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조식후에 숙소 앞 남중국해를 바라보며 풍광을 즐깁니다.
오전에 여식 내외는 잠깐 이마고몰에 들러서 귀국 선물을 준비하는 동안 외손주와 함께 숙소 주위를 돌아봅니다. 구입품은 알리커피와 카야잼입니다.
12시끼지는 체크 아웃하고 반딧불 투어 버스에 짐을 실은 후 반딧불 투어를 하고 밤 비행기를 타고 귀국 예정입니다.
요트 정박장 앞에서도 아름다운 풍광을 즐깁니다.
마리나 클럽동도 가봅니다. 우리가 머문 마젤란 리조트와의 사이에 수영장이 또 있습니다만 요트장 해변 주위로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이 많이 노니는걸 봅니다.
요트장 건너 건물은 수트라 호텔입니다. 수트라 하버 내에 리조트, 골프, 마리나, 스파, 컨트리 클럽이 모두 있는 구조입니다.
여식내외도 돌아왔고 체크아웃 후에 로비에 짐을 잠깐 맡겼다네요.
함께 놀러온 언니오빠들과 함께 빵가루를 던지면 물고기들이 모여듭니다.
조식 때에 챙겨온 빵을 부셔서 던져주는 놀이를 계속합니다. 새도 물고기를 노리는 줄 알았더니 물에 뜬 빵조각을 찍었는데 물고기가 아니니까 뱉습니다.
성게와 여러 종류의 열대어들이 노닙니다.
그런데 군데군데 물고기밥으로 식빵을 던져주는 직원을 봅니다.
그러고보니 빵에도 기름기가 있는 것이 있어 수면에 기름막이 조금 생겼네요. 직원은 빵도 기름이 없는 것으로 주는걸 확인합니다.
그런데 줄돔 계통의 물고기 두마리가 작은 새끼물고기떼를 몰고 있습니다. 다른 물고기들이 오면 쫒아냅니다. 동물의 세계중 모성애편을 실지 보는 상황입니다.
(클릭하면 사진이 확대됩니다.)
외손주도 즐거운 시간입니다.
무엇인지는 모르는 열매도 떨어져 있습니다.
남중국해를 바라보며 반딧불 투어 길을 나서기 전에 알프레소에서 배를 채웁니다.
옆자리 친구들과도 쉽게 어울립니다. 친구들은 한국 사람들입니다. 서양인들은 별로 없습니다만 그나마 노부부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으로서 젊은이들은 안보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직접 보진 못했지만 숙소 방안에서는 비행기 지나는 소리도 잘 안들리는데 숙소 복도에서 중국인들이 떠들며 지나는 소리는 들었습니다.
음식은 조식 때 먹었던 것과 별 차이는 없는 듯 합니다만 주문하면 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직원들이 꽤나 느긋합니다.
식사를 마친 옆자리는 참새들이 날아듭니다만 별로 말리진 않습니다. 잔반 처리의 일환으로도 생각됩니다.
베이비밀로 사용할 햇반을 전자렌지에 4분을 돌려달라고 부탁했는데 10분이 지나도 소식이 없기에 수저를 정리하는 직원에게 확인하여도 알았다는 대답 뿐 하던 일을 계속합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 전에 먼저 그 직원이 전화를 했었고 또 5분정도 지나서 다른 직원이 가져오더군요.
키즈 카페에서 다른 친구들과도 잘 노는 외손주입니다. 외손주가 혀를 구부려서 "핼로"라고 말하는 발음이 꽤나 귀엽습니다.
다시 로비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을 이동합니다. 여기서도 투어객 모두가 한국인입니다만 안내하는 친구는 영어로만 설명하는 구조입니다.
땅은 비옥한데 논밭은 거의 없습니다. 자연 그대로 내버려둔 상태입니다. 아래 사진의 밭은 2시간 이동하는 동안에 서너군데만 보았습니다.
물론 파인애플밭이나 바나나밭도 보았습니다. 또한 군데군데 판매대 좌판을 만들어 놓은 장면들은 많았습니다만 그마저도 폐허 수준이 대부분입니다.
1차선 도로변으로 이어지는 수로는 흙을 파서 물길을 낸 그대로의 진흙수로입니다.
2시간을 가는 동안 편도 1차선인지라 줄이어 가는 차량들로 인해 밀리는 편입니다만 드디어 도착하자마자 저녁 식사부터 합니다.
김치도 젓갈이 들었고 모든 것이 입맛에 맞는 한식 맛입니다. 향신료는 전혀 들어있지 않습니다. 밥도 찰기가 있네요.
