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erence (295) 썸네일형 리스트형 220630 카르페디엠, 메멘토 모리! 카르페디엠, 메멘토 모리! 죽음은 삶의 중요한 테마입니다.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어떻게 기억될지 또 죽음 이후엔 무엇이 있을지 등 동서고금 막론하고 인류가 끊임없이 고민해온 질문입니다. 삶과 죽음에 관련해서 고대 로마인들에게 격언으로 널리 알려진 두 개의 명언이 있습니다. Carpe Diem (카르페디엠), Memento Mori (메멘토 모리) 현재에 충실하라 그리고 죽음을 기억하라. 먼저 우리말로 '현재를 잡아라'라고 번역되는 카르페디엠은 현재 인생을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메멘토 모리는 '당신이 죽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라'라고 번역됩니다. 이는 왔으면 가야 하듯이 태어났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죽음은 가깝지도 멀지도 않고 아무리.. 220421 횡설수설 6(은평구 연서로) 내 있는 곳의 방향을 짐작하여 아파트숲을 가로질러 은평구 연서로 방향의 선림사를 향했습니다. 아파트 숲을 가로지르는게 차량도 뜸하고 한갓집니다. 북한산 바로 아래 "고요한 숲속 절"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각산(三角山) 선림사(禪林寺)란 글귀가 커다란 종에 양각되어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사월초파일이 5월8일 주일인데 직장인이 싫어하겠다고 지나는 아낙들의 웃음소리도 듣습니다. 북한산에 걸터앉은 선림사 절도 그렇지만 인근 주변의 아파트도 북한산과 함께 하는 모양새로 조용한 터전입니다. 북한산 아래 계곡에는 라일락과 매화도 만개했습니다. 철쭉, 애기똥풀꽃도 피었지만 계곡 건너 튤립도 만개했네요. 이곳에서도 "밥할머니교"라는 다리가 있네요. '폭포동'이라길래 행정구역 이름인가 했더니 진관동.. 220413 횡설수설 2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교회마다 특별 새벽 기도회를 가지고 있네요. 기독교인으로서 경건한 마음을 가지는게 마땅하겠지요. 이른 새벽에 일어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주를 향한 찬양을 듣습니다. 유튜브에 나온 영상의 종소리에 덧붙여 화담숲에서 흘러나오는 물소리와 수선화, 즉슨 눈속에서 핀다 하여 일명 설중화라고도 한다네요. 그리고 평촌의 중앙공원으로 가는 도중의 꽃들, 섬진강 상류의 화개천변에서 보내온 벚꽃 사진으로 영상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요사이 눈부시게 찬란한 봄날에 나른한 하루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들 입니다. 지나며 보면 안보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행복해 보이는데 나는 왜 이럴까?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건 고민이 아닙니다. 고민과 고통이 없는 사람은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주께서 우리.. 220403 세월따라 주일날에도 일하시는 분들을 봅니다. 전기 배선작업을 하는 듯 보입니다. 자손들이 어젯밤 외갓집에 와서 지내더니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또 잘 놉니다. 평일날 학교갈 때는 잠에 취해서 일어나기 힘들어 하더니 주일 쉬는 날엔 일찍 일어나네요. 8살과 6살이 서로 성격은 달라도 서로 마음을 맞추어 노는데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애 아빠가 군인 시절, 아이들 둘다 태어나기 전부터 단골로 지냈던 음식점이 인근에 있어 다시 찾았습니다. 