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erence (295) 썸네일형 리스트형 210827 노력과 행운 노력과 행운 어떤 한 청년이 냇가를 거닐다가 무심코 발밑을 보니까 개구리 한 마리가 불어난 물에 쓸려가지 않으려고 늘어진 버들가지를 향해 온 힘을 다해 점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가지는 얕게 잠겨있었고 아무리 애를 써도 개구리의 점프로는 가지에 닿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개구리의 모습을 보고는 청년은 코웃음을 치며 생각했습니다. '어리석은 개구리 같으니. 안타깝지만 의미 없는 노력일 뿐이야. 노력할 걸 노력해야지...' 그런데 그때 강한 바람이 휘몰아쳤고 이 바람에 버들가지가 휙-하고 개구리가 있는 쪽으로 크게 휘어졌습니다. 그 순간 마침내 개구리는 버들가지를 붙들고는 수면 위로 조금씩 올라간 뒤 뭍으로 폴짝폴짝 뛰어갔습니다. 개구리도 목숨을 다해 노력한 끝에 한 번의 우연을 행운으로 바꾼 .. 210825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라 신촌의 대학병원 본관 1층에서 암병동으로 이동중에 일방적인 욕설을 듣습니다. 70대로 보이는 건장한 노인이 휠체어를 끄는 50대후반의 중후한 어른에게 상스럽고 일방적인 욕설을 합니다. 너무 심하다싶어서 가던 길을 멈추고 지켜보니 휠체어에 타신 분은 스티븐 호킹 박사처럼 루게릭병종으로 보이는 노인인데 무표정하게 앉아있고 자제분인지는 모르겠지만 휠체어를 끄시는 점잖은 분이 가만 있다가 결국엔 못참고 너무 지나치시다고 한마디 합니다. 이에 욕설을 하는 노인의 대답이 걸작입니다. "씨발놈아, 아프니까 욕이 절로 나온다. 씨발놈아." 지켜본 결과 휠체어를 끌다가 지나는 노인과 부딪힌 모양입니다. 부딪혀서 아프니까 당연히 욕이 나온게지요. 우리 인간의 본능이 아니겠습니까. 그냥 지나치면 될걸 가지고 지켜보는 내 자.. 210822~24 가평 풀빌라에서 5살을 통하여 장수풍뎅이도 여러 종류가 있음을 배웁니다. 움직이는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5살입니다. 코로나 사태를 피하여 가평에 있는 키즈 풀빌라를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번과는 또 다른 제일 끝방입니다. 건물 한동에 세팀 입실 구조입니다. 옆집은 1층 한 가족이 쓸 수 있는 크기이고, 2층은 한팀이 전체를 쓸 수 있는 구조로 보입니다. 물위를 나는 잠자리를 잡았습니다. 쉽사리 잡기 힘든 "왕잠자리"라서 애엄마도 유심히 보네요. 7살 누나를 위하여 선택한 풀빌라입니다만 5살도 지루하진 않습니다. 지하실 방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미끄럼틀, 미로와 뜀틀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지하실 방이라지만 산에 기대어 지하로 내려와도 바깥 자연을 볼 수 있는 또다른 1층으로서 자연친화적 놀이방입니다. 창밖에는 녹음이 .. 210821 소식 코로나 사태로 대면이 어렵고 서로가 바쁜 마음중에도 한 동안 뜸했던 권사님으로부터 안부 전화를 받습니다. 선풍기 에어컨으로도 어찌할 수 없었던 무더위와 열대야를 단박에 시원케 하시는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가운데서 자연은 이제 결실을 내놓는데 내 자신 무엇 하나 떳떳한거 없이 세월만 보내는 부끄러움으로 고개를 숙입니다. 충주로 낙향하신 장로님이 가꾸신 텃밭의 사진을 보며 드는 생각입니다. 올해 1월23일자 다녀왔었는데 그 동안 아무런 연락이나 안부 전화없이 지금껏 지내왔습니다. 하면서도, 충주로 낙향하신 후 집안을 정리하시기에도 바쁘셨음을 잘 압니다. 각종 식물들을 심고 가꾸는 것이 사진만으로 보아도 여러가지로 바쁘셨음도 짐작합니다. 아랫 사람이 먼저 안부 인사를 올려야 하지만 하나님과 사람에게도 늘 죄스.. 210717 주문 실수 넘치는 식당 210717 시골 목사의 김기석 글 톺아보기 살면서 새로운 단어를 접합니다만 "톺아보기"가 발음하기에도 어설픕니다. '토파보기'라고 읽나요. 무슨 뜻인가 궁금하던 차에 찾아본 글입니다. 찬찬히 훑어가며 살펴본다는건데 유튜브에서 내 자신이 많이 인용한 김기석 목사에 대한 글이네요. 시골 목사의 김기석 글 톺아보기 도서출판 동연 북클럽 ・ 2018. 10. 1. 16:12 지은이: 이강덕 출간일: 2018년 3월 9일 쪽 수: 251쪽 시골 목사의 김기석 글 톺아보기를 내면서… 스스로 ‘시골목사’라고 부르는 저자 목사 이강덕은 이 책에서 김기석 목사의 설교세계를 탐색하면서, 영성적 책읽기의 중요성을 발견한다. 김기석 목사의 책읽기 및 글쓰기 방식이 공동체의 영성회복을 위한 방법론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에 의하면, 공동체적 영성의 회복.. 210715 분노, 90초의 법칙 (조선일보 강인선의 모닝라이브) ?안녕하세요. 강인선입니다. 분노, 90초의 법칙 뭔가에 욱해서 걷잡을 수 없이 화가 날 때가 있지요. 참을 수 없는 분노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통제할 수 없는 순간은 90초뿐이랍니다. 그 이후에도 화를 내고 있다면 그건 스스로 화를 내기로 선택했기 때문이란 거죠. 뇌졸중으로 투병했던 뇌과학자는 이렇게 씁니다. "가령 분노라는 감정은 자동적으로 유발되도록 설계된 반응이다. 어떤 계기로 인해 뇌가 분비한 화학물질이 몸에 차오르고, 우리는 생리적 반응을 겪게 된다. 최초의 자극이 있고 90초 안에 분노를 구성하는 화학 성분이 혈류에서 완전히 빠져 나가면, 우리의 자동 반응은 끝이 난다. 그런데 90초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화가 나 있다면, 그것은 그 회로가 계속해서 돌도록 스.. 210710 공짜는 없다 공짜는 없다 어느 한 나라의 왕이 하루는 현인들을 모아놓고 백성들이 잘 살 수 있는 성공의 비결과 교훈이 될 만한 글을 지어오라고 명령했습니다. 학자들은 열심히 연구하고 토론하며 잘 살 수 있는 성공의 비결을 총 12권의 책으로 만들어 왕에게 전달했지만, 왕은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먹고 살아가는 데 바쁜 백성들이 이 많은 책을 언제 다 읽어보겠는가?" 그리곤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줄여오라고 다시 명령했고 며칠 뒤 학자들은 12권의 책을 단 1권으로 줄여왔습니다. 하지만 이를 보고도 왕은 너무 길다며 손사래 치자 결국 학자들은 종이 한 장에 중요한 문장만을 넣어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왕은 또 고개를 옆으로 저으며 한 장도 길다며 못마땅해했고 결국 한 지혜로운 현인이 단 하나의 문장으로 왕..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