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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1 횡설수설 8

비가 그친 후 날씨가 흐리지만 맑은 물이 흐르는 창릉천을 봅니다.

창릉천을 건너는 한켠 인도다리가 무너졌네요.

위험하니 지나지 못하도록 '출입통제 서울소방 119'라고 쓰여진 안전선도 봅니다.

자세히 보니 기둥 하나가 확연히 내려앉은 상태입니다.

그러고보니 지난 날에 찍은 사진을 다시 찾아봅니다만...

주저앉은 다리가 지난 7/19자에 찍었던 빨간색 화살표시한 다리입니다.

기둥 하나가 주저앉은게 확연히 눈에 띕니다.

창릉천변 자전거길은 남았는데 걷는 길이 4~50m가량 유실되었습니다.

3호선 기차가 지나는 창릉천 수위가 천변 인도와 자전거길에서 1m이상 수위가 빨간 화살표까지 올라간 자욱이 보입니다.

빨간 화살표시까지 수위가 올라서 주변의 달맞이꽃밭 전체가 휩쓸렸네요.

하면서도 창릉천변 물고인 곳이 군데군데 있어 둑방길로 지나며 돌아봅니다만,

집수정 수리를 위한 철물 부품 하나를 구하려고 철물점과 만물상을 찾아다니다 결국 찾지는 못하고 보이는걸 기록합니다.

북한산은 구름에 가렸고 아직도 평소의 수위보다 현저히 높아서 징검다리도 물에 잠겨 있습니다.

물살이 빠르면 오리들도 섭생하기가 힘들어서 아직은 수변에 있습니다.

징검다리 위로도 수위가 20~30cm는 되어보이는 듯 지나다간 물에 휩쓸리기 십상입니다.

아직도 물은 깊고 넓고 빠르게 흐르고 있는 것도 확인합니다.

파손된 곳을 돌아보는 공무원들도 봅니다만 하천관리 관련부서에서 나왔겠지요.

떠내려간 인도의 콘크리트판 두께가 12~14cm정도로 보입디다.

자전거길 밑둥의 흙들도 유실된 것을 봅니다.

내려앉은 다리 기둥을 점검하는 분들이 여럿 나와 있는 것도 봅니다.

이번 비로 인하여 귀한 생명과 집과 재산을 잃고 고통중에 있다는 뉴스도 연이어 듣습니다만,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라 하며 "banjiha" 라는 반지하 주민의 우리 말 인터뷰가 세계 129개 국가 2200개 언론사로 타전되었다는 뉴스도 봅니다.

토목 전문가들의 지식과 방향 설정과 그에 따른 결정이 새삼 중요한 것임을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만,

우리 인생 나그네길에서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운명을 바꾼다는 것도 오늘도 절감하는 중입니다.

하면서도, 입추가 지난 8/7이었지만 뜨거웠던 뙤약볕과 무더위, 열대야가 이번 비로 인하여 물러나고 이제 가을이 오는걸 피부로 느낍니다.  

인재이든 자연재해이든지간에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고통과 고난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사 빌게 되는게 우리 연약한 인간입니다.

 

사는게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말도 못하고 기도조차도 안되어 아파 비명을 지를 때 듣는 배경 음악은 The Lord's Pray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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