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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오사카 少考

 장님이 코끼리 만지기입니다.

이 세상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존재의 이유가 된다는 어느 작가의 글을 보았습니다만, 이곳 저곳을 구경하면서도 한 부분만을 보고 느끼는 소감인지라, 동일한 사물을 가지고도 각자의 느낌이 다르고 생각이 다름은 인지상정이겠지요.

 

오사카 간사이공항의 JR Ticket Office에서 티켓 구입후 교토로 가서 일본식 다다미방에서 하룻밤 지내고 다시 전철을 이용하여 오사카의 남바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귀국하였습니다만, 안식구와 여식은 여성 전용 게스트하우스에서 며칠을 더 보낸 후 귀국할 예정입니다.

일전의 큐슈에서는 전철역 구내를 제외하고는 밀려다니는 인파 구경은 못했었는데, 쿄토와 오사카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치였습니다. 또한, 일본의 전철은 모든 노선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만, 노선마다 서로 다른 민간업체에서 운행하는지라 실타래처럼 얽혀있고 주유티켓 등을 이용하여 잘만 이용하면 여러 관광코스도 무료로 입장할 수도 있습니다.

 

마침 제18호 태풍이 큐슈지역을 통과하여 밤새 비가 와서 해일이 일고 침수도 되고 산사태도 나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왔다는 일본 뉴스가 6일 아침에도 계속 보도되었습니다만 일본 국왕의 황태자 가족의 결혼 피로연 뉴스도 긴 시간을 할애하여 방송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여중생이 동급생을 살해하여 자식의 행태에 비관하여 가해자의 아버지가 자살했는데 친구분이 자살한 분에 대하여 소회를 말하는 것을  방송에서 길게 할애하는 것도 보았습니다만 우리의 민족성과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방송과는 달리 살해 방법이나 자살 방법은 방송되지 않습니다.

소식하며, 과일과 야채조차도 잘게 썰어 간장으로 간을 맞추어 판매하는 가게도 여럿 보았습니다. 차나무의 어린 싹을 갈아만든 말차를 주로 마시며, 횡단보도의 흰선이 3개 그어져 서너발자욱으로 횡단할 수 있는 곳인데도 신호등에 따라 법을 지키는 모습이 고지식의 정도를 넘어섰다고 보여지는데,그 이유를 달리 추적해 봅니다.

에도시대의 일본 전역에서는 세력 다툼으로 전쟁에서 참수가 횡행했고 풍신수길이 일본열도를 통일하고 권력을 쟁취 후에 우리 조선에 전쟁을 벌린 일(임진왜란)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으므로 역사 교육에서는 당연시 여기며 조선총통 하나가 초라하게 전시된 옆에는 자국의 전쟁무기들은 화려하게 전시되어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따라서 지금도 권력에 대하여서는 말없이 순종하고 이 습성이 신호등도 잘 지키고 길거리에 놓여진 자전거도 자기 것이 아니면 손대지 않는... 여기에다가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덕분에 선진국이라는 문화로 발전하지 않았겠는가 생각해봅니다. 하면서도, 모두가 반드시 그런 것만은 또 아닌 것 같습니다.

전철 시각에 맞추어 갈아타야 하는 곳에서는 좁은 에스컬레이트를 많은 사람이 이용해야 하므로 서로 뛰어 경쟁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만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도 사람이 드문 시골에서는 동방예의지국이 칭호를 받지만 우리나라든지 일본이든지간에 도시에서 수많은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형편에서는 먼저 뛰어가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함을 알기에 도시민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지 않나 생각되기도 합니다. 야간 귀국중 비행기안에서 창문을 통하여 보여지는 불빛은 경제대국으로서 그 불빛의 범위가 서울보다도 더욱 광범위하게 느껴집니다.

 

여튼, 일본에서의 사진을 잡히는대로 올려봅니다마는, "오사카 少考"라 표현하였지만 少考가 아니라 실지는 내가 다녀본 곳들중의 과정을 표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오사카를 여행한다는 것이 항공요금과 일정 차이로 내 자신은 김포공항에서, 안식구와 여식은 인천공항에서 10분 차이로 출발하여 간사이(關西)공항의 JR  Ticket Office에서 만나 함께 일정을 소화해 내었습니다.  그리고 먼저 첫날의 숙소가 있는 교토로 향하였습니다.

공항에서 교토까지 가는 내내 지나는 도로에서의 사람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입니다만, 교토역에 도착하여서부터는 우리나라의 여느 도심과 다름없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숙소는 京都市 東山區 國立博物館前  やまと旅館입니다.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청어국수(나신소바)로 식사도 하고 청수사와 술집 요정의 거리도 돌아보았습니다만... .

숙소에서도 걸어다닐 수있는 곳을 돌아보는데도 시간이 늦어 가이샤들이 출근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숙소에서는 Jepanese night wear인 유카타를 입었습니다만 앉거나 화장실을 이용시에는 상당하 불편하였으며 걸을 때에도 종종 걸음을 걸어야 합니다.

