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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170528 송추계곡에서

I enjoyed your company yesterday.  Have a good time today.

 

오늘은 또다시 새로 시작하는 새로운 날입니다. 

좋은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 외손주를 케어하는 즐거움보다도 더 좋은 것이 있겠습니까마는, 사람마다 처해진 환경과 생각이 달라서 어쩔 수 없는 힘든 과정으로 돌보는 분들도 물론 있을 줄 압니다. 여식은 둘째를 임신한 상태로 대학 동기의 결혼식에 참석차 나갔고 사위 또한 선배들과의 모임에 빠질 수 없어 저녁 늦게야 돌아올 처지이니 어쩔 수 없는 케어를 해야 할 입장입니다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입니다.

항상 즐거이 웃는 사진을 올립니다만, 이제 22개월 유아의 기분 상태가 항상 웃는 낯이겠습니까.

집에서 깡총이 인형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울고, 갑자기 엄마아빠가 보고 싶다고 칭얼거리고...

케어하는 입장에서는 밥도 제대로 먹여야 하고, 낮잠도 재워야 하는데...다행인 것은 아직은 말은 못해도 울음 끝이 짧은, 착한 아이입니다.

비눗 방울 재료가 천연물질인지라 식물들에 닿아도 큰 해가 없기에 아름다운 정원에서 비눗방울 놀이도 합니다.

송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려다가 애엄마가 귀가한다는 소식에 다시 돌아섭니다마는...

그래도 어린아이에게만 집중하며 세상 근심걱정은 잠시 잊고 내려놓음에 행복을 누리는 오늘입니다.

아름다운 꽃들을 구경할 수 있음 자체가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아담한 연못 속의 아빠엄마 물고기와 아가 물고기들을 보며 신기해 합니다.

물고기들이 휘몰아치며 물결이 일어나는  통에 놀라서 웃는 모습입니다.

무언가에 집중하며 세상 일은 잠시 내려놓는 것이 행복 아니겠습니까.

햇살을 받는 목덜미도 따가운, 따스한 날입니다.

이제는 말을 알아듣고 어른들의 행동을 그대로 배우고 따라하는 22개월입니다.

말과 행동이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놀러와서 만난 언니들입니다. 작은 아이가 외손주보다도 8개월 위인 30개월이라네요. 8개월이면 인생의 1/4를 더 산 선배입니다만 쉽게 친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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