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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220323 흥국사

전국이 흐리고 한때 소나기도 온다는데 사람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레미콘 차량들도 도로에 즐비합니다마는...

콘크리트 타설 차량은 1층 바닥으로 향하였고 우천 염려 탓인지 오늘 꼭대기층은 타설은 안했습니다.

대부분 건설 현장이 5시에 퇴근하더군요.

구경하는걸로 레종 데트르를 실천하는 중입니다.

창릉천변에 서서 진관천이 합수되는 모습을 확인하며 북한산 정상엔 아직도 눈이 쌓여있음을 봅니다.

북한산성에서 귀가하는 둘레길에서 본 교회가 멋져보여서 가까이서 봅니다. 한창 내부 마무리 공사중입니다.

어려운 시절이지만 지역사회에서 노아의 방주 역할을 충실히 잘 감당하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다시 방향을 틀어서 흥국사로 향했는데 사찰을 향한 포장도로의 경사도가 조금 가팔라서 어르신들 오르기엔 힘들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원효대사가 북한산에 머물며 몇개의 절과 암자를 세웠는데 시초가 그러하고 흥국사 사찰이 북한산 건너편의 노고산에 배경하며 늙을 노(老)에 시어미 고(姑) 인즉 할미산으로서 한미산(漢美山)은 발음 때문에 그리하여 별 의미없다는 내용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도로 하나 사이로 고양시에 소속되어 있으며 규모있는 사찰이면서도 여느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사찰에서 만나는 분들을 보니 승복을 입으신 분들이 대다수 연세있는 여성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약사전(藥師殿)이 주된 건물로서 여러개의 끈없는 신발들이 보이며 경전을 읽는 소리도 함께 들립니다.

매달려있는 메주가 눈에 띄기에 더더욱 가정집 분위기를 띄웁니다.

계단을 올라 들어올 때는 불이문(不二門)으로 보았는데 나갈 때는 해탈문(解脫門)이라 쓰여 있습니다.

수동 킥보드가 바퀴의 무거운 베어링이 탑재된건지 수월하게 구릅니다.  3시간이상 걸릴 거리를 1시간남짓 걸렸습니다만, 주변을 살피기보다는 속도에 연연한 탓입니다.

아직도 속세에서 내 자신이 보였던 조급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기분입니다.

 

오후에는 두시간을 약정하고 오금상촌공원과 오금공원을 거치며 그곳이 공릉천이며 천변에 전원주택이라는 빌라촌이 계속 세워지는걸 봅니다. 신원마을의 고교와 삼송역, 지축역을 거쳐 인근 주변을 돌아봅니다만 예상보다는 짧은 시간입니다.

조급한 마음이 아직도 나를 옥죄는 듯 합니다.

주변의 인프라도 알아가는 중에 가족이 애용하는 밀키트가 이웃해 있어 처음으로 가봅니다만,

닭 한마리분을 끓일 그릇이 없어 애를 좀 먹었습니다.

반등분하면 될걸 가지고 고생했다는 안식구의 말에 무릎을 칩니다.

 

방문했던 밀키트 집을 사전에 알아보았는데 모친이 딸의 개업을 축하하며 응원하는 글을 기억합니다.

가족이 큰 힘이 됩니다.

 

하면서도 내 할 노릇이 더 크겠지요.

24시간 무인 판매도 하지만 맞닥뜨린 젊은이의 여차저차 친절한 모습을 보며 자식같은 생각에 잘되길 빌어보기도 합니다. 안식구도 먹고싶을 땐 굶지말고 자주 이용하라는 말을 덧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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