 少食하는 일본인이라지만 숙소에서는 소꿉놀이인 듯 싶게 아기자기하지만 간장으로 간을 맞춘 반찬들인지라 밥은 풍부하게 받아서 배불리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곳에서의 디테일을 보지만 예를 들어 콩자반에도 금가루가 올려진 디테일을 봅니다. 곳곳이 세밀하게 신경써져 있습니다.

야간에도 횡단보도의 흰선이 네개인데도 붉은 등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봅니다. 오른 쪽 사진이 그 증거입니다.

속내의 위에  유카타를 입으면 꿇어앉거나 발을 가지런히 모아 앉지 않으면 섹시미(?)가 나오고 까딱 방심하면 주요부위(?)도 노출될 수 있습니다.

왼편 사진의 뒤에 보이는 뜰은 서너평의 중정(中庭)입니다. 다음날 조식후 일본에서 외국인들이 제1위로 손꼽았다는 절도 방문합니다.

붉은 기둥 하나하나가 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전철역도 바로 인근에 있구요.

여기서도 자연스레 신호등에 따라 서너발자욱 정도의 횡단보도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전철로 이동하여 교토에서 오사카로 가는 과정중에 오른쪽 사진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다시는 전쟁하지 않겠다는 서약의 기념비도 보입니다. 환승할 역과 역 사이가 길어서 여행가방을 들고 많이 걷습니다만, 다시 출발할 역에 짐을 600엔에 맡기고 인근을 돌아봅니다만, 이곳에서도 구경할 곳이 많습니다. 지난 밤의 태풍으로 인한 우천 관계로 강물이 불어나서 이곳에서의 계획했던 뱃놀이는 하지 못했습니다.(예약한 결과이며, 강물이 불어서 뱃놀이가 불가하다는 전화도 받았습니다.)

일본의 공동묘지는 주택 한가운데에 조성된 곳도 많습니다. 공항에서 쿄토까지 JR기차를 타고 지나는 경치에서도 공동묘지를 자주 보았습니다.

일본에서도 진학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이 우리와 마찬가지입니다.

오른쪽 사진에서는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력거인데 다리관절을 묶은 젊은이들중 인력거를 끄는 여성도 보인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오후즈음엔 귀가하는 학생들도 봅니다마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에도시대 옛 오사카거리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오사카 시립 주택박물관도 돌아보았습니다.

남바에 있는 호텔에서 짐을 풀고 낚시하여 잡은 물고기를 조리하여 먹습니다마는 안식구가 낚시로 돔을 잡았기에 망정이지, 

건너편의 서양인 내외는 잡지 못해 잔뜩 화가 난 표정도 봅니다마는 체면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자리를 옮겨 잡아야지 점잖게 있다가는 못잡습니다.

 연예프로그램에 나오는 아이 가족이  잡았다는 그곳입니다마는, 못잡더라도 우리돈으로 만원정도의 차이로 식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못잡으면 기분 드럽습니다.

안식구가 잡을 때까지는 식탁이 초라하게 느껴져 주문하게 되고...그러는 동안 매상이 오르게 만듭니다. 장삿속이 대단합니다.

저녁에는 줄을 서서 구입하여 먹기가 무척 긴 시간이 걸립니다마는...다시 아침이 되어 재래 시장도 구경합니다.

(일본식 된장으로 버무린 일본식 김치도 봅니다.)

일란(一蘭)라멘 전문집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녁엔 긴줄을 서서 포기하였는데 아침엔 쉽게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국물은 돼지뼈를 우려낸 것입니다.

전철역 구내에서의 매주 발행되는 직업소개 잡지도 비치되어 있네요. 오른쪽 사진은 풍신수길이 지었다는 오사카 성입니다.

왼쪽 사진은 풍신수길의 동상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옛 일본식민속집이구요.

전철에서 내려 여러 갈래의 기차선로가 놓여진, 길다란 지하도를 건너 공중정원전망대도 관람하였습니다.

두 건물의 상층부를 두개의 에스컬레이트로 가로 지르고 상층부에서 오사카 도심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든 공중정원입니다.

내 자신은 직장일로 귀국해야 하는지라 일본에서의 초밥집에서 식사합니다만, 우리나라 연예프로그램 식신로드에 나온 그대로 초밥 하나에 붕장어나 장어, 전갱이같은 크기의 생선은 반을 갈라서 전체를 초밥위에 얹으며, 참치나 방어 초밥류는 살집 두께가 1cm정도는 될 정도로 두툼하게 썰어 푸짐히 먹습니다만, 식사 경비는 장난아닙니다.

초밥 식사후에 나홀로 다시 JR기차를 타고 귀국하니, 여성전용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왔노라는 사진도 전송받았습니다. 

간사이공항에 도착하는 낮과 간사이공항에서 출발하는 밤의 사진입니다.

참고로, JR Ticket Office의 전경과 첫날 숙소에서의 18호 태풍이 큐슈를 지나며 침수된 모습이 뉴스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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