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4월13일, 그러니까 오늘이 네물때입니다.
옛날 자료를 뒤져보니 인천 연안부두 남항에서 출발하는 배낚시로서는 2010년도 음력 4월23일 조금때에 다녀왔는데 당시 새벽5시에 남항에서 출발하고 제녁6시에 다시 남항에 도착하였고 당시 조과는 배에서 회와 매운탕을 먹은 후 오후에 잡아 귀가때 가져온 것이 우럭2, 놀래미3, 볼락3이더군요.
당시에도 14명이 다녀왔었는데 이번엔 16명이 영흥도 직전의 선재도에서 출발하는 배를 이용합니다. 낚시 동호회 정식 회원은 아니지만 낚시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아랫동서의 초청받아 함께 동행하는 입장에서는 인천 바다낚시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집에서 새벽4시에 출발한 후에야 선재도행인 것과 이번 낚시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문적으로 광어만 잡는 루어낚시로서 선착장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한다네요. 선재도에 도착후 국밥으로 조식을 해결하고난 직후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와 연락번호를 기록후 곧바로 승선하였습니다.
선재도 다리를 건너고 영흥도 다리를 건너기 직전의 좌편으로 내려가서 다리밑 우편으로 돌아 승선합니다.
새벽 6시 출발 직전인데도 선착장에서 낚시를 하는 젊은 친구들을 봅니다. 손가락 하나굵기의 바닷장어(아나고) 한마리를 잡았더군요.
영흥도 다리밑을 지나며 비슷한 시간에 출발하고 함께 가는 다른 낚시배들도 봅니다.
낚시대는 배에서 빌렸고 모든 낚시도구는 낚시배에서 운영하는 마트에서 구입합니다.
낚시 관련 선박 대여료와 전반적인 경비는 16명이 약200만원이 소요되었다네요.(귀가후에 확인 결과 출조 준비물 별도 승선비만 1인당 7만원입니다.)
참고로 제주도 갈치 낚시는 작년의 경우 20명이 비행기삯 포함 약800만원이 소요되었답니다.
내 자신은 지금껏 미안하고도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그런 기분 가지지 말라 하여도 내가 염치가 있어야지요.
그냥 낚시하는 기분을 즐기는 것 뿐, 콩놔라 팥놔라 말할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출발한지 약30분 지난 후에 영흥도와 당진의 중간 지점에 커다란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는 "정박지"라는 곳입니다.
정박해 있는 화물선 주변으로 작은 낚시배들이 정박하고 낚시를 합니다.
낚시 미끼는 인조 미끼를 쓰며 형형색색의 인조미끼와 실지 송사리를 닮은 여러 미끼를 쓰지만 생선들이 색맹인 탓인지 여러 사람에게서 골고루 잡힙니다.
사진은 내가 사용한 인조미끼를 끼워놓은 상태입니다.
참고로 승선 인원이 선장 포함하여 19명인 작은 배인데 18명이 탔고 선장인 아들이 회를 뜨고 생선 관련한 음식을 조리하여 제공하고 아버지 퇴임선장이 배를 운전하네요.
정박지의 여러 곳을 다니며 일정시간 낚시를 하는데 안잡히면 옮기고 또 옮기고 하는 낚시입니다.
다시 당진의 육도쪽으로 옮기는데 보이는 곳은 무인도이며 육도 앞에 있는 말육도입니다. 그 뒤로 육도와 그 뒷편으로 당진의 난지도랍니다.
말육도에서도 이곳저곳을 다니며 낚시를 합니다.
릴낚을 바닥까지 내린 후에 조용히 기다리는데 바닥이 통통 튀기는 기분이면 바닥이 바위이고 아무런 느낌이 없으면 개펄이라네요.
광어 한가지만을 잡기 위한 루어낚시인데 40grs쇠추를 사용하며 가만 내버려두고 입질때까지 기다려만 있어도 배가 움직이고 물살이 있어서 저절로 루어낚시, 지깅 비스무리한 낚시가 된다네요. 또한 광어 한가지가 주종을 이룹니다.
