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아는 사람
120819 조원형목사님
....그러나 내가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고린도전서 15:1~11)
서양 문화에 익숙해져 계단을 오르내린다.
그러나 원래 우리는 디딤돌을 이용했다. 한옥의 디딤돌을 섬돌이라 불렀다. 외로운 섬 돌이라 하지만 그 돌을 밟고 방이나 마루를 오르내린다.
서양은 평준화된 세상이지만 동양에선 한 사람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헌신자, 봉사자가 필요하다.
사람들중 섬돌처럼 오르는 이를 받쳐주고 내려오는 사람을 넘어지지 않게 하는 사람은 자기의 본분을 다하는 사람이다.
사도 바울과 같은 사람이다.
여고 교사 한분이 남편이 병들어 휴가를 얻어 수발들다가 결국 남편이 암으로 세상뜰 때까지 사직서를 내고 나중엔 살길이 막막하여 포장마차를 한다. 죽지 못해 숨어서 죄지은 사람처럼 장사했으나 스스로 터득한 교훈을 글로 써내었다. 한두잔 가벼운 이야기가 너댓잔 심각한 이야기로 바뀐다. 손님의 통사정을 모두 듣게 된다. 밤중에는 한두잔 마신 분들이 들어와서 술을 더 먹게 되면 갑자기 폭군으로 바뀐다.
왜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왔다가 나중엔 주폭으로 바뀌는가. 돈, 인격의 문제인가.
한마디의 말 때문이다. "너 그러면 못써."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엔 좋게 했던 말이 싸움으로 더 크게 벌어진다.
"너 그럴 줄 몰랐어." "너 그러면 못써."
자기 존재와 진실을 공격받으면 가만 참지를 못한다.
김삿갓이 방랑하면서 나름의 법칙을 가지고 있다.
김병언이란 이름이 김삿갓으로 바뀐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웃으며 가고 물욕을 버리자. 정에 흔들리지 말고 언제나 선한 편에 서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부잣집에서 문을 두드리니 따귀를 때린다. 내가 부자되는데 너가 보태준 것이 있느냐. 이에 김삿갓이 화가 나서 사또에게 가서 재판을 요구하나 부자와 사또가 한통속인지라 사또는 따귀 한대에 돈 두푼을 주니까 고맙다고 인사하더라는 판례를 말한다. 하면서 판결을 내리니 임삿갓이 고을 원님에게 따귀를 때리며 그 돈을 부자에게서 받으라 말한다.
사람에게는 자존심이 있다.
자신의 존재와 진실을 공격받으면 참지 못한다.
포장마차 여주인은 여기까지 오게 되었지만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도 신앙철학을 가져야 한다. 흔들릴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음은 사도 바울에게서 배운다.
별별 고난과 치욕을 받았지만 그 속의 분노까지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 분노의 인간성이 숨어있다가 표출된다. 그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 기도하고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의 고독 불안"중에서 현대인의 고독과 불안은 중세대나 현세대나 인간이 존재하는 한 계속된다. 그 이유는 내가 먼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이라 말한다. 열심히 살면 살수록 자기에게 손해나는 일을 한다.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기 전엔 역행했다. 자기자신을 모르기 때문이다. 교회가 세상을 향해 말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향해 말한다.
당신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평생을 수도해도 자기의 죄악이 속죄된 줄로 착각한다. 평생 선을 행해도 숨어있는 고독과 불안은 죄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해야 한다.
또한 생명을 바칠만한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 즉 사명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근본을 알아야 한다.
마가복음 19:16에서 부자 청년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른다.
사명을 듣고도 욕망때문에 무시된다. 그러나 삭개오는 돈 때문에 신앙전통을 버렸으나 예수님을 만나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깨닫는다.
고독하고 불안안 것들의 해결책을 알게 된다. 하나님께 부름받고 쓰여진 사람, 사도 바울은 부름받은 감격을 말하고 있다.
예수 믿을 자격은 없으나 불러주셨음에 감사해 한다.
사울은 맨처음엔 숨었지만 왕이 되어서 교만해진다. 다윗은 감사해 한다. 사도 바울은 쓰여진은혜를 감사해 한다. 선지자의 말을 400년이나 입다물게 하셨다가 세례 요한이 나타나고 예수님이 오신다. 감격이다.
종합관이 만들어지는데 쓰여지는 감격이 크다.
링컨이 남북전쟁 당시 장군과의 의견이 다르다.
그러나 대통령 뜻대로 했다가 실패한다. 링컨이 비서를 통해 미안하다는 편지를 장군에게 보낸다. 장군이 "멍청한 놈"이라 말했다고 실토하니 링컨은 사람을 잘 알아본다고 농으로 넘긴다.
겸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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