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을 지나치며 사전에 등록된 차량으로 신분 확인을 거쳐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공동경비구역이라고도 하네요. 판문점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확대할 수 있습니다.
도착하여 제일먼저 안보견학관에서 우리를 안내하는 JSA군인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듣습니다만 동영상을 보고 슬라이드 영상에 원고없이 외운다기보다는 모든 것을 숙지한듯 자연스럽게 설명합니다.
북측에서의 북한 인민들은 관람이 거의 불가능하며 중국인이나 외국 관광객들이 비싼 관람료를 지불하고야 관람할 수 있는 곳.
우리측의 일반인은 40~50명이 단체로 약2달전 국정원에 신청하여야 관람할 수 있으므로 관람하기가 무척 힘들지만 그래도 거의 매일 수십에서 2~300명정도는 관람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오늘은 3살(23개월) 어린아이를 포함하여 인근 1사단 소속의 군인들과 가족들이 관람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함께 한 성인들은 군인이지만 안식구와 나, 그리고 고등학생 아니면 대학초년생으로 보이는 중령의 딸 모두3명만이 일반인입니다. 직계존비속의 군인 가족이라는 신분입니다. 참고로 11세 이하의 어린이는 JSA구역내 북한군과 마주하는 남북경계선 옛 회담장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규칙도 정해져 있네요. 마침, 오늘은 오전 관람이 우리들 뿐이고 오후에는 JSA 근무 군인들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가족들 3개조로서 견학 일정을 잡았답니다.
옛날 현대그룹 고 정주영회장이 소를 트럭에 태우고 통과했던 곳, 또한 개성 공단 출입시에 반드시 통과 의례상 검문받았던 출입 검문소입구에는 외국인들이 탄 대형버스들과 수십대의 승용차들이 검문 대기상태로 있지만 대부분이 제3땅굴과 기타 등의 관람과 업무를 위한 것이고 오늘의 JSA방문은 우리 군인가족과 JSA 근무 군인의 초청 가족들 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북측의 군인들에게 손짓이나 말을 걸 수는 없지만 사진은 찍을 수 있다 하며 남쪽을 향해서는 군사기밀이기에 사진 찍는 것이 불가하다는 말도 듣습니다만 안보견학관 앞에서 남쪽을 본 사진입니다. 사진에는 우리 남측의 JSA근무 군인을 위한 숙소와 또 교회도 보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옛 남북고위급 회담장안에서 벽 하나 사이로 건물 바깥에 북한군들의 부동 자세도 보며 좌우로 팔을 흔들며 지나는 북한 군인들도 직접 목격하였습니다. 안식구와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군인 신분이지만 사복을 입고 관람을 나왔기에 남북 고위급 회담장에서 악수하는 분위기도 연출합니다. 사진을 찍어주시는 분은 그곳에서 근무하며 안내하는 JSA근무 군인입니다. 검은 안경을 쓰고 안내하며 설명하는 군인과 제복입은 모습도 다르지만 각자 임무가 다르며 위치는 1사단이지만 소속은 제3야전군 사령부 직통이며 그외에 국정원과 관련 부처에서도 나와 근무하고 있다네요. 물론, 유엔의 여러 나라와 중립국 감시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파란색 건물 3개의 회담장중 가운데 건물안에서 본 벽 바깥의 북한군이 보입니다만 왼쪽 사진은 확대해 볼 수 있습니다.
건물안에는 북한과 남한의 경계선이 있으며 건물안에서는 남북을 언제든지 오갈 수 있습니다만 평시 건물은 항상 비어 있습니다.
옛날 회담장으로 쓰였던 이 건물은 북측의 판문각이라는 건물과 우리측의 현대식 건물로 인해 회담장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관람객을 위하여 북한과 남한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인데 관람객과 함께 먼저 들어가면 북측 문을 걸어잠궈 북한군이 들어올 수 없으며 북한군이 먼저 들어가면 남측 문을 걸어잠궈 우리측에서 건물을 이용할 수 없다는 말도 합니다만 결국 먼저 사용하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일없이 먼저 들어가서 건물을 차지하기에는 지루한 일이 되어버리지만 주로 우리측의 사용 빈도가 많으므로 북한군의 심기 불편으로 북측문을 소리나게 걷어차는 일도 있다네요. 건물안에서는 우리를 지켜주는 JSA헌병이 부동자세로 서 있습니다. 북한군을 여러번 사진 찍어도 마네킹처럼 흐트러지지 않습니다만 까만 눈동자만큼은 우리를 향해 보고 있네요.
왼쪽 사진의 북한군 병사도 안식구가 촬영했는데 이를 확대해 볼 수 있습니다. 북한군도 마찬가지겠지만 부동 자세의 우리측 JSA군인들은 우리를 보호해야 하는 임무때문에 우리 관람객이 돌아가면 모두 복귀하므로 하루에 서너시간 내지 댓시간씩 부동 자세로 서있다 하는데 그래도 무척 힘들어 보입니다.
