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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220327 제천에서2

제천에서 하룻밤을 자고난 후의 쾌청한 아침입니다.

건너편 낮은 구릉의 마을에서는 어제낮처럼 안개가 자욱하다가 몇시간 흐른 후 다시 보니 맑게 개었습니다.

아침을 굶지 않으려고 어제 컴플레인을 건 결과입니다.

같은 리솜이라도 태안 쪽에서는 전날에 조식을 신청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곳만 되니안되니 문제된건 주말에 많은 투숙객이 몰렸기 때문은 아닌가 짐작도 해봅니다.

오늘은 건너편 수증기가 올라오는 건물에서 물놀이 예정으로 아이들이 신나 합니다.

산속의 노천 풀장이라서 수온은 따뜻합니다.

파도 타기도 즐깁니다.

실컷 놀고 나오니 풀장에서 지낸 시간이 3시간20분이라고 데스크에서도 알려 주네요.

금강산도 식후경입니다.

오후엔 별똥 카페를 찾았습니다.

높이 안착된 빌라 등지에 차량으로 오르는 길도 함께 있습니다만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게 낫지요.

누구는 이 골짜기에서 가재를 잡았다는 사진도 봤는데 우리는 개구리를 찾았습니다.

암수가 붙어서 개구리알을 낳은 것도 봅니다.

약10년전 2012년도에 대통령이 되기 전의 문재인 씨가 이곳에서 힐링 캠프를 했었다는데 정작 카페에서는 흔적이 없습니다.

호불호가 갈려서 광고 자체를 안한다는 뜻인지는 모르겠네요.

모든게 호기심많은 6살의 구경거리입니다.

개구리인지 두꺼비인지 맹꽁이인지 아랫 연못 흔적이 있는 곳으로 내려간 6살입니다.

개구리와 두꺼비의 혼재된 울음소리입니다.

맹꽁이 소리도 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니 울음소리도 멈춥니다.


도룡뇽 알입니다.

먼저 손을 물로 냉각시킨 후에 알을 잡아야 알들이 화상을 입지 않습니다.

도룡뇽도 눈으로 확인합니다.

개구리 알이구요. 인터넷에서도 각종 울음소리와 알의 모양을 알려줍디다.

이곳에서는 개구리알인지 두꺼비알인지 맹꽁이알인지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알들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6살은 가재를 잡으려 골짜기를 뒤집니다.

8살은 버드나무에서 올라온 솜털난 강아지순을 만져봅니다.

길가의 수국이 말라 있는 꽃에도 관심을 갖습니다.

온가족에게 수국이라고 알려줍니다.

애엄마는 산수국이라고 한마디 덧붙입니다.

외할배가 오랜만에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뭔지 아십니까?

짐작하시겠지만 곤충에 기생하는 아가 연가시입니다.

연가시가 성체가 되면 짙은 검갈색으로 변하면서 낚시줄처럼 딱딱해지겠지요마는 이놈도 어느 정도 강도가 있습니다.

곤충 뱃속에서 기생하며 물이 있는 곳으로 유도한다지요.

아이들은 역시 키즈카페입니다.

숙소에서 보이는건 산등성의 나무들입니다.

눈 아래 연못에서는 개구리와 두꺼비들이 산다는걸 바로 윗동네에서 본 알들을 보고서 충분히 짐작합니다.

밤새 우는 소리가 개구리와 두꺼비의 울음소리입니다.

맹꽁이 알도 보았는데 모두가 비슷비슷하고 크기나 모양만 조금씩 다릅니다.

우리 인간이 애써 만든 우주선이라도 조물주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에는 미칠 바가 못됩니다.

섬세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만나는 장면입니다.

저녁 노을의 붉은 빛을 보며 심호흡도 해봅니다.

바깥 식당에서 먹기 보다 집안에서 오롯이 함께 먹고 마시는 행복입니다.

아이들이 있기에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만, 아이들로 인하여 행복을 누립니다.

 

돔베고기가 포함된 반상입니다. 민물새우전도 나왔네요.

돔베고기는 제주 방언으로서 돼지고기, 돔베기는 영남 방언으로서 상어고기를 말한다는걸 토론으로도 다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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