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이 본 이적
130224 조원형목사님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 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누가복음 5:1~11)
부부가 살다가 이혼했다.
생활은 넉넉했고 재산 분할을 요구했는데 30억이었다. 외아들은 캐나다에 유학중이다. 아버지가 아들과 짜고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원에 감금시켰다. 어머니를 아느 한 사람이 방송국에 연락하여 아버지와 아들이 구속되고 사건이 마무리되었다.
어떤 할아버지는 부인을 잃고 아들과 함께 살다가 재혼을 하려하니 아들이 반대한다. 자녀들의 반대 이유가 재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이야기가 수도 없이 많다. 부모를 잘 섬겨 효도했다는 이야기는 별로 없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이다.
재산 상속에 대한 미련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리스도인은 영적 유산을 생각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은 무엇인가.
삶의 유산, 신앙의 유산은 무엇인가. 내 자식에게 내 이웃에게 베풀고 살아야 한다. 부모로부터 아픈 기억과 원망의 기억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모든 것이 은혜이다.
본문에서 예수님으로부터 시몬이 받은 은혜는 무엇인가.153마리를 잡은 물고기의 대목이 예수님의 네번째 기적이다.
예수님의 사역 초기에 있었던 사건이다. 말씀을 마치시고 난 후의 사건으로서 그물을 던져 그물이 찢어질 만큼 잡은 사건이다. 밤새 고기를 잡지 못하고 그물을 정리하며 씻다가 일어난 사건이다. 이에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좇았다. 모든 것을 버려두고 따른 이가 시몬, 안드레, 야고보, 요한 4명이다. 소명에 대한 응답의 자세이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마치시고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던져라.
시몬이 '네'라고 대답한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달았고 처음 기적을 본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포도주의 기적, 왕의 신하 아들에 대한 병고침의 기적을 들었을 것이다. 자신에게 평생 잊지 못할 기적을 체험하는 시몬은 말이 많았다. 밤새 그물을 던졌으나 잡지 못하였고 다만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정도였다. 이러한 시몬에게 기적을 체험하게 하신다. 순종하는 발걸음이 무거웠지만 어찌됐건 순종하는 믿음이다.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같이 하지만 그대로 순종하는 이도 있고 마음에 걸려 고민하다가 포기하는 이도 있고 말씀을 듣지만 순종하는 자세가 다르다.
이치에 맞지 않는 요구에도 순종하는 시몬이다.
먼저 시간적으로 고기잡는 시간이 아니었다.
밤에는 고기들이 물가로 나오는데 해가 뜨니 고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깊은데에서도 잡을 자신이 없는데 그물 던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큰 그물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둘째는 장소적으로도 맞지 않다. 그 시간에 깊은데는 이성적으로 맞지 않다.
그리고 세째는 이미 그물을 모두 정리한 때이다.
봄보다는 가을에 식목하는 것이 살 확률이 높다는 정보도 뒤늦게 듣는다. 늦가을 나무 심었던 기억이 난다.
이미 다 끝났는데 피곤하여 잠을 자야 할 때인데 그물을 다시 던지라 하신다.
그 때가 연단의 때이다.
내 한계가 드러났는데도 또 인내하라 하신다. 그대로 시몬은 순종했다.
그리고 네째는, 시몬은 물고기 전문가인데 예수님은 어부가 아닌 목수였다. 고기잡이 경험이 없으시다. 그런데도 고기잡이 전문가에게 말씀하신다. 믿음이란 이성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가능한 순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종을 요구하신다.
"그물을 던져라"
가나의 혼인잔치에서도 기적을 행하시기 전 결례 항아리 즉 손발을 씻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고 그 물을 떠다 주라 하시는가. 맹물인 줄 아는 하인들 입장에서는 아무 소리하지 않고 순종한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기 할 말을 다 하고 순종한다.
군대에서는 상관의 말 한마디에 순종하듯이 이성으로 이해치 못하여도 순종한다.
그래서 성경이고 하나님 말씀이다.
이에 순종하고 깨달은 베드로이지만 투덜대고는 그 말이 걸림이 될 때가 많다. 불평, 원망, 머뭇거림이 모두 허물이요 어리석음이요 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기다리시고 말씀이 없으시다.
믿음이 없는데 표적을 보여주셔서 믿음을 주실 때도 있다 .늘 순종하며 감사하며 살자.
비록 암담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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