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37살에 4살난 아들 하나두고 남편과 사별했다 합니다.
아들 하나 키우느라 장사에, 직장생활에 안해본 것이 없다지만 그 때문에 아들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여 이제 40이 다 되어가는 아들은 총각에 아직도 말썽을 피우고 속을 썩이며 손벌리고 있다는데 한숨만 나온답니다. 인천의 한 과일도매시장 한귀퉁이에 방 하나를 꾸며놓고는 곤로 하나로 겨울을 나셨는데 벽에 이슬이 배어 물이 흐르길래 안식구와 함께 얇은 스치로폴 판재를 구입하여 설치해 드린 것이 엊그제같은데 몇년전 어느 부잣집 가정부로 들어간다는 말씀 이후로는 이젠 연락두절입니다. 물론, 더이상 교회에서도 뵐 수 없는 처지이구요. 눈물로 지새우며 기도하셨던 이OO권사님 이야기입니다. 지난 날에 한 구역 식구로 묶여 있다보니 알게 된 사연입니다마는 교회내에서도 이와 같이 외관상으로는 다 큰 아들이 있어 아무 문제가 없는 듯 하지만, 관심받지 못하고 말못할 어려운 사정에 처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 줄로 압니다.
늦은 가을이며 겨울 초입에 광명시에 있는 가학동굴을 찾았습니다.
1912년 4월에 광업권을 등록하고 채광하였던 일제의 약탈현장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1955년부터 1972년 7월 폐광하기까지의 자료가 조금 남아 그 기간동안에 금53Kgs, 은6070Kgs, 동1247톤, 아연3637톤을 채굴하였으며 폐광 당시에는 광부들의 임금조차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고 동굴을 잇는 철로선까지도 뜯어내어 팔아버렸다네요. 2011년도에야 폐광산의 문이 다시 열리고 당시의 사용했던 도구들은 몇개 남아있지 못했지만 남은 몇조각으로 전시장도 꾸며 개방하였으며, 50개의 동굴지류중에서 소래포구의 젓갈류도 저장하고 와인업체의 협약으로 와인도 일부 저장되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동굴내에 와인바도 설치하고 맛을 볼 수 있는 날도 온다는데, 풍성한 결실을 맺으며 일년을 정산하는 년말이 다가오며 결산하는 계절이지만 마음은 더욱 움츠러드는 쌀쌀한 날씨입니다.
교회의 설립 표어가 환난당한 자의 요새이며 병든자의 치료처, 심령이 겸비한 자의 예배처, 섬김의 도리를 다하는 교회로서 내 자신은 한 교회의 한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의 스스로의 자괴감으로 하나님께 죄스런 마음이기도 합니다.
도착하는 순서 그대로 인솔자의 리더와 설명 아래 30분마다 입장합니다. 입장 인원이 넘어서서 대기하는 경우는 없어 보입니다.
노다지굴이라는 것도 보고 일부 금맥이 남아있는 것도 봅니다.
동굴 내부에는 동굴 예술의 전당도 있습니다.
동굴 외부의 가학산 등산로도 있습니다. 광명시는 시흥시와 맞붙은 서울의 위성도시로서 꽤 큰 규모의 광명재래시장에서 저렴하고 푸짐한 먹거리도 있네요.
다시, 시흥시로 옮겨 시화방조제 중앙에 있는 휴게소를 찾았습니다. 조력발전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발 아래 유리판 밑에는 달전망대를 오르기 위한 줄서기도 보입니다. 꼭대기25층 전망대에서 본 건너편 작은 섬에서는 낚시꾼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달전망대 건너 자연생태사진전에서는 붕어의 구애 장면을 포착했다는데 미세한 물방울까지 찍힌 사진에 낚시줄은 없고 설정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사의 포착이 놀랍습니다.
귀갓길의 오이도등대에서는 여러 어류들도 있지만 한창 굴들도 판매하고 있네요. 석굴 한망에 오천원, 만원씩 판매합니다만 만원짜리는 쌀 약20Kgs크기의 그물망입니다.
조금은 서늘한 날씨인데도 많은 인파가 나와 있습니다.
자식 결혼 준비에 내 코가 석자라지만, 교회를 다닌다는 신앙인으로서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다시금 스스로를 돌이키게 하는 스산한 가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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