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탓인지 잠이 부족하고 피곤해도 새벽 기상은 늘 똑 같습니다.
대천항으로 가는 길에 안면도로 이어지는 해저터널도 보지만 대천항구에 도착하여 샅샅이 훑습니다.
여객터미널 안에 매표소가 있고 7시경 이른 아침에 배를 기다리는 분들과 개찰구를 통과하는 승객들도 보입니다.
유람선을 타는 곳은 그 옆에 따로 있는데 아직은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고기잡이 배 어선 한척이 출항하는 모습도 봅니다.
천막 아래 바닥에 넓직하게 깔린건 모두 중간크기의 새우입니다.
꼴뚜기와 작은 생선도 보이는데 건물위로는 로컬푸드가 있다는 안내판도 봅니다.
꼴뚜기와 작은 생선류의 박스는 입구쪽에 몇몇개 보이지만 대부분이 새우입니다.
그 옆의 공판장을 지납니다만 일반인들은 출입금지인데 지나는 길에 우연을 가장하여 들렀습니다.
물텅벙이라는 아귀, 광어 등등 서해바다의 생선들이 집결된 곳인지라 그 양이 방대해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장화 신지 않은 분들은 나가달라는 말도 듣습니다.
20여년전에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기억이 있습니다만 당시의 대천항은 소래포구의 반쪽을 갖다놓은 듯 작은 규모였는데.
이곳은 일반들에게 판매하는 소매점 라인입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시끄러운 싸움 소리가 나며 많은 이들이 몰려있네요.
아침7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 활어차나 승합차에 활어들을 싣는 모습도 봅니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찍은 사진입니다만 지게차로 싣고 나르고 호스물로 청소하고 여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등대쪽에서 바라본 먼 발치의 여객 터미널과 왼쪽에 지게차로 생선정리하는 장소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육안으로는 보이는데 사진을 확대하여 봅니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갑오징어와 작은 가오리류 한박스가 길에 나와있습니다.
활어와 선어가 어우러져서 도매로 넘기는 장소인듯 보입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수산물 시장도 있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시장이다보니 안쪽은 어떤지 몰라도 문 연 곳이 한곳만 보이네요.
길 건너서야 대천항수산시장임을 알아봅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입니다만 차량을 끌고서는 이리 볼 수 없겠지요.
짧은 시간에 돌아보려면 자전거나 킥보드가 제격입니다.
바다는 모래사장입니다.
머드 광장에서 바다와 광장이 보이게 사진 한장으로 찍는건 파노라마가 아니면 무리인 듯 합니다.
대천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인데 보령 머드 축제로 유명한 머드광장입니다.
숙소 뒷켠에 보이는 큰 건물이 이름 자체가 신흥교회인데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 마크가 보입니다.
숙소로 돌아온 후 6식구인 가족들도 호불호에 따라 나뉩니다.
여자들은 숙소 앞 비치에서 놀고 남자들은 맛조개를 잡으러 무창포와 독산해수욕장을 향합니다.
무창포엔 많은 해루질 객들이 보이지만 아이들을 대동한 관광객들입니다.
구멍이 많이 보여도 모두 게구멍들입니다만 혹시나 낙지 구멍을 찾는데 우리 수준으로는 무리입니다.
내 똥 굵다고 자랑질이지만 6살 손주는 그마나 조금은 전문가 포스를 보여줍니다.
다시 어젯밤 해루질나왔던 독산해수욕장이 바로 옆이니 그곳으로 갈 수 밖에 없지요.
바로 옆이라 해도 차량으로 5분은 걸립니다만 낮인데도 사람들이 아무도 없네요.
아빠는 옆에서 원하는걸 도와주고 내 자신은 뒤에서 사진을 찍고 잡은걸 담는 그릇을 드는 보조 역할입니다.
갯벌보다는 암석이 보이는 곳으로 마음이 이끌려 돌아봅니다.
밀물인줄 알면서도 잠깐 보지만 수확은 없습니다.
암석을 완전히 돌면 다른 비치가 나오지만 숙소와는 그만큼 멀어지겠지요.
