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반이 지났는데도 엊그제인가 눈이 온다는 뉴스를 듣고 다음날에 인천 계양산 정상에 눈이 쌓인걸 보았지만 오늘에도 북한산 정상에 눈이 쌓인걸 멀리서나마 봅니다.
진관사 옆 봉은사도 돌아보며 계곡의 얼음덩이가 있는걸 오일전에도 보았지만 봄이 가까이 있음을 눈으로 봅니다.
마침, 어제 동네 마당에서 산수유 꽃이 무심결에 핀걸 보았는데 오늘 춘분날 북한산 둘레길에서도 다시 산수유를 봅니다.
북한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진관천으로 흐르는 산성정계(山城㝎界) 아래 계곡에서도 송사리 떼가 노니는 걸 봅니다.
(지도를 다시 확인해보니 진관천에서 다시 창릉천으로 합쳐지네요.)
오일 전 8살 외손주의 코비드 확진의 급한 연락을 받고 입구에서 돌아선 삼천사를 오전 일과로 돌아보았습니다.
북한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삼천사 오르는 길이 상당히 운치있어 보입니다. 내 마음이 개운해진 탓이겠지요.
국립공원 내에 있는 사유지에서는 먹거리를 파는 식당 소유의 노천 주차장이 있지만 사찰 소유의 주차장은 적은 편입니다. 사찰 소유의 승합차량이 오르내리는 것도 봅니다.
탑을 세번 돌라는 안내판도 있지만 내 자신은 개신교도입니다. 교회에 충성도 제대로 못하면서도 구경만은 잘 하지요.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살아있을 이유가 됩니다만 하나님 앞에서는 늘 죄인입니다.
탑 둘레의 정문에는 해탈문(解脫門)이라 적혀 있습니다.
뒷쪽 탑문에는 만통문(萬通門)이라 적혀 있네요.
평일 대낮에 인근 분들이 한둘씩 오르내리는걸 봅니다만 인적이 드문 편이네요.
사찰마다 대웅전이 있는데 이곳은 대웅보전이라 적혀있습니다.
사찰 옆으로 계속하여 오르는 길을 따라가보니 등산화를 신어야 할 정도의 험한 길이 나옵니다.
기상악화일 때 입산을 통제하는 차단기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안내판에 기록된 바 보물이라는 마애여래입상은 볼 생각도 못했지만 원효대사가 이곳을 열어 삼천여명이 수도할 정도로 번창하며 임진왜란때 승병들의 집결지로 활용되었다는걸 귀가한 후에야 읽어봅니다.
삼천사에서 하산하며 돌아본 북한산 전경입니다.
사람이 걸어야만 보이는게 있습니다.
나뭇가지 틈새로 작은 새집이 보이는데 주인없어 낡고 허물어지는 중입니다.
빈집에 귀신이 산다는 속설도 신빙성있는 과학적인 말임을 새삼스레 인정하게 되는 기독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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