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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220525 북한산성에서

고여 썩는 물도 말라버리는 가뭄입니다만 도심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겠지요.

오늘도 백화사에서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하여 길을 따라서 오릅니다.

대서문을 지나자마자 왼편에서는 문화재 발굴 조사가 한창입니다.

십여명이 칠판을 놓고 설명하는걸 듣는 장면도 목격합니다만 발굴도 알아야 훼손이 안되겠지요.

북한동 역사관이 보이는 광장까지 왔으니 곧장 오른 셈입니다.

여기서 왼편 오르는 길은 원효봉과 백운대인데 백운대까지 2.6km라고 적혀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백운대 가는 길은 4.1km라고 적혀 있는데도 백인 커플에게 설명하는 어르신의 영어실력이 대단합니다.

7학년이 넘어보이는 분이었거든요.

오른쪽으로 가서 태고사를 지나라 설명하는걸 지나면서 듣습니다.

하지만 "It's my first time on the road."입니다.

잠시 앉을 자리를 골라 앉으며 나도 초행길이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내 자신부터 목적지를 쉽게 알 수가 없네요.

지난 5/11자 이 길을 통하여 중성문까지는 가보았습니다만...

북한산성 계곡이라는 골짜기마다 물이 말라 있습니다.

물고기 버들치도 땅속으로든간에 흐르면 섭생엔 문제없겠지만 암석위 고여져 변색된 물에서는 숨쉬기조차 힘들어하는게 보입니다.

아랫길에서 바로 위에 보이는 법용사도 오늘 처음으로 올라봅니다.

몇 계단 올라서면 법용사입니다.

법용사 대웅전이라는데 왼편으로 돌계단이 보이네요.

오른편으로 오르는 국녕사가 등반하는 힘든 코스로 짐작되어서 오늘은 돌아섭니다.

다시 법용사에서 내려와서 크고 넓은 도로로 향합니다.

좁은 길로 가라는게 성경 말씀인데도 개신교인이 넓은 길을 선택합니다.

계곡의 고인 물마다 버들치가 움직이는걸 확인합니다만 땅 아래로 흐르는 물이 있어 싱싱합디다.

물이 더러워져보이는건 나무에서 떨어진 하얀 꽃잎때문입니다.

중성문이 보입니다.

지난 5/11자 여기까지 왔다가 돌아섰지요.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오르고 내리는 한계를 그 즉시로 결정합니다.

중성문의 왼편 수구문을 통하였더니 곧바로 중성문을 통과한 길과 합쳐집디다.

오늘도 갈래길에서 선택을 결정합니다.

왼편 노적사는 탐방길이 없다는 팻말에 오른편 중창지(中倉址)로 방향을 틉니다만.

표지비석이 보이기에 잠깐 돌아봅니다.

계곡 사이로 북한산 무슨 봉인지는 모르지만 북한산 봉우리가 보이네요.

다시 중창지 방향의 길을 따라서 갑니다.

진국교라 적힌 다리가 보입니다.

노적사가 옛날엔 진국사로 불렸으며 이 길은 진국로라는 표지석도 보입니다.

 

암반에 사각 명판붙일 자라를 파내건 현대에 와서의 일이겠지요.

여기서부터는 계곡아래 발을 담그며 끼리끼리 사람들이 모여 쉬는걸 오르다보고 다시 내려가다 봅니다.

단체로 예닐곱명이 쉬는게 보입니다만 그래도, 깨끗하게 쉬었다 가는 양식있는 분들로 보입니다.

외국인 커플에게 짧은 영어로 설명하던 어르신이 말하던 태고사 팻말입니다.

지나는 등반객들이 대부분 북한산성벽이 그려진 용암문 방향으로 가네요.

용암문은 서울 우이동쪽에서 오르는 길임을 귀가후에야 인터넷으로 알아봅니다.

단체 등반객들이 지나는걸 지켜보며 이곳에서 쉼도 얻습니다만.

그들을 따라 오르니 여러 공덕비가 나오며 정자도 보입니다.

산영루라네요.

여러 비석들이 보이는데 파손된 것도 있고 무슨 공덕비입니다.

계곡의 물고기가 가뭄에 자꾸 신경쓰입니다만 물소리도 들리니 괜한 걱정이지요.

중흥사가 바로 앞에 있기에 돌아봅니다.

눈 앞에 보이는걸 지나치면 나중에 후회하겠지요.

템플스테이로 숙소가 여럿 구비되어 있습니다만 객은 없어 보입니다.

북한산 깊숙히 들어와서 자리잡은 중흥사가 주변 환경도 고저녁하여 탬플스테이에도 적격으로 보입니다.

다시 탐방로가 없다는 중흥사를 뒤로 하고 종전4.1km남았다던 백운대로 방향을 틉니다.

중창지도 보이네요.

중흥사 바로 앞에 있는 중창지(中槍址)입니다. 해석하면 북한산성 가운데 창고 자리입니다.

대남문이 2km 남았다는데 오늘은 포기하는 마음이 앞섭니다.

앞서 백인 커플에게 설명하던 태고사 팻말이 보이기에 오늘의 목적지로 삼습니다.

사진 가운데 태고사 팻말이 보이지요.

태고사(太古寺)입니다.

이젠 집에 가야지요. 오늘 목적지는 다 왔습니다.

올라오며 찍었던 장소를 다시 찍습니다만 팻말 위에 태고사 명판도 보이지요.

하산길 산영루가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북한산성 관리책임자가 선정과 공덕을 기리며 세운 선정비로서 현재 26기 정도가 남아있다네요.

산영루 앞에 어우러져 있는 공덕비가 반절 파손되거나 훼손된걸 복원한 모습도 보입니다.

기다리는 이 없어도 하산길은 언제나 힘이 납니다.

하산길에 오르는 팀들의 목소리가 오늘따라 크게 들립니다.

자식 얘기에 사업 얘기, 어느 젊은 여인들의 대화엔 판매 사업을 하면서 사업이 안된다고 불길한 얘길하면 불길한 일 생길 일 밖에 더 있겠느냐고 긍정적인 얘길 하자는 대화도 엿듣습니다.

또 어느 팀의 대화는 등반하는데 반대편에서도 올라와 봤지만 북한산성 이 길이 제일 경관이 좋더란 말도 하네요.

엿듣는게 좋은 일은 아닙니다만 들리는걸 안 들을 수도 없잖습니까.

이름모를 꽃나무도 보구요.

골짝마다 매말랐습니다.

다시 중성문도 뒷면을 봅니다.

물가에 심긴 나무가 오히려 죽어 썩은거도 보구요.

암반위에서도 크게 자란 나무도 봅니다만 암반 틈새 땅속에 깊히 뿌리 내렸겠지요.

오를 때는 넓은 길이지만 내려갈땐 좁은 계곡길이 짧고 편하고 빠릅니다.

땅바닥이 하얗지요.

나무에서 떨어진 꽃가루들입니다.

물위에 떨어진 꽃잎이 먹는건줄 알고 먹었다 뱉는 물고기도 봅니다.

암반위 오른편 물이 누렇게 변색되었는데도 물고기들이 보입니다.

개구리 앞발가락은 4개이고 뒷발가락은 5개라는 것도 배웁니다.

아래 계곡에 있는 절은 변함없이 복원중입니다만.

멀리서도 부처님상이 안치되어 있는게 보입니다.

서암사 복원중입니다.

오늘도 북한산성 입구에서 원효봉을 봅니다.

백화사에서 다시 백화사로 돌아오는데 총4시간8분 걸렸습니다.

영상이야 별거 없지만 자막도 넣고 노래도 집어넣어 흥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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