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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190727 소무의도(小舞衣島)

춤추는 옷 무의도(舞衣島)는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1972년도 한여름 비오던 날 저녁 무의국민학교 바로 옆 교장 사택이 있는 강당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교실옆에 자라는 컴프리 잎사귀를 따서 된장찌개를 맛있게 해먹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록합니다. 그 다음날은 분명히 맑은 하늘이었습니다. 47년전이네요. 그걸 기억해내는 내 머리가 좋습니다. 사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무의국민학교가 폐교되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만 당시 교장선생님이 기독교인이었던 것으로 또렷이 기억합니다. 지금에 와서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용유초등학교 무의분교라네요. 함께 했던 친구들중에서 두 사람이 감리교 목사로 목회중입니다. 마침 대무의도에서 소무의도까지 육교가 놓인 것은 오래 전에 알고 있었지만 용유도 미시란해변 옆 바닷길을 지난 잠진도 선착장에서 대무의도에 다리가 놓여져 임시개통한 것을 알게 되어 시간내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용유도에서 대무의도로 버스가 다니는 것도 보았습니다.

종전에 배편으로 승용차를 싣고 대무의도를 몇번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소무의도 방문은 처음입니다. 멀리 해군함정에서 온 해군들이 간식거리를 구입하여 대무의도 선착장에서 다시 작은 함정을 타고 돌아가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모두 장로된 집사님들과 비오는 날 배에서 갓올라온 광어와 숭어 여러 생선횟감을 사서 회를 쳐서 먹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바다를 구경하며 오르는 국사봉 등산객들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여식과 외손주들은 비행기로, 사위는 업무 종료후 승용차로 멀리 부산으로 내려간 상태입니다. 오늘까지 비가 온다 했던데 구름은 지나갔고 맑지만 부산은 28도인데 인천은 33도인 무더운 날씨입니다.


 잠진도에서 육교를 건너 차량을 대무의도 광명항 어촌계식당에 주차합니다.

물론 식사후에 차량 키를 식당에 맡기고 걸어서 소무의도로 건너갑니다.

차편을 잘 주차하였으면 키를 맡길 이유가 없었겠지요마는 약 한시간 걸립니다만 2시간 정도로 넉넉히 돌아보고 나서도 차량이 그대로 있네요.

어촌계 식당에서는 생선회, 소라 전복 해삼 멍게까지 들어간 2인분 물회에 국수가 나옵니다만 입이 까다로운 안식구도 배부르게 먹습니다.

식당 바로 옆이 소무의도로 건너는 다리입니다.

소무의도에 거주하는 분들도 대무의도에 차량을 주차하고 건넙니다만 소무의도에서도 차량을 한대 보았습니다. 소무의도에서는 차도(車道) 마을길이 빠른 도보(道步) 5분거리로 차량이 필요없습니다.

평소 차량은 건널 수 없지만 이사를 한다던지 특별한 허락을 받으면 차량으로도 건널 수 있다는 말이지요. 차 한대 겨우 지나는 교량폭입니다.

하면서도 다리를 건너오며가며 리어카 모양과 크기의 운전기사와 전기짐차도 한대 보았습니다. 짐이 많으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른편은 바닷가 경사진 곳이고 사람이 살 수 없는곳이지만 왼편으로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당시 소무의도에서는 보기엔 20~30가구이지만 실지100가구 넘게 살았었다는 기억도 납니다만 지금은 민박, 펜션도 있고 80여가구도 채 안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무의도로 건너기 직전의 미시란 해변도 갯벌로 형성되어 있어 바닷모래를 퍼와서 깔았고 다리를 건넌 직후의 무의도에서도 갯벌이 보입니다만 소무의도로 건너는 편에서는 자연의 돌과 굴껍질을 포함한 거친 모래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소무의도 내의 오른편 어촌계 건어물 판매장에서는 주로 원양어선 또는 수입품을 손질한 건어물을 판매하고 있네요. 소무의도 각 식당에서도 손님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어촌계 판매장에서 위로 오르는 계단을 따라 산을 오르며 해변을 돌아 소무의도 뒷편으로 향합니다. 건너편 대무의도 해변에서도 갯벌이 아닌 모래사장이 보입니다.

인천 시내에서 곧바로 승용차로 움직여 맑고 푸른 남색의 바닷물과 절경, 낚시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소무의도 뒷편 바다를 향하여 보면 멀리 인천대교도 보입니다. 송도신도시도 보인다는데 구름인지 해무 탓인지 희미합니다.

