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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호수공원

 승용차 문에 손가락이 끼어서 온 할아버지, 말라리아 음성 기운이 있는 아주머니...  여러 환자들이 응급실에 있습니다만 갑자기 안식구가 밤새 머리와 몸이 무겁고 운신하기가 힘들어 그 곳을 찾았습니다. 체온을 재어도 열은 없다는데 얼굴은 홍조를 띠고 머리가 무겁다고 말하니 MRI촬영을 하자 하고,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하니 가슴에 X-Ray를 찍자고 하며, 또한 등허리띠 부근에 띠 모양의 발진이 있어 대상포진이 아닌가 하였더니 발진 모양이 꼭지가 없고 통증이나 묵직한 기운이 없어 대상포진은 아니라네요. 어찌됐건 모든 검사를 사양하고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만으로 진단받고 진통제 처방받아 포도당 수액으로 한시간가량을 응급실에 있었습니다만 얼굴에 홍조도 없어지고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피부도 금방 아물어가고 해당 검사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어느 분이 나에게 표현하신 것처럼 자식이 있어도 안식구가 없으면 내자신은 끈 끊어진 연입니다.

 

안식구가 쾌차하고 나니 다시 운신할 마음이 생겨 일산 호수공원을 찾았습니다.

호수공원에서는 10월 12일까지 가을 꽃 축제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규모는 200평이 채 안되는 듯 하네요.

하면서도 남쪽에서는 19호 태풍의 영향으로 파고가 높다는데, 이곳 호수공원 모든 곳에서는 맑은 하늘 따가운 햇살에 가을을 느낍니다.

일주일 전에는 여식의 친구가 찾아오더니, 이번 주에는 여식이 인사차 남자친구의 어른에게 인사를 가고, 조만간 상견례 날짜를 잡았다는 연락이 옵니다마는...

결혼때에는 사돈될 분이 상경하여야 하니까 상견례때는 우리 부부가 그쪽으로 방문키로 결정하였다네요. 5~6개월 후의 예식장 잡기도 벌써 꽉 찼다는데...

가을 꽃 축제 인근에서는 인디안 쿠스코 공연이 열립니다.

부모님 날 낳으시고 자식도 든든한 울타리된다지만, 필요할 때 등긁어줄 이는 부부밖에 없다는 말도 맞는 말씀입니다만...

어찌됐건, 가을을 지나면 삼라만상과 우리 인생도 시들겠지요. 하면서도 지금 이 순간 열매맺는 가을 걷이에 작은 행복을 가꾸어 가는 눈부신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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