외손주는 마음이 들떠서인지 잘 먹질 않네요. 반딧불이 투어를 주관하는 하이 말레이시아 전경입니다.
안전을 위해서 그 자리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출발합니다. 모기기피제를 몸에 뿌려서인지 모기에 물린 사람은 없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있으니 버스가 뒤로 이동하며 뒷편 100m도 안되어 배타는 선착장이 나옵니다. 클리아스강입니다.
이곳에서도 수상가옥을 봅니다. 수상가옥에 사는 주민들이 따로 있다는 설명을 영어로 듣습니다만 잘 알아듣지는 못합니다.
맹글로버숲도 보고 긴코 원숭이와 긴팔 원숭이, 그리고 긴꼬리 원숭이가 산다지만 긴꼬리 원숭이 가족만 너댓번 보았습니다.
강변에 굳이 수상가옥을 짓고 사는 사람들을 계속 봅니다. 물은 적조현상 때문인지 꺼먼 강물입니다. 악어도 산다는데 글쎄요. 보지는 못했습니다.
3개 지류가 모여 말레이시아 바다 즉 남중국해로 나옵니다. 강 하구에서 내려 구름에 가려진 석양을 보며 땅을 밟습니다.
바다편에서와 강 건너편에서는 현지인인 듯 무얼 잡는 무리들도 보입니다.
외손주가 입은 구명조끼는 집에서 가져온겁니다만 잠시라도 벗으려 하질 않네요.
바닥의 게구멍 주위로 쌓여있는 둥근 모양의 구슬들도 다시 봅니다.
보트를 운전하는 친구는 10대나 20대초반의 아이인듯 보트를 좌우로 흔들며 묘기를 보이듯 거칠게 운전합니다만 자신감 있는 운전입니다.
다시 돌아가는 배안에서 컴컴한데 함께한 투어객중 여자분이 벌레에 물려서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매우 아프다네요. 커다란 벌레라는데 후라쉬를 비춰 떨어뜨린 벌레를 확인하니 커다란 개미입니다. 독충이 있다면 안전 조치를 취했을텐데 안내하는 친구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던 모양입니다. 개미니까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만...
완전히 어두워지며 엔진소리도 조용하게 움직입니다. 전등을 손으로 신호주듯 가리며 불빛을 깜박이니 나무숲에서 반딧불이 반짝입니다.
날아드는 반딧불을 제일 먼저 잡는 행운도 누립니다만 반딧불은 내 손에 있는데 감각은 없네요. 덕분에 외손주 손에서도 깜박이는 반딧불이를 봅니다.
배타는 시간만 1시간40분정도 걸렸고 다시 버스로 공항까지 이동하는데 또 1시간40분정도 걸렸습니다. 버스로 이동중에 시골 집집마다 불빛아래 가족들이 모여 환담을 나누는 듯한 모습을 보며 가난하다 하여도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를 짐작할거 같습니다. 반딧불 투어중에 하얀 백로들이 모여 쉬는 모습과 날아다니는 박쥐, 그리고 30cm정도의 도마뱀도 보았습니다. 반딧불투어를 끝내고 버스에 올라타 출발하는데 외손주와 악수한 현지인 어린아이가 손을 흔들다가 폴더 인사를 하기를 여러번 반복합니다. 이제 서너살 되어 보이던데 팁이라도 줄걸 그랬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요트장의 물고기와 반딧불투어 보트 영상입니다.
공항에 도착하여서야 짐 정리를 다시 합니다만 밤0:20에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새벽6:25에 도착 예정인지라 외손주는 잠이 들었습니다. 하면서도 끝내 구명조끼는 벗질 않습니다. 출국 수속을 하면서 외손주 좌석을 주문하였더니 170링깃 또는 50달러를 요구합니다. 한국말을 하는 직원분과 잘 설명이 되고 또한 임산부 특혜로 우선 처리합니다. 탑승전의 안쪽에 있는 라운지에서 샤워도 하고 식사도 합니다. 간단한 빵과 음료는 있지만 조리음식은 주문해야 나오네요. 남은 잔돈으로 짝퉁 면가방도 사고 먹거리도 사며 소진합니다만 비행기 탑승 직전에 또다시 손에 든 짐검사를 하더군요. 기내에서 마실 음료 4개를 모두 빼앗겼습니다. 베이비밀만 빼고...그런데, 쵸코렛에 쌓인 둘리안을 면세점에서 처음 맛보았습니다. 지독한 시궁창 냄새가 나며 구토할 것 같았지만 그대로 삼켰습니다. 둘리안 열매 말린 것도 구입했는데 어찌해야 할지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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