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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170611 킨텍스 여행박람회

 치앙마이, 라오스, 버어마를 거쳐 선교지원차 다녀온 가족 일원이 가져온 과자와 빵에 선물받은 미술품 도자기를 갖다놓고 셋팅후 사진을 보냅니다. 고맙다는 마음을 사진으로 표현합니다만 벌레로 만든 과자는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먹으면서도 의심이 갑니다.

킨텍스에서 열리는 여행박람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초청장이 없어서 확인해보니 하나투어 앱을 깔아야 무료입장이 가능하답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폴더폰을 가진 어른들은 입장료를 7천원 내야 할 처지입니다만, 하나투어 앱 마크를 눈으로 확인하면 무료입장권을 내어줍니다. 솔직하게 폴더폰이라 말하면 무료입장이 불가하지요.

세상을 현명하게 살려면 폴더폰을 가지고도 하나투어 마크만 다운받아 거짓부렁해야만 7천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말이 되는 소리만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코타 키나발루와 세계 여러나라의 관광 선전물을 살펴봅니다만, 이국적인 장면과 또 공짜 소품들을 챙기는게 일입니다.

사람에게 베풀지는 못하고 공짜로 얻는 생활만 하여 염치없는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현명하게 산다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양심이 참 그렇습니다.

긴 줄을 서고 기다려 경품 추첨으로 선물을 받는 것에는 질색이지만, 그래도 이왕 염치없는 김에 사진 촬영 부탁은 잘 합니다.

예쁜 모델들의 모습과 안식구의 모습을 대조해 본다는 말보다는 외국인들과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음을 더 이쁘게 봐주십사 하는 마음입니다.

왼쪽 사진의 아가씨가 손에 들고 있는 잠자리 장난감은 외손주 주려고 천원주고 산 소품입니다.

중국의 진시황 무덤의 군사 모델이나 인도네시아의 마음좋은 아저씨와도 함께 촬영합니다.

필리핀의 전통 민속춤이나 서유럽의 작은 오케스트라도 구경할만 합니다. 

이제는 밤꽃도 저물어가는데 응달진 구석에는 아직도 밤꽃이 한창입니다. 엉겅퀴도 피고지고 합니다마는 무더워진 여름 입구에 들어서며 조상의 산소도 돌아봅니다.

뱀딸기가 무척이나 예뻐보입니다마는, 집에 돌아와 킨텍스 여행박람회에서 받아온 여러 소품들을 정리하니 꽤나 수북합니다. 까만 포장의 둥근 물체는 달짝지근한 간장에 절인 계란이구요, 100% 코코넛오일로 만든 천연비누와 연닢차,잠자리 장난감 등은 6천원돈에 구입했습니다.(사실 예전에는 이런것들도 공짜로 나눠줬었는데....)  USB와 편백나무 팔찌, 휴대용 밴드,볼펜, 명함보관지갑, 특산 과자와 사탕 등...공짜 좋아하는 버릇 고쳐야 할텐데, 그래도 이웃에게도 나눠 줄 예정입니다. 하면서도, 박람회를 다녀온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코타 키나발루의 상세 지도 팜플렛 하나는 얻었거든요. 

현명하게, 지혜롭게 산다는 것이 남을 속이며 사는겁니까, 양심에 상처받지 않도록 진실되게 사는 것이 현명한겁니까.

세월이 흐르고 육신의 장막을 벗고 하나님 앞에 설 때에는 양심에 어긋나지 않고 진실되게 사는 것이 손가락질받고 바보스럽고 우직하게 살았다 할지라도 바보스런 우직함이 더 현명했음을 알고 있는 기독교인입니다. 알면서도 실천 못하는 내 자신을 하나님앞에서 오늘도 뉘우칩니다.

 

필리핀 마닐라 영상

태국 영상 

발리 지도

BALI MAP.pdf

그런데 말입니다.

교회를 다녀오고 킨텍스를 다녀오며 조상 산소를 다녀올 때까지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되는데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자식에게서 공짜로 얻어입은거지만 100만원돈 가까이하는 R사의 맞춤 신사복을 수년째 입고 다녔지만 엉덩이 부분이 헤어져 속살이 보이는 줄도 모르고 돌아다녔습니다. 안식구가 발견하고 지적질할 때가 마침 신사복 가게를 지날 때입니다. 급히 2만원돈에 바지 하나를 구입하여 교체합니다. 망신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하나님 은혜인가요. 엉덩이 부분 전체가 드러날 정도의 헤어짐은 옷이 낡아졌기 때문이란 진단을 받습니다. 값비싼 옷 오래 입는 것보다는 내 돈 주고 산 저렴한 옷이 자주 교체하여도 부담이 훨씬 적음을  다시금 깨닫는 오늘입니다.

BALI MAP.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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