코비드 사태로 인하여 요즈음엔 군인들이 회식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씀하네요. 닭모가지 굵기가 넉넉잡아 일반 치킨집 닭모가지의 6배는 되어보이는 굵기로서 닭이 아닌듯 꽤나 먹을게 많습니다. 맛도 변함이 없네요. 조리법과 서빙도 옛 그대로입니다. 옛 강아지는 할애비되고 손주까지 본 상태인듯 .. 220402 반공일 少考 아침 7시경에 작업도 시작하였습니다. 점심시간이라서 그런가 사람이 안보이더니 오후에도 안보이는건 마찬가집니다. 알고보니 오늘이 옛말로 반공일이네요. 오늘 토요일은 대부분이 쉬며 인근 일하는 분들이 보이지 않습니다만 이곳만 오전에 일하였습니다. 8살은 항상 바쁜데 코비드 사태로 일정 하나가 어그러지면서 공백이 생겼습니다. 결국 어젯밤 외할배집으로 왔습니다. 온종일 TV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장노릇하면서 지낼 수 있으니까요. 인근 백화점에 슬라임과 인형 등 장남감을 사러 나왔다가 금방 귀가합니다. 6살 동생과 엄빠는 서울대공원으로 나가는데 15분 거리를 한시간 걸렸다네요. 하긴, 좋은 날씨에 세종시에서 서울대공원을 놀러온 친구를 만나며 모처럼 많은 인파에 시달렸답니다. 혼자서 뒷머리를 고무줄로 .. 220324 밀키트2 아침 7시즈음에 다른 현장의 일꾼들이 움직이는걸 보는데 눈앞의 건축물은 조용합니다. 한참을 지나고 다시 보니 도로변에서 콘크리트 타설로 분주하네요. 건축에는 문외한이지만 가만 살펴보니 축과 보부터 채우고 판을 채웁니다. 하면서도, 구경하는 재미로 레종 테트르를 말했던 내 자신이 이제는 방관자라고 손가락질받는 듯 하여 고민합니다. 평소 꿈없는 사람이 새벽녘 꿈을 꾸었습니다. 개꿈이겠지요마는. 메타버스에 나올 법한 허옇고 길쭉한 얼굴이 나를 쳐다봅니다. 여러 사람이 나름 일들을 열심히 하는데 내 자신은 구경만 하면서 생각이 많은 찰나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중환자야? 뭐하고 있어?" 젊은 시절 옛직장 상사인 부사장의 한마디 말과 함께 곧 끊어진 전화에 답답한 심경이 일면서 그 길쭉한 얼굴의 까만 눈동자가 나.. 220322 일상 속에서 저녁5시를 넘어서며 현장은 모두 철수했습니다. 몇시에 끝마치는지는 지켜보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아침7시 조금 지나면 배관과 전기, 그리고 시멘팅를 위해 각자 맡은 일들을 해내고 있는걸 봅니다. 아마도 내일이면 고층으로 쏘아올리는 콘크리팅을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존재 가치를 느낀다는 레종 데트르를 실천중입니다. 전국 어디든간에 인적 드문 농어촌이나 산촌으로 귀촌하여 여생을 보낸다는 것이 여의치 않아 3~4년을 더 직장에서 버텨보려 하였지만 이마저도 내 뜻대로 되지 못하고 개발지역내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 이삿짐을 옮겨놓고 보니 24시 편의점을 제외하고는 마트가 2~3km 떨어져 있고 여러 종류의 식당이나 세탁소조차 드문드문 떨어져 있습니다. 우선은 주변 인프라를 알아보기 위해서.. 220202설날의 의미 ?설날과 떡국?. 설을 맞아 먹는 떡국은 한 살 더 먹으라고 먹는 게 아니고 하얗고 뽀얗게 새롭게 태어 나라고 먹는 음식입니다. 순백의 떡과 국물로 지난해의 묵은 때를 씻어 버리라는 것 입니다. "설을 쇠다" 의 정확한 뜻은 "새해를 맞아 몸가짐이나 언행 을 조심하는 날로 나쁜 기운을 쫓아 낸다" 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설날을 구정(舊正) 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구정이란 문자 그대로 ‘옛 설’ 이라는 말입니다. 구정이라는 말은 일제가 민족의 얼과 문화를 말살시키기 위해 "신정(新正)"이라는 말을 사용 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신정 구정 모두 일본식 한자어 이며 순 우리말인 '설날'이 바른 표현입니다. 일본 총독부는 1936년 '조선의 향토오락'이란 책을 펴낸 이후 우리 말, 우리 글, ..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