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댕이 정식 2인기준 한상에 3만원입니다. 돌게장, 회, 회무침, 구이입니다. 위가 작은 두사람이 배를 두드리며 먹습니다. 그래도 나오는 상차림에 비해 금액이 과하다는 느낌입니다. 호불호가 있는 안식구 입맛엔 부족한 탓입니다. 하면서도 시장 안에서 단호박과 도토리가루도 삽니다. 길가에서도 또 사구요. 집에서 기른 호박이라는데 믿어야지요.
도토리가루 한소꿈에 중국산은 3만원인데 국산은 5만원이라네요. 강화산 상수리가루가 남은 것이 더는 없다면서 조금 비싸더라도 외손주들을 위해 구입합니다.
여러 물건을 구입하여 시간을 보내어도 시간 초과로 주차권 한장에 추가 요금을 부르니 주차권은 가게마다 더 받아야 합니다. 추가요금을 요구하기에 한장을 더 줍니다.
강화도 특유의 과거 치열했던 삶의 현장이 다시 드러납니다.
인근의 전통 찻집도 들렀습니다.
찻집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채송화와 여러 꽃들이 피었습니다.
흙으로 빚은 여러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개량 한복도 전시 판매하고 있네요.
실로 오랜만의 국산차가 맛이 있습니다. 커피도 있다는데 이곳에서 흔한 커피는 왜 먹냐는 주인장의 말과 함께 다과도 함께 차립니다. 다과는 팥앙금을 뭉친거네요.
인삼과 마를 간 쉐이크를 마신 후엔 입가심으로 메밀차를 양초불에 데워 입가심을 합니다.
장식장에는 어부사시사를 지은 해남의 고산 윤선도의 詩가 기록되어 있네요.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는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아날손 바위뿐인가 하노라"
한시를 풀이한 것으로서 가운데는 또다른 글이 있어보입니다. "내 벗이 몇이냐 하니 水石과 松竹이라 동산에 날오르니"
풍광은 좋아보이기에 詩를 풀며 시간을 보내는 여유도 갖습니다.
같은 도로 내에 우보살로 유명했었고 연꽃으로 유명한 선원사지는 연꽃밭이 많이 축소된 상태이며 아직 연꽃이 피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복원중인 것이 언젠가 연잎 한장 훔치면 만원 벌금을 먹인다는 경고문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만 선원사지의 지(址)는 터 지(址)로서 복원사업이 어렵고 더딘 상태임을 내 눈으로 보기에도 짐작합니다.
다시 황산도로 옮겼으며 민물떡밥가루를 뭉쳐 던져진 어망에서 곧바로 바닷새우를 잡아내는 모습도 봅니다.
작은 새우들이 살아 헤엄칩니다. 동네분들인듯 집에서 각자 생각해내어 만든 어망들이라네요.
마침 가평의 북한강변에 있는 정화여각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오랜만에 여유를 갖는 것은 외손주들이 엄마아빠를 따라서 온돌방이 5개이며 주말 성수기 하룻밤 150만원인 풀빌라 펜션에 갔기 때문입니다. 여고 시절 전교에서 손가락안에 드는 수재들인지라 모두 현역에서 열심히 일하는 일꾼들입니다. 남편들이 따라온겁니다. 아마도 남편들 모임에는 부인들이 따라와서 하룻밤을 지내는건 어려운 일 아니겠냐는 생각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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