JSA에 근무하는 모든 군인들이 특급 전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량 운전병까지도 특급전사랍니다. 참관 외국인을 위한 외국어 수준까지는 체크하지 않지만 키도 크고 인물도 잘났고 똑똑하기까지 하므로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검은 안경을 쓰는 것은 북한군에게 눈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함이란 이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군인에게도 말을 걸어도 대답은 커녕 마네킹처럼 표정 변화나 미동도 없습니다.
북한군을 사진찍을 때의 북한군의 얼굴은 서있는 자세에서 정면을 향하지만 검은 눈동자가 우리를 보며 곁눈질하는 것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만 확대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침, 북측에서도 북측 관람객이 보이고 북한군의 근무 교대도 함께 있어서 우리군과 함께 대치된 모습을 지켜보는 장면을 보는 기회도 갖습니다.
건물 사이의 가로지른 콘크리트가 남북의 경계선으로서 대치하지만 건물안에서는 먼저 들어간 측에서 남북을 마음대로 오가는데 지장없습니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회색 건물이 판문각, 북측에서 주둔하는 건물인데 북한군들은 관람객들이 옛날 러시아인 기자의 남측 탈출처럼 혹시나 남측으로 탈출할까 염려하여 관람객들을 지켜보지만 판문각 건물 중앙의 북한군 한 사람만이 유일하게 남측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도 듣습니다.
함께 하는 군인들의 신분 덕분에 예우를 받기도 하며 안식구와 함께 하는 사진도 찍어주네요. 대치하고 있는 군인들은 기마자세로서 언제든지 권총을 뽑을 수 있는 자세라는데 공동경비구역내에서는 권총만 소지할 수 있다네요.
다시 돌아서면서 지난 날 도끼만행 사건의 현장과 두 초소와 그 사이에서 베어진 미루나무, 그 이유도 설명 듣고, 또 돌아오지 않는 다리도 안내 버스 안에서 봅니다.
또한 북측의 기정동 마을과 우리측 대성동 마을, 그리고 개성공단까지 지척에서 보는 것처럼 볼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남북 포로 교환때에 원하는 곳으로 돌아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하여 이름붙여진 다리입니다.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안보 견학관의 윗층에 전시된 곳에서 도끼만행사건 당시 베어냈던 미루나무 가지의 하나도 전시된 것을 봅니다.
사실, JSA라는 뜻이 공동경비구역으로서 남북 군인들 모두가 같은 지역내에서 함께 경비하는 지역이었지만 북한군의 도끼만행 사건이후로 경계선이 그어졌다네요.
우리측의 두 초소 사이에 커다란 미루나무가 있어 잎이 무성해져서 시야 확보가 안되면 북측에 통보후에 가지 치기를 했었는데 1976년 사건 당일 미루나무 가지치기를 시작한지 몇분 안되어 갑자기 북한군의 도끼 만행으로 미군을 포함한 우리측 군인이 사상하였으며 이후 떨떠럼한 사과를 받은 후 아예 미루나무를 베어버렸던 사건을 말하는데 두 초소 사이의 거리가 꽤 멀어보이며 또한 미루나무 그루터기와 표식도 보았습니다.
이데올로기가 다르다는 것이 이처럼 인간성을 상실하고 동물적 본능만이 드러나는 행동조차도 이를 정당화하는 아이러니를 알게 됩니다.
북측 주둔의 판문각 회색 건물을 실시간 영상으로 지켜보는 영상도 있습니다만 내가 북한군을 접한 것은 아래 파란색 건물 3동중의 중앙 건물에서입니다.
JSA안에서의 여러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기념 메달이 2만원이라는 말도 함께 한 여군을 통해 듣습니다. 안식구는 돐때 입힐 외손주 군복을 하나 사네요.
사진 촬영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므로 허가구역내에서의 사진만을 올리며 글올 씁니다.
함께 했던 군인 가족들입니다. 왼쪽 군복은 안내하며 설명했던 JSA 근무군이고 오른쪽 군복은 우리와 함께 했던 부대 소속의 운전병입니다. 자세가 많이 다르지요.
참고로 "공동경비구역 JSA " 2000년도에 제작된 영화는 서천 신성리 갈대밭에서 촬영되었다는데 지금은 갈대밭을 태워 그 촬영장이 없어졌다는데...
우리를 인솔했던 인사장교인 여군 대위와 1사단 소속 모두가 사복입니다. 우리를 안내했던 JSA근무 인솔자도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포즈가 남다릅니다.
회담장에서 북측을 향해 촬영한 영상도 모아서 올립니다.
북한군들의 빠른 행군 모습도 서너번이상을 보았는데 아주 잠깐 영상에 잡혔네요. 영상 속도는 1:1 그대롭니다.
참고로, JSA내에 북한의 기정동 마을과 우리측 대성동 마을이 있는데 기정동 마을의 북한 인공기 게양과 마찬가지로 대성동 마을에는 우리 국기가 24시간 게양되어 있는데 기상조건에 상관없이 게양되어 있는지라 보통 3~4개월마다 새 국기로 교체되며 국기봉 크기가 사진이 아닌 육안으로 보아도 작아보이는데 성인3명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라면서 그 높이가 얼마라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그 정도로 크고 높다는 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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