다시 돌아오는데 금방 물이 찹니다.
밀물과 썰물 시간대를 알아도 현지에서 상황을 잘 알고 처신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사실도 6살 아이에게 경험으로 알려줍니다만 쇠귀에 경읽기이지요.
넓은 갯벌에서 다시 맛조개 탐색에 나섰습니다.
반모래 반갯벌인지라 발이 빠지진 않습니다.
아빠가 땅을 파는데 6살이 지적합니다.
작은 구멍인데도 맛조개 구멍이라고 소금을 뿌리라네요.
6살 아이 말을 듣고 거의 장난조로 소금을 뿌렸는데...
갑분싸, 맛조개가 얼굴을 내밀기에 갑자기 진지해졌습니다.
계속하여 주위를 파봅니다만.
조개도 아닌 것이 긴 촉수를 가졌는데 숙소에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개맛"이라는 생물입니다.
조개도 한두개 캤지만 해금을 오래 해야한다는데 식당에서 요리한걸 먹어보았습니다만 잡은건 모두 놓아줬습니다.
불가사리도 많이 잡아 모았습니다만 우리에겐 위해생물입니다..
예전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귀한 생명이라고 살려주라 지적질하던 어느 백인 아자씨의 자만스런 표정이 또 생각나네요.
삽으로 파고 구멍이 보이면 소금 뿌리고 기다려도 더 이상 수확은 없습니다.
게구멍은 6살도 아니까 넘어갑니다만 맛조개 구멍같은데 파보면 "개맛" 구멍입니다.
달랑게인지 엽낭게인지는 몰라도 6살에겐 관심 밖입니다.
작은 게들이 구멍에서 덮게를 만들어 숨습니다만.
작은 게들이 노는 영상을 그 과정을 남깁니다만 배경 음악은 "아침"입니다.
만조가 되며 숙소에서 바라본 대천해수욕장 풍경입니다.
숙소를 이틀간 빌렸으니 잘 놀고 잘 먹어야지요.
30만원이면 대게, 40만원이면 킹크랩이 나온다는데 같은 조건이 게 종류에 따라 10만원 차이라면 대게가 낫지요.
바다가 보이는 관광지에서 바가지 눈탱이맞을걸 예상하면서도 일인당 5만원짜리를 선택하였습니다.
인천의 모처에서 가족이 대게와 킹크랩을 먹는데 7~80만원 소요된거 보다는 낫습니다.
숙소앞에 터를 잡았습니다만 월요일인지라 어지간한 관광지는 대부분이 휴무입니다.
월요일엔 머드박물관이나 스카이바이크 모두 쉽니다.
짜장면과 잡채밥 등 중국요리도 땡길 때가 있어 숙소 옆 해변 식당을 이용합니다.
서쪽 노을이 먹구름을 걷어내고 보이는 섬이 안면도같은데 멋진 풍광입니다.
수평선 너머 섬들이 뚜렷이 보입니다.
6살은 풍광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아직은 노는게 더 좋지요.
8살은 포즈를 잡고 사진 찍으라고 야단입니다.
한참을 포즈잡고 이러고 있습니다.
뒷편 동상처럼 보이기를 노력하는데도 잘 안되네요. 6살 탓(?)입니다.
숙소를 이틀간 빌렸지만 내일을 위해 오늘밤 귀가 예정입니다.
소방본부 관련 숙소인지라 이름도 Fireve인데 하룻밤 15만원이라네요.
내일엔 학교도 가고 일상 생활도 돌아가야겠지요마는 알면서도 이틀 빌린건 저녁9시넘어까지 놀 요량 때문입니다.
먹이고 닦이고 입혀서 저녁9시 넘어 차를 타면 잠들거라 계획하고 아이들을 혹사(?)시킵니다.
아니, 아이들이 스스로 잘 놀지요.
저녁이 되고 밤이 되니 먹구름이 어느듯 걷혀 있습니다.
pm9시 넘어 출발한 귀갓길이 평온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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