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곳저곳

210402 고난주간의 수봉공원

고난주간중의 성 금요일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날을 기념하는 날 저녁 밤에 수봉공원에 올랐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천의 4대 공원이 폐쇄되었습니다만 저녁6시 이후로는 통제가 없기에 가능합니다. 

덕분에 인근 주민들은 공원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만 인적이 더물고 드문드문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보입니다.

4대 공원이라 함은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 자유공원, 그리고 수봉공원을 뜻합니다.

집 주변의 도로변의 작은 공원들은 폐쇄가 안되고 벚꽃이 활짝 피어있어 대낮에도 꽃구경을 할 수 있겠지요마는...

야간에 꽃구경이란 것은 잠깐이요 공원 둘레의 고즈녁한 동네 길을 걷는 나 홀로 운동입니다.

공원 둘레의 마을길은 저녁 8시가 넘었는데도 불이 꺼진 집들이 많고 조용합니다만 가로등 불빛에 의지합니다.

해마다 기념해오는 부활절을 맞으면서도 십자가 상에 달리신 성 금요일인 이 밤에 홀로 걷는 것을 창궐한 역병 탓으로 돌립니다만..

복잡다난한 세상에서 홀로 벗어나고픈 몸부림이기도 합니다.

골수섬유증이란 것도 알고보면 만성적인 백혈병이라는데 이제 삶에서 숨 돌릴만하니 찌르는 가시입니다.

사람이 죽기 전에 가족들에게 남기는 말이 미안하단 말이 대부분이라는데 성 금요일에 머리를 무릎에 뭍고 기도하는 이유입니다.

그러고보니 수봉공원이 별의 탄생과 조화를 테마로 꾸몄네요. 밤에 보는 색다른 광경입니다.

 

'이곳저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0418비발디파크  (0) 2021.04.20
210404 만리포 여행  (0) 2021.04.05
210207 천국도시역  (0) 2021.02.07
201122 교동도  (0) 2020.11.24
201031 강원도 횡성에서  (0) 202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