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목마을이 인천에서 새벽5시에 출발하면 6시10분경 도착인데 아침8시에 출발하면 1시간30분이 걸린다고 T-map이 안내해줍디다.
교동도 방문도 차량이 밀릴거 같고 두물머리를 확인해보니 1시간 조금넘게 걸린다하니 두물머리로 가자네요.
좁은 방안에만 가만 있을순 없어서 오랜만에 쉼을 얻는 안식구의 요청입니다.
하면서도 가만있질 못하는 나를 위해서라는데...
아침 9시 조금 넘어서인지 사람들도 별로 없어보입니다만 해는 이미 중천을 향합니다.
'오미크론'이라는 코로나변이가 인천에서 발생하여 사람 만나기도 조심스런 터인지라 주일날에 대면예배는 고사하고 인적드문 곳을 찾습니다.
하면서도, 머리핀을 잃어버렸다고 두물머리의 악세사리점에서 천원짜리 머리핀을 구입하여 머리카락을 여밉니다.
긴시간을 차량으로 움직이는건 힘들어합니다. 아침8시에 출발하여 9시가 넘어서 두물머리에서 식사하려하나 식당조차 개업 전인지라 두물머리의 한 카페에서 토스트로 허기를 채웁니다.
연실과 연잎을 미처 수확하지 못하여 물위에 드러누워있는데 연으로 만든 핫도그를 사려고 줄선 사람들의 모습도 봅니다만, 두물머리의 주변에는 연을 재료로 만든 식음료가 많네요.
세미원으로 가는 길은 지난 11월말경에 비바람에 끊겼는지 수리 예정이라고 건너지 못한다는 안내도 붙어있습니다.
작은 목선을 4~5m간격으로 물위에 띄워서 다리를 연결한 바 중간이 끊겼습니다.
빵류는 식사대용으로 부족한 듯하여 걸어서 양수리 시장으로 와서 끼니를 해결합니다만..
연잎차를 식수로 제공하네요. 냄새가 적은 청국장도 수개 구입합니다.
양수리전통시장이라는 5일장은 매월1,6일에 열린다는데 바로 옆의 주차장자리에서 열리지만 오늘이 5일날인자라 이곳에서 차량으로 40분가량 떨어져서 매월 5,10일에 열리는 용문천년시장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관광안내소가 두물머리에 있어 정보를 얻은 결과입니다.
두물머리 입구의 강변에서는 농막과 이동식주택, 그리고 전원주택을 만드는 업체들의 선전이 눈에 많이 띕니다.
철새인 오리들도 강변의 풀숲에서 머리를 물속에 박고 섭생합니다만 사람들을 보면서도 두려워하지는 않네요.
다시 용문천년시장으로 왔습니다만, 용문역을 중심으로 한 천막시장이 T자 형태로 길고 크게 이어져 있습니다.
안식구의 말로는 일전에 강화풍물시장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국내산 도토리묵 가루는 한번 쑤어보고는 가루 입자가 굵고 묵이 잘 쑤어지질 않아서 채를 쳐서 만들다가 안되어 비싼 가루를 모두 버렸답니다.
풍물시장안의 매장에서 판매하는 할머니가 직접 도토리가루를 만들었다면서 마지막 남은거라 하여 믿고 비싸게 샀는데도 항상 그런 식으로 장사한다는 강화도 현지인의 말을 들으며 중국산이라고 속지말라는 말도 듣습니다만.
이곳5일장에서는 천막으로 옮겨다니는 뜨내기 장사꾼일진데 명함도 주고 택배도 한다면서 본인이 직접 도토리 가루를 낸거라는데 귀가후에 곧바로 묵을 쑤어보니 제대로 잘 된다네요. 안식구가 만들어주는 묵 맛을 보니 도토리묵답게 괜찮아보입니다. 신용과 믿음, 선택과 결정, 책임과 결과... 등의 단어를 떠올립니다.
귀가후에 외손들과 함께 추억의 달고나를 만듭니다만 응고 과정중 누름판을 적절히 이용해야 하는데 보기보단 녹록치가 않습니다. 도토리묵 만드는거도 가루의 출신 문제가 아니라 제조과정이 문제가 아닌가 하니 아니라네요.
저녁 식사전에 달고나와 설탕을 찍어먹으면서도 규율속의 자유를 만끽하는 외손들입니다.
옆에서 아무리 좋은 의견을 말해도 선택은 본인의 결정으로 한다는 사회 규율도 배웁니다.
익일엔 천년시장에서 사온 만두피로 손주들이 음식을 만듭니다만, 부족하여 만두피 100장을 인근 시장에서 추가구입했다는 소식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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