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은혜를 경험하려면
(신앙과 선택의 신비3)
171126 주승중목사님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룻기 1:19~22)
수능일에 아빠가 아들에게 수능 잘 봐라 문자를 보낸다. 이에 아들의 답장이 "나 고2야" 한다.
그러한 부모야 없겠지만 바쁜 세상을 산다. 하면서도 텅빈 마음이다. 더 성공하고 더 가진다면 마음을 채울 수 있을까. 가수 마돈나는 자신의 의지는 강철같다고 말한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 되었지만 여전히 대단한 사람임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공포감까지 느낀다고 말한다.
늘 우리 인생은 공허한 마음이다.
텅빈 인생으로 돌아온 나오미 이야기이다.
이방 땅으로 간 나오미가 남편도 잃고 자식도 잃었다. 산 소망도 잃었다. 하나님이 나를 괴롭게 하셨다고 탄식한다.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약속의 땅을 떠나서 더 잘 살아보겠다고 나갔지만 모든 재산도 잃었다. 고향으로 돌아온 나오미를 보고 사람들이 이이가 나오미냐 탄식한다. 베들레헴 온 성읍의 그녀들이 떠들었다. 원문에는 3인칭 여성 복수형이다. 나오미의 초라한 행색을 보고 탄식, 조롱, 동정심, 긍휼, 위로의 뜻으로 탄식한다. 그러나 이 말이 더욱 나오미를 비참하게 만들었다.
하면서도 고향에 돌아온 나오미의 회복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회복의 은혜를 깨달으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먼저, 나오미는 전능자가 고통을 주어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마라라 부르라, 풍족하게 나갔더니 비어 돌아오게 하셨다 한다.
신학자들은 이 말을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이라 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기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는 말이라 한다. 그런데 문맥상으로 보아 주로 후편의 말로 해석한다. 자신의 죄를 회개했다는 것이 주 해석이다. 사람의 떠드는 소리에 변명하지 않았다. 남편 따라가서 그랬다고 원망하지 않았다. 우리가 잘못함으로 인하여 재앙에 이르렀다면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자신의 치부와 잘못을 고백해야 한다. 변명하고 탓하고 숨기려 하는 것이 우리의 본성이다. 하나님의 사랑의 징계임을 깨닫고 죄를 고백하는 것이 먼저이다. 하나님은 사랑하심으로 징계하시는 것은 나를 살리시기 위함임을 알아야 한다. 징계가 슬퍼보이나 그로 말미암아 평강의 열매를 맺는다.
둘째, 전능하신 하나님께 대한 고백은 모든 일의 배후에 하나님이 계심을 인정한다.
긍정적인 해석의 문맥이 맞는 이유이다. 하나님에 대한 이름은 수많이 있으나 전능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먼저 말씀하셨다. 인간의 가능성이 끝난 자리에서 나타나는 절대적인 하나님을 의미한다. 전능하신 하나님 즉 '엘 샷다이"라 부른다. 룻기에서는 여호와, 야훼라 부른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지음받은 것이지만 스스로 존재하시는 자, 자존자,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나오미에게서 전능자의 하나님을 부른 것은 자신의 잘못으로 징계받았지만 모든 일의 배경에 하나님이시며 그러하기에 회복시켜 주심을 믿는 믿음이 들어있다. 나를 징계하신 것처럼 나를 회복시켜주심을 믿고 모든 것을 맡긴다는 것이다. 욥기서에서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요 거두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것과 맥락이 같다. 하나님의 주권을 믿었다. 여호와께서 나를 괴롭게 하셨다는 것이 원망이 아니라 회복케 해주심을 믿었다는 것이다. 전능자 하나님께서 성처를 주셨다면 회복케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믿었다. 그 사실을 알았기에 멸시와 창피를 무릎쓰고 나오미는 유대 땅 베들레헴으로 돌아왔다.
보리 추수할 때에 돌아왔다. 우연이었는가. 이는 복음의 암시이다.
신앙적으로 잘 살려고 하는데, 남들은 잘 사는 것 같은데 고통당하는 분이 있는가. 내 자신을 돌아보자.
내 잘못을 인정하고 여호와께로 돌아오자.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호세아 선지자는 말한다. 내가 하나님을 원망하는 때에 오히려 하나님께로 돌아갈 시기임을 깨달아야 한다. 깨어진 항아리에 물이 가득 차려면 인간의 힘으로는 안된다. 깊은 강물에 넣어 잠기게 해야 한다. 스스로 항아리를 채울 수 없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회복하려면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한국 교회의 모든 분들이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자기 소견에 옳다고 하는 길을 멈추고 돌아가면 회복의 은혜를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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