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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190818 교동도

누나 옷을 입고는 누나한테 얻어맞는 비니가 결국엔 수박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예약이 없으므로 전날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아빠들이 미리 가서 선점한다는 곳이라네요.

입장료는 별도로 방가로를 하루 빌리는데 5만원이라는 장흥한옥수영장이랍니다. 깨끗한 시설에 천연옥으로 수영장 바닥을 깔았고 아이들이 우선 좋아했다네요.

한살 위인 승우 오빠네가족과 함께 했답니다. 승우 아빠가 미리 아침5시에 가서 자리잡았다네요.


덕분에 외손주들 케어를 뒤로 하고 안식구와 가까운 교동도를 찾았습니다. 2013년2월 구정에 다리를 놓기 직전에 배를 이용하여 방문한 이후 다리놓고는 처음입니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차량번호와 운전자의 전화번호 등 신원기록을 한 연후에 차량출입증을 받습니다. 신분증은 필요없습니다만 문제가 생기면 차량번호로 확인하겠지요.

교동도에서 교동이발관 등의 옛 정취를 보기 위한 대룡시장을 찾았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합니다.

덥지만 신선한 바람이 불어 많은 인파를 봅니다. 선풍기와 에어컨으로도 어쩔 수 없었던 더위가 단박에 시원한 바람에 물러납니다.

직접 농사지은 것을 가져오신 할머니들이 노상판매를 하는 것도 봅니다.

속이 새빨간 잘 익은 여주 한개에 800gr정도 나가는데 1Kg당 4천원이라 적어놓고는 3개를 저울에 달아 약2kg이 채 모자라지만 5천원을 달라네요.

옛날 배고플 때 먹었던 생각이 나서 구입하겠다는 안식구입니다.

물론, 검정고무신의 테두리를 색실로 꿰매어 아기자기하게 해놓고 판매하는 것도 보았고 타지에서 올라온 미역도 별모양으로 말려 판매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재래시장의 모습 그대로이지만 풍취는 옛모습을 나타냅니다.

시장 전체를 빠른 걸음으로 돌아보아도 시간이 몇분 걸리지 않는 작은 시장입니다. 물론, 무료주차장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강화도를 지나 교동도로 가기 위해 초지대교로 향했지만 초지대교는 차량이 밀려 옛 강화대교로 건넜습니다만 크게 막히지는 않고 수월한 교통량입니다.

이승만 대통령 후보부터 선거 벽보를 붙여놓았는데 세월이 흐르면 일년도 안되어 헤어질텐데 벽보가 옛정취를 느끼면서도 깨끗해 보입니다.

물론 시장안의 삼호정이란데서 유명하다는 젓국갈비를 제일 작은 것으로 먹어보았습니다만 두 사람이 먹기에는 양이 꽤나 됩니다.

돼지갈비를 새우젓과 여러 야채, 그리고 손두부를 넣고 끓여낸 것으로 가격이 2만오천원이며 여러가지 순무김치 등의 강화 특산 밑반찬도 나옵니다.

방금 뽑아낸 가래떡도 다섯줄에 오천원이라는데 안식구 말로는 양이 푸짐한게 저렴한거라네요.

외손주들을 위한 재래한과도 삽니다.

13년도 2월 방문때엔 겨울 구정때였던지라 사람이 없었는데 지금은 어려운 시절이라도 시장이 활성화되었습니다.

그런데, 없는 살림에 절약하며 다리가 놓아져서 이곳을 쉽게 오갈 수 있습니다만 옛 뱃터인 창후선착장은 인적이 없습니다. 

갈매기들만 갯벌에 앉아있고 상권은 완전히 죽어보입니다. 문절망둑을 잡는 낚시꾼들만 몇몇 보이고 옛생각이 나는지 몇몇 차량만 들어와 보다가 금방 돌아섭니다.

그래도 대룡시장에서는 올방개묵과 도토리묵 등 여러 물품들을 총3만원에 구입하였고 시장이 활성화된 듯 보입니다만 이를 가지고 가족들에게 생색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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