지난 주의 팁은 광어80cm급을 잡았다면서 운영 블로그에 사진을 올렸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60cm급이 제일 큽니다. 참고로 내가 직접 잡고 찍은 셀카 증명사진입니다.
내 자신이 두마리를 잡은 것이 아니라 한마리의 앞뒤를 찍은 것이지요. 자연산의 바닥이 하얗다구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육도에서 다시 정박지로 옮기는데 선장의 경험상 물때에 맞추어 포인트를 이동합니다.
당진화력발전소와 영흥도 화력발전소가 보이는 곳을 왔다갔다하며 낚시를 합니다.
조과는 이번엔 16명이서 광어9마리랍니다. 지난 주엔 8마리였다는데 한마리도 낚지 못한 회원들도 있습니다만 아들 선장의 요리에 따라 모두가 함께 먹었습니다.
회와 회덮밥, 깻잎으로 양념하여 싼 회, 매운탕 등의 밥과 먹거리는 아들 선장의 레시피로 광어, 우럭을 가지고 만든 음식입니다.
물론 16명중에서 내가 제일 먼저 건져올린 어종은 장대라는 고기입니다.
광어가 주종이고 장대, 숭어, 개우럭, 놀래미를 한통에 모아놓고 아들 선장이 주로 광어를 요리하였습니다.
깻잎은 방생한다는 말은 광어 작은 것은 그냥 살려준다는 뜻입니다. 이번에 잡은 광어 제일 작은 것이 한마리당 최소 2Kgs이상 되는 큰 것들입니다.
오후 3시반에 모든 낚시를 접고 선재도 선착장으로 돌아오니 4시입니다. 물때마다 시각이 다르겠지만 모든 배들의 출발과 귀가 시간이 거의 비슷합니다.
귀가길에 송전탑의 제대로 된 모습도 봅니다. 송전탑을 오르는 사다리가 한쪽면 가운데에 까만 선으로 보입니다. 가두리 양식장도 보이구요.
육지에서는 지금껏 덥다고 했지만 바다에서는 비가 흩뿌리고 흐린 탓인지 조금 추운 기운을 느꼈습니다.
다시 영흥도 다리밑으로 돌아옵니다.
영흥도 다리 밑의 모습입니다.
도착하니 선착장에서도 많은 인원이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조황을 보진 못했지만 배에서 낚은 생선과는 크기는 비교가 안되겠지요.
내가 타고 낚시했던 배입니다.
초청하셨던 사장님이 또다시 빈손으로 가긴 뭐하다며 낚시 총무를 시켜서 다시 연안부두에서 생선을 구입해 줍니다.
연안부두에서 또다시 전복라면을 대접받고...이러한 대접은 내 자신이 아니라 이웃한 아랫동서 덕분입니다.
광어나 우럭 죽은지 얼마 안된다는 것이 Kg당 만원이고 활어는 Kg당 2만원입니다. 죽은 우럭 한마리에 2Kgs, 죽은 광어도 보통 2Kgs인데 활어는 사진의 오른편에 있는, 제일 큰 것 한마리가 2Kgs이고 대부분이 1Kgs나 1.5Kgs밖에 안됩니다. 배에서 낚은 광어가 큰 것이었음을 이곳에서도 실감합니다.
집에 도착하여 이웃에 사는 모든 처가 형제 가족들 불러모아 함께 음식을 나누고도 끓이지 못한 매운탕용 토막이 남아 있네요. 정말 미안하고도 고맙습니다.
참고로 여식 내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댁에 용돈만 보내드리고 뵙지 못한 어른들을 위하여 아랫지방으로 행차하였습니다.
사돈 내외와 온 가족이 외식으로 갯장어 구이를 먹는 사진을 보내왔네요.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하면서도 구중궁궐 산해진미도 마음이 편치 않으면 그 자체는 불행입니다.
모든 주어진 일들이 감사한 것 뿐인데도 내 못난 자아를 하나님께서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기만을, 평안을 주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낚시 사진을 제대로 찍진 못했지만 영상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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