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종된 신앙
140810 조원형목사님
....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고린도전서 9:19~23)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두가지로 말했다.
먼저, 자원해서 일을 할 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억지로 할 때 불안하고 핍절하지만 능동적일 때 능률도 나고 행복해진다.
조선 화가 이징은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 어린애가 행방불명이 되어 찾았는데 3일만에 다락방에서 내려온다. 거기서 뭘 했느냐 물으니 그림을 그렸다 한다. 걱정을 시켰다고 매를 들었더니 매를 맞는 중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 눈물로 그림을 그렸다.
소리꾼 한학수는 사람없는 골짜기에 들어가 소리 연습을 했다. 나막신을 신고 노래 하나 부르면 모래 한알을 넣었는데 나중엔 나막신에 모래가 수북했다. 도적을 만나 모든 것을 빼앗기고 죽기 전 소원이 노래 하나 부르겠다 한다. 노래를 불러 감동주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한다.
열정을 가지면 본인도 행복하지만 결과도 좋다. 좋아하는 것도 하지 않고 싫어서도 하지 않으면 진정한 행복을 모른다.
둘째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다.
요즘은 결과만 중시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하여 여러 불상사가 생긴다. 브라질 월드컵 축구 결과가 좋지 않다 하여 귀국할 때 공항까지 따라가 엿봉지를 던진 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격려해주는 일, 과정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하다.
위나라 대부 공오는 총명하고 학문이 높았지만 늘 겨손했다. 공오가 죽은 후에는 운공이라는 시효까지 내려줬다. 공자가 나타난 후에는 공문자라 불렀다.
제자 자공이 묻는다. 공오가 후대에까지 존경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으니 공자의 대답이 학문을 즐기면서도 겸손하고 배우기를 즐기고 하찮은 사람에게도 배움을 위해 낮은 자세로 머리숙였기 때문이라 말한다.
조선 왕조중 정조가 나라를 다스린지 20년인 때 할아버지인 태조의 생일이 되어 정조가 활을 쏘고싶어 활쏘기를 한다. 40발이나 명중했다. 며칠동안이나 쏘았다. 20년이나 활을 쏘지 않다가 활을 쏘니까 옛 전력이 나왔다. 우리나라가 외세에 눌려 별것 아닌 나라로 보이지만 세계에 자랑할만한 활쏘기 연습 때문이다.
평소에 무슨 일이든지 과정을 즐기면 위급한 일에도 쓰여진다. 예배, 기도, 찬양을 편소에도 즐기면 위급할 때 하나님의 기적을 본다.
왜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가.
먼저, 은혜를 모르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지 않으면 은혜를 은혜로 모른다.은혜를 가르치는 교육은 부족하고 글자 교육만 시키니 부모 은혜조차 망각하는 시대가 되었다. 중국 문헌 "예기"에 큰 새나 짐승은 짝이 없어지면 한달을 추억한다. 짝과 함께 살던 곳을 맴돌고 돌아본다. 살던 곳을 잠시동안이나마 몇번 슬피울고 떠난다. 날짐승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날짐승도 은혜를 앎을 가르친다. 사랑, 은혜를 못받아서 불행하다 하지만 어느 누구나 사랑, 은혜를 받았기에 지금도 살고 있는 것이다. 제 잘난 것만 알고 은혜받은 것은 모른다. 본문에서 핍박을 받으면서도 복음을 전하고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받은 은혜가 크기 때문이라 사도 바울은 말한다. 사도 바울은 과거 은혜를 깨닫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여호수아와 갈렙도 은혜 베푸심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은혜를 깨닫지 못한다는 것은 은혜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째,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일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한나절이 되어도 써주는 사람이 없는데 해질녘 써주는 경우도 있다. 일이 없는 것은 자기를 너무 크게 보기에 작은 일은 하찮케 보이기에, 그리고 자기에게 주신 재능, 은혜를 깨닫지 못했기에 일이 없다. 달란트의 비유처럼 작은 일에 충성치 못한다. 하찮은 일,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하면 그 일마저 빼앗긴다. 자기 몫에 매인 일을 시작하면 큰 일이 보이고 그 보상도 받는다.
세째,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헛된 일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랑을 찾는 분이 아니고 만드시는 분이다. 사랑을 회복하는 일이 본문 말씀이다.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져야 깨닫는다.
본문에서 "얻고자 하여 ...같이 되었다"는 말씀이 반복된다.
사람을 얻고자 하여 행복해진다는 말이다. 명재상 황희는 평생을 관대했다. 많은 사람이 실수해도 징계, 책망보다는 깨닫도록 관대히 대했다. 종들이 분란을 일으켜도 관대했다. 황의정승의 한 관리가 아이를 데리고 왔다. 아이가 당시 비싼 종이위에 오줌을 쌌지만 황희가 손으로 닦아내고 그 위에 계속 글을 쓰게 했다. 관리가 정승 집에 아이를 데리고 와서 말썽을 피우는데도 관대했다.
본문에서 유대인들을 얻기 위해 유대인보다 낮추었다, 율법없는 자에게 없는 자처럼 낮추었다. 스스로 종처럼 낮아져 그를 섬겼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종이 된 것은 사람들을 얻고자 함이라 말씀한다. 이는 가르쳐지고 훈련되어져야 할 수 있는 일들이다.
공자의 사상은 仁이다. 이를 행하는 것이 禮이다.
바리새인이 아는 것은 많지만 행치 않아 문제된 것처럼 외식 종교가 되었다.
우리는 하나님앞에 부름받고 가르침받는 사람이다. 가르침대로 실천하며 감사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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