리에 있는 왓우몽을 찾았습니다.
왓우몽에서 나온 탁발승들이 거리에 늘어서서 시주를 받는데 매일 아침 6~7시경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나이많은 탁발승들은 경험이 많으셔서 받은 물건을 다시 가게에서 돈으로 환전하는 장면도 보았고, 어린 탁발승은 선배 스님을 뒤따르느라 시주를 선배들보다 반도 받지 못한 모습도 목격하였습니다. 스님들 간에도 힘(?)의 논리가 적용됨을 직접 목격하였습니다마는 시주하는 사람들은 신을 벗고 정중하게 하고 스님들은 이레 대한 보답으로 뭐라뭐라 복을 빌어줍니다.
왓우몽(절의 한 이름입니다) 가는 길에 관광객들은 거의 없고 현주민들이 이용하는 재래시장입니다. 새우깡같은 이것은 애벌레를 튀긴 것입니다.(클릭하면 확대됨)
왓우몽 절 안의 표시판입니다.
특이하게도 이 절은 여러 갈래의 동굴을 파고 동굴 끝마다 불상을 세웠으며 동굴벽마다 벽화가 있는데 그 벽화는 세월에 의해 지워져 나간 것이 안타깝게 보입니다.
하면서도 절 안의 정원호수에는 붕어나 잉어를 키우는 것과는 달리 수염이 있는 메기 종류의 물고기들이 버금거립니다.
도보 30분이라지만 걷는 것이 힘들어 귀갓길에 택시를 탔습니다. 썽태우는 대중 교통인 버스이고, 아래 사진은 툭툭이, 삼발이라 부르는 택시입니다.
치앙마이는 평지에 세워진 도시이지만 치앙마이 시내를 바라볼 수 있는 산이 있고 그 산에는 "도이쑤텝" 이라는 절이 있습니다. 치앙마이 국립대학교 앞에서 가는 버스가 있다기에 가 보았으나 치앙마이 대학교는 그 아래에 있고, 치앙마이 동물원앞에서 썽태우 버스가 출발하더군요. 접수 순서대로 타는 것이 아니라 먼저 타야 먼저 출발하더군요. 뒤늦게 항변하는 사람은 우리 한국인 뿐이고 모두가 느긋하게 기다립니다만 잇달아 금방 출발하니까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인임을 자인하게 됩니다. 말 안해도 상황을 모두 잘 파악하고 있는 태국인들이더군요.
도이쑤텝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징 모양의 간판입니다.
도이쑤텝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용의 입에서 용이 나오고 긴 꼬리가 계단 끝까지 이어져 있는데 색칠된 타일을 시멘팅한 것입니다.
도이쑤텝으로 계단을 오른 후에 마당에서 민속춤을 추는 어린 친구들을 봅니다.
도이쑤텝 안에서도 오래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스님들이 판매도 하고 있더군요.
허리를 굽혀야 종을 칠 수 있습니다. 좌에서 우로 치는지, 우에서 좌로 치던지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현주민들은 일부러 우측에서 좌측으로 치던데....
모든 건물이 금색칠이 되어 있습니다. 불상뿐만 아니라 모든 건물의 지붕과 벽들도 금으로 치장된 것이 이채롭습니다.
스님의 모습을 보면 살아있는 부처로 모시는 듯 합니다.
시주하고 분향하면 복을 비는 것은 살아있는 스님이고, 가만히 있는 것은 살아있는 듯 보이는 고승입니다. 가까이 가서야 구분이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왼쪽사진 실물도 파라핀 방부처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클릭하면 확대됨
다시 귀갓길에 센텐백화점 앞의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축제 기간동안 인산인해를 이루어 지나다닐 수가 없었고, 대낮에 무대에서 호스로 물을 뿌려대며 관중들은 손을 들어 화답하며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드는 것이 여느 술집 밤무대의 클럽같았고, 대낮 길거리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극도로 타락한 혼돈의 땅 같아 보였는데 축제가 끝난 후에 달라진 모습입니다.
저녁에는 하루에 한번씩 태국의 전통 음식을 먹으며 민속춤과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는 쿰칸똑을 방문하였습니다.
쿰칸똑의 입장료는 1인당 450바트(수수료 포함)로서 제공되는 전통음식식사량에 비하여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민속 춤을 구경하기에는 나름 괜찮은 편입니다.
민속춤이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안식구도 함께 추는 모습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쿰칸똑에서 모든 일정이 끝난 후 등을 하늘로 올리는 모습입니다. 등 하나에 100바트이며, 둥근 테는 대나무 쪼갠 것으로 만들었고 등불을 붙이는 것은 0.5mm정도의 가는 철사로 엮어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자세히 아는 것은 하늘로 올라간 등불이 치앙마이국립대학교의 예술센타 정원에 떨어져 있는 것을 살펴보았기 때문입니다.
쿰칸똑 일정을 마친 후에 나이트 비자로 가서 시장을 구경합니다. 어깨에 둘러매는, 천으로 된 커다란 가방을 하나 샀습니다. 180바트 호객에 130바트로 할인하여 샀답니다. "타올라이(얼마예요), 팽껀바이(너무 비싸요) 커롯 다이마이(깍아주세요)"를 써먹은 보람을 느낍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현주민들에게는 100~120바트면 살 수 있다던데...글쎄요. 그래도 싸게 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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