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인데도 불구하고 1개 항공사 1개 게이트에서 20분 단위로 출발하는 제주행 비행기의 출발이 30분이나 늦어집니다.
일반 승객들을 무시한, 정계의 높은 냥반때문이 아닌가 하여 항변하는 어르신도 있습니다만, 결국 중국에서 연계하여 탑승하는 중국인 관광객 너댓명 때문인 것으로 판명나니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참고로, 연안부두에서 제주도로 가는 선박에 승용차량을 싣는 편도운임비<우련통운(주)>가 185,350원입니다. 저녁4시에 차량탁송, 6시에 승선, 8시에 출발하여 익일 아침8시 도착이나 조금 늦어져 10시에야 차량을 인수받습니다. 챠량 운송량이 적어서 예약없이 당일 발송도 가능하다는데 배편은 주로 학생들의 수학여행으로 많이들 이용하고 있습니다.
항공으로 이동하고 차량을 랜트하면 최하 하루3만원정도에 유류대 별도이니 일정에 따라서 판단해야겠지요.
여튼, 나로서는 석탄일을 포함한 닷새간의 일정으로 제주도로 여행합니다.
(제주 공항에서 10분정도의 바닷가에 있는 용두암, 그리고 그곳에서 100m정도 떨어진 용연입니다.)
제주 어느 지역에선 청보리 축제도 있었다는데, 벌써 무르익어 갑니다.
향기 가득한 귤꽃입니다. 현지에서는 귤의 종류가 여러가지로서 꽃의 크기도 서로 다름을 배웁니다만, 많은 꽃이 맺혔습니다.
낙과하는 것도 있어 자연도태되겠지만, 꽃도 솎아 주어야 열매가 튼실하게 열린다네요. 이제 꽃이 저물어가는 시절입니다.
인근에 있는 제주 자연사 박물관에서 거대한 갈치 표본도 봅니다.
육지의 여러 곳에서 수학여행을 나온 남여 고등학생들도 관람하러 왔습니다.
돌고래와 여러 종류의 골격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고래 등뼈를 직접 만져볼 수도 있습니다.
연이어 사려니숲길을 걷습니다.
"사려니"는 "살안이, 솔안이"로 불리는데 "살, 솔"은 신성한, 신령스러운 곳을 뜻하므로 결국 신성한, 신령스러운 숲길을 뜻합니다.
오른 쪽 식물은 "천남성"이란 식물로서 독이 있으며 장희빈의 사약으로 쓰였다는 말도 나중에야 듣습니다.
특히 삼나무숲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삼나무는 자손을 퍼뜨리질 않고, 다른 식물들도 자라지 못하게 하는데, 그러한 분위기를 저항하는 식물들이 그곳에서 이겨내고 자라는 것은 그만큼 끈질기거나 독성이 있기 때문이리라 짐작합니다.
마침, 안개가 자욱한 상태에서 오후가 되어도 안개가 그치질 않고 "송이"라 불리는 빨간 화산재가 깔린 길과 숲에서 나오는 맑은 공기를 통하여 종일 아침 동틀 무렵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습한 기운에 나무 밑둥을 잘라낸 단면에 피어난 이끼도 신기합니다. 바닥의 풀들은 대부분 고사리입니다.
사려나무숲길을 돌아본 후 오름의 일종인 산굼부리로 향하였으나 안개때문에 분화구를 볼 수 없다고 하네요.
산굼부리를 뒤로 하고 숙소를 향하며 보이는대로 내 여건에 맞게 결국 백가지 약초가 자라난다는 백약이 오름을 다녀옵니다.
백약이오름 도로 하나사이로 동검은이오름과 문석이오름도 있습니다만 각기 특색이 있으며 그 자리에서 상황에 따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완만한 경사로서, 오름 전체에 말을 풀어놓아 방목합니다만, 바람이 불어 많이 보이진 않네요.
백약이 오름의 분지를 중심으로 한바퀴 돌아본 후 해안에 있는 섭지코지를 향합니다.
건너편에서는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섭지코지에도 여러 풀꽃이 피어 있습니다만, 특히 보라색의 무우꽃이 이채롭습니다. 제주도에서의 올해 무우 농사가 잘 되었다는 말도 듣습니다만, 무우가 달작지근하게 맛이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무우, 배추 등의 김치를 담글 때 방어 끓인 물, 또는 여러 생선을 이용한 젓갈류를 사용하여 맛이 있습니다.
섭지코지 입구의 마을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보말죽과 바닷게를 갈아만든 죽으로 식사 후에 늦은 시간, 김녕해수욕장이 있는 김녕초등학교 뒷문쪽의 "이모와 삼촌네"라는 게스트하우스로 가서 쉼을 얻습니다. 여행 첫날입니다.
여행 일정을 계획하였습니다만, 일정대로 움직여지질 않아 다음날의 여행 일정을 예약한 게스트하우스 위치에 맞추어 내일의 일정을 계획합니다.
(동영상 정리분)
(클릭하면 지도를 확대하여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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