소무의도 뒷편 섬카페도 있습니다만 오래전 이곳에서 자라나 육지 생활을 하다가 부모님이 계신 이곳에 귀향하여 카페를 연지 2년이 좀 넘었다는 말도 듣습니다.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가 적힌걸로 보아 기독교인임을 짐작합니다만 맞다네요. 기독교인들끼리는 알아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여건이 된다면 이곳에서 살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만 대무의도에 차량을 두고는 도보로 걸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도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여건이 된다면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마침 타지로 나갔던 동네 선배들이 모임을 갖고 와서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도 봅니다. 찍는 분이 카페 여사장입니다.

"오늘 날씨 진짜 좋다. 너 같아"라는 뒷 벽면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카페 바로 옆 어촌박물관에서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쉼을 얻습니다.

아기자기한 모습에 어린이들도 좋아할 만한 박물관입니다.

3층까지의 층층이 엘레베타로 연결되어 있고 각층이 시원한 에어컨 바람입니다.

박물관 안에서의 여러 모습도 돌아봅니다만 입체적으로 꾸며져 있네요.

어린 유아들이 걸어오기에는 오래 걷기에 힘들겠지만 유모차를 이용하고 또 안고 온다면 조금 힘들어도 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소무의도 뒷편길을 계속 돌면 다시 또다른 백사장이 나옵니다.

소무의도 뒷편 마을 끝자락입니다.

그러고보니 박물관과 섬카페 사이의 골목길이 소무의도를 가로지르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만 섬의 좌우로 해변 산길도 형성되어 있습니다.

소무의도 뒷편인 이곳까지 합하여 빈집(폐가) 포함 100여가구란 말이 맞아보입니다. 소무의도 중간을 가로지르며 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소무의도 중간을 가로지르는 길입니다만 마을과 펜션이 있고 무의감리교회도 들어 서있습니다.

다시 소무의도 앞편으로 돌아와 해풍에 말린 농어 장대 박대 등의 건어물도 있어 한가지를 구입합니다만 바닷물에 적절한 간기가 있어 맛있다고 자랑하시네요.

어판장보다는 개인가게에서 좀더 나아보이기에 구입하였으며 출처는 원양어선에서 구입한 것을 말린겁니다.

꾸들꾸들하게 말린 것을 아이스박스에 담고 얼린 물통을 함께 넣어 테이프로 박싱해 주기에 원거리에도 괜찮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봐도 그대로 입니다. 냉동보관입니다.

다시 대무의도로 돌아와서 실미 해변도 돌아봅니다.

영화 "실미도"에 나오는 실미도 전경입니다만 실제 사건을 영화화 한 것이란 설명도 있네요.

실미해수욕장 주차비용이 3천원입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보기보다 안쪽 주차장이 꽤나 넓습니다. 깊숙히 주차한 후에 마침 간조 시간이 되어 실미도로 건너가 봅니다.

주차비를 내며 오후 3시경입니다만 저녁8시까지는 실미도에서 다시 나와야 고립을 면할 수 있다는 설명도 듣습니다. 무의도 왼편으로는 해변 체험장도 보입니다.

33도의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도 바람이 있어 그나마 숨쉴 수 있는 여건입니다.

실미도로 건너는 재미도 솔솔합니다만 이곳 모래는 인조로 두툼하게 깔았습니다.

물때를 맞추어 간조때에만 건널 수 있는 곳입니다.

뒷편으로 보이는 이들은 갯흙으로 온몸을 치장한 대학생들로 보입니다. 기념사진을 찍으며 포즈를 취하는 젊은 기운을 봅니다.

붉은 깃발과 줄쳐진 이유는 어촌계의 조개 소라 고동 등의 양식 때문입니다.

실미도 뒷편엔 바위들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여기저기 돌탑을 쌓아놓은 것도 봅니다만 바위 그늘에서도 많은 분들이 쉬고 있네요. 무척이나 더운 날씨입니다.

처음 방문하는 덕분에 지루할 틈은 없습니다.

실미도에서 돌아온 무의도에서의 실미해변은 텐트도 빌릴 수 있으며 해송 바로밑 그늘에도 주차하고 그 옆에 텐트를 치고 숙박할 수도 있다네요.

어촌계에서 넓은 정자도 대여하며 팀당 하룻밤5만원의 숙박까지도 가능하다는 광고 설명도 붙여져 있습니다.

33도의 더운 날씨에도 해송 그늘밑에서는 시원한 기운을 얻습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감사한 마음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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