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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해신탕 행복

 헛개나무와 가시오가피, 백하수오, 구기자, 동충하초 한뿌리와 백두산 말굽버섯, 밤, 그리고 토종닭발까지, 살아있는 낙지, 그리고 각종 해산물을 넣고 약숫물에 한 냄비 끓여내는데 최소한 20분이 넘게 걸리므로 가능한 한 예약하고 주문해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가지고 해신탕이라고 하네요. 파주 농촌의 시골 동네에서 인터넷 덕분에 찾은 맛집입니다. 4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인데 처음엔 6년된  6년근 인삼주를 양주잔 크기로 한잔씩 돌려줍니다마는 음식을 들기 전에 취기가 올라 정신이 몽롱해집니다.건더기를 모두 건져 먹은 후 찹쌀죽을 쒀서 모든 국물까지 소화합니다. 가격이 한 냄비에 자그마치 10만원입니다. 산삼과 오리가 들어간다면 18만원이라네요. 대접받아 고맙기도 하고 잘 먹었습니다. 먹는 향도 독특하게 부드럽고 보양식입니다마는 만들어내는 식당에 따라 식재료가 다르며 평소에 접하기는 힘든 음식입니다. 안식구도 기침감기에 기관지를 삭히려고 못먹는 술을 마셔 정신이 몽롱하다못해 결국 차안에서 쓰러집니다. 할 수 없이 근처 20분 거리에 있는 임진각을 향하였습니다.

남북 분단이 끝난 실향민의 고통과 구직하는 젊은이의 당시 모습이 사진전으로도 나왔습니다. 제3땅굴 관람은 PM3시30분이 마지막 발차입니다.

어느 시대에서나 무론하지만 현대문물이 풍요로운 지금조차도 고통이 따르는 것이 우리 人間史인지라 행복과 불행은 항상 내 주위에 있음을 절감하며 지금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겠다는 생각에 임진각 주차장에 차량과 인파가 흘러 넘치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미처 알아보진 못한 처지입니다마는 어린 아이들을 대동한 젊은 가족들이 무척이나 붐이는 오늘입니다. 자전거 투어 관련 행사인 듯 한데 유아를 대동한 텐트촌도 유난히 많네요. 하면서도 유난히도 솟아오른 엉겅퀴의 모습에 힘을 얻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이사야 53장 5절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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