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곳저곳

160319 바람이 통하는 길

 강화 방향 초지대교를 지나면서 바로 오른편에 있는 황산도에서 바라본 고기잡이배들의 영상과 강화도 북쪽의 해병대 검문 초소 2개소를 지나 북녘에서 대남방송이 들리는 한 펜션에서 강건너 북녘을 바라보며 찍은 영상을 합쳐보았습니다.

황산도에서 돌아본 해변은 따스한 봄날을 실감합니다. 아침8시에 해병대 외출외박이 시작되는데 친족이 먼저 마중나가고 친척 아제들은 오후2시 펜션 모임을 갖습니다.

처조카의 해병대 입대후 첫 외박을 맞아 강화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에 강화도로 들어가면서 지나는 길에 읍내 오일장(지금은 상설 시장)안에서 허기를 때웁니다.

오전 시간을 활용하여 먼저 황산도를 돌아보고 곧바로 읍내를 거쳐 약속된 펜션에서 북녘을 바라보며 한 펜션에 머뭅니다.

해병대 머리는 호떡머리라면서 조카의 머리를 만져봅니다. 훈련중 대퇴부 골절로 2명, 골반뼈 골절 1명, 간수치 저하로 1명이 유급당했다는데 글쎄요, 실감이 나질 않네요.

유급이면 병원 치료 완쾌후에 다쳤던 그 시점부터 훈련이 다시 시작된다는데 긴장감을 늦추지 말라는 훈련병들에 대한 경고겠지요.

여튼, 해병대 1206기로서 고된 훈련병 시절을 보내고 자대 배치받아 첫 외박을 나온 조카는 아직은 강화도를 벗어나지 못한다네요.

이에 온 가족이 펜션에 모여 재회의 기쁨을 나눕니다.

강화군 양사면 덕하리에 있는 펜션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3개의 방마다 화장실이 달려있고 데크가 있는 40평남짓한 2층 전체의 대여료가 20만원이라는데 우리는 10명이 기숙하여도 잠자리가 넓직합니다.

새먹이 통도 보이고 이제 산수유도 꽃몽오리졌습니다.

목련도 몽오리졌고 매화도 피어오르는 듯 합니다.

숙소 앞의 수로에서는 낚시하는 분들도 보입니다만 낚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산등성이마다 군초소가 보입니다.

검문초소에서 또 지나는 차량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지만 숙소에서 촬영합니다.

인삼밭처럼 검은 차양막을 한 곳이 군부대라는데 위장막으로 인해 군부대임을 알아보기가 힘들다는 말도 듣습니다.

멀리 예배당은 어느 교회의 수양관입니다.

아침녘 왼편의 강건너에서는 북녘 방송도 아지라이 들립니다.

오랜만에 처남동서들도 모여 회포를 풉니다.

여자들은 각 방에서, 남자들은 거실에서 널직하게 잠을 잡니다.

북녘 방송을 뒤로 하고 남쪽에서는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자유가 있음에 오늘 감사하면서도 이제 북녘땅에도 십자가의 구원의 도가 전해지길 비는 주일 아침입니다.

'이곳저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0409 원미산 진달래  (0) 2016.04.09
160403 Joint Security Area  (0) 2016.04.03
160228 북한산 송추계곡  (0) 2016.02.28
151123 백양리역  (0) 2015.11.23
150911 제주갈치낚시  (0) 201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