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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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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2 까치밥을 남겨두는 마음 까치밥을 남겨 두는 마음 장편소설 '대지'로 193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 벅' 여사의 한국 사랑은 유명합니다. 그녀는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했던 부모님을 따라 약 40년을 중국에서 보냈음에도 평생 한국을 가슴 깊이 사랑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 '살아 있는 갈대'에서 다음과 같이 한국에 대해서 예찬했습니다. '한국은 고상한 민족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다.' 또 그녀가 남긴 유서에는 '내가 가장 사랑한 나라는 미국이며, 다음으로 사랑한 나라는 한국'이라고 쓰여 있을 정도입니다. 그녀가 이렇게 한국에 대한 애정이 생긴 계기는 1960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있었던 몇 번의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짐은 서로 나누어지는 것'이라는 소재로 편리함과 합리성을 따지지..
210625 개판 오분전(開飯五分前) ♡ 개판 오분전 (퍼온 글) 우리는 가끔 ‘개판 오분전’이란 말을 사용하거나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개판 오분전’이란 말의 정확한 의미를 잘못 알고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알기로는 개(犬 : Dog)들의 집단과 관련된 말로 알고 있으나 사실은 개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질서없이 소란스럽다'는 이말은 그 어원이 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배고픈 사람들의 일시적인 무질서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말의 語源에는 다음과 같은 가슴 아픈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많은 피난민들이 낙동강 이남 지역인 부산으로 모여들었을 때의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지금의 부산 국제 시장 근처가 피난민들의 집결소가 된 것입니다. 그 당시에 그곳에는 피난민을 위한 무료 급식소를 ..
210620 늑대같은 남자 여우같은 여자 ?늑대 같은 남자 여우 같은 여자 (옮긴글) 어느 날 한 부부가 부부싸움을 했어요. 아내는 물론 남편도 몹시 화가 났지요. 화가 난 남편은 아내에게 큰 소리를 질렀어요. "꼴도 보기 싫으니 당장 나가버려!" 이 말은 들은 아내도 화가 나 벌떡 일어섰지요. "흥, 나가라면 내가 못 나갈 줄 알아?" 그러면서 아내는 휑하니 보따리를 싸 들고 나가 버렸어요. 그런데 몇 시간 뒤.... 아내가 다시 자존심을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러자 아직도 화가 덜 풀린 남편은 "아니 왜! 나갈 때는 언제고 왜 돌아왔어?" 하면서 또 소리를 질렀어요. 그러자 아내가 배시시 웃으며 "나에게 가장 소중한것을 두고 갔어요!" "그게 뭔데?" "그건 바로 늑대 같은 당신이에요!" 남편은 그 말에 그만 피식 웃고 말았지요. 그..
210619 짐은 서로 나누어지는 것 짐은 서로 나누어지는 것 장편소설 '대지'로 193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 벅' 여사가 1960년에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녀는 일행과 함께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경주 시골길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한 농부가 소달구지를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달구지에는 가벼운 짚단이 조금 실려 있었고, 농부는 자기 지게에 따로 짚단을 지고 있었습니다.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이상하게 볼 광경이었습니다. 힘들게 지게에 짐을 따로 지고 갈 게 아니라 달구지에 짐을 싣고 농부도 타고 가면 아주 편할 텐데... 통역을 통해 그녀는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왜 소달구지에 짐을 싣지 않고 힘들게 갑니까?"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에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저도 일을 했지만, 소도 하루 힘들게 일..
210606 살다보면 그런데 말입니다. 윤석열의 지지모임인 "공정과 상식"의 말 그대로 맞는 말이라고 인정하면서 내 스스로도 공정과 상식 그대로 말하고 움직이는데도 내 기준의 공정과 내 기준의 상식 때문인지... 나를 이해 못한다는 주위사람들의 말을 가끔씩은 듣습니다. 이 글을 올리면서도 머리를 무릎사이에 묻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이유입니다.
210528 한몸기도편지 밖에서는 성자가 되고, 집에서는 악마가 됩니다. - 존 번연 Saint abroad and a devil at home. - John Bunyan 교회 안에서만 하나님을 예배하고 교회를 벗어나면 완전히 세속 사람이 되는 이원론적인 신앙은 신앙과 삶을 분리하고 있어 굉장히 위험합니다. 더 이상 하나님과 연관이 없고 철저히 이중적인 삶을 살기에 교회 안에서는 좋은 신자로 보이지만 사회에서는 지탄을 받고 무기력하고 인정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로마서 12장 1절에서 우리 삶의 전부가 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우리의 모든 직업은 거룩한 부르심이고, 성직이고, 우리가 있는 영역은 모두 성소이고, 우리 삶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할 거룩한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의 삶이..
210526 밤게 어제 210525일자 인천일보에 나온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밤게 사진입니다. 출처 : 인천일보(www.incheonilbo.com/) "밤게는 몸이 둥근 밤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학명에 완두, 콩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pisum'을 사용한다. 영어 이름도 조약돌게(pebble crab)이다. 밤게는 칠게와 길게 다음으로 인천을 비롯하여 서해안과 남해안 갯벌에 매우 흔하게 서식한다." 일반 게들과는 달리 앞으로 걸으며 위험에 처하면 죽은 척 하는 등 나름의 생존법을 구사하는 밤게는 다리가 짧아 몸을 갯벌 바닥에 붙여 매우 느릿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행동이 무척이나 느려서 앞으로 기어가는걸 지켜보면서 어린 유아라도 잡아낼 수 있어서 쉽게 채집할 수도 있는데 이것들을 잡아서 식용으로 끓여..
210525 절망 중에도 희망 절망 중에도 희망 영국 런던에 사는 한 남자는 43세 때 시력을 잃게 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내와 아들도 세상을 떠나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반대 세력에 의해 감금되어 자유도 잃었습니다. 한순간 모든 것을 잃은 그를 보곤 주위 사람들은 그가 실의에 빠져 탄식하다가 곧 죽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절망을 이기고 가장 위대한 서사시라고 평가받는 불후의 명작을 저술하게 됩니다. 그는 바로 근대 인류문화의 찬가라고도 불리는 실낙원을 쓴 '존 밀턴'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도 굴하지 않았던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비참한 일은 앞을 못 보게 된 것이 아니라 앞을 못 보는 환경을 이겨낼 수 없다고 말하며 주저앉는 것이다." 절망은 삶에 대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