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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9 사비성 부여 이십여명의 형제들중에서 S기오빠는 교통사고로 돌아가고 M기오빠는 자살했는데 그러한 사건사고 말고도 병사로, 자연사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서 이젠 몇명 남지 않았다는 안식구의 골육친척 사촌형제들 얘깁니다. 2살 위 S자언니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수시로 변하여 근황도 짐작하고 잘 지내시는가 했더니 한동안 프로필 변화가 없어서 무슨 일이 있나 하였더니 와병중에 한달반을 견디지 못하고 돌아갔다는 말도 합니다. 평소 건강하여 자신보다도 오래살 것 같더니 사람일이란게 알 수 없다는거지요. 인생무상을 말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장망성에서 나와서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로서의 천로역정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내 자신이 월성 이씨로서 양반도 상놈도 아닌 신라 왕족으로서 적국이었던 백제의 수도 부여를 찾았습니다. 백..
210528 한몸기도편지 밖에서는 성자가 되고, 집에서는 악마가 됩니다. - 존 번연 Saint abroad and a devil at home. - John Bunyan 교회 안에서만 하나님을 예배하고 교회를 벗어나면 완전히 세속 사람이 되는 이원론적인 신앙은 신앙과 삶을 분리하고 있어 굉장히 위험합니다. 더 이상 하나님과 연관이 없고 철저히 이중적인 삶을 살기에 교회 안에서는 좋은 신자로 보이지만 사회에서는 지탄을 받고 무기력하고 인정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로마서 12장 1절에서 우리 삶의 전부가 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우리의 모든 직업은 거룩한 부르심이고, 성직이고, 우리가 있는 영역은 모두 성소이고, 우리 삶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할 거룩한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의 삶이..
210526 밤게 어제 210525일자 인천일보에 나온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밤게 사진입니다. 출처 : 인천일보(www.incheonilbo.com/) "밤게는 몸이 둥근 밤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학명에 완두, 콩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pisum'을 사용한다. 영어 이름도 조약돌게(pebble crab)이다. 밤게는 칠게와 길게 다음으로 인천을 비롯하여 서해안과 남해안 갯벌에 매우 흔하게 서식한다." 일반 게들과는 달리 앞으로 걸으며 위험에 처하면 죽은 척 하는 등 나름의 생존법을 구사하는 밤게는 다리가 짧아 몸을 갯벌 바닥에 붙여 매우 느릿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행동이 무척이나 느려서 앞으로 기어가는걸 지켜보면서 어린 유아라도 잡아낼 수 있어서 쉽게 채집할 수도 있는데 이것들을 잡아서 식용으로 끓여..
210525 절망 중에도 희망 절망 중에도 희망 영국 런던에 사는 한 남자는 43세 때 시력을 잃게 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내와 아들도 세상을 떠나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반대 세력에 의해 감금되어 자유도 잃었습니다. 한순간 모든 것을 잃은 그를 보곤 주위 사람들은 그가 실의에 빠져 탄식하다가 곧 죽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절망을 이기고 가장 위대한 서사시라고 평가받는 불후의 명작을 저술하게 됩니다. 그는 바로 근대 인류문화의 찬가라고도 불리는 실낙원을 쓴 '존 밀턴'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도 굴하지 않았던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비참한 일은 앞을 못 보게 된 것이 아니라 앞을 못 보는 환경을 이겨낼 수 없다고 말하며 주저앉는 것이다." 절망은 삶에 대한 기..
210522 가평군 설악면 뜬금없이 한밤중 개구리 소리를 올립니다. 홍천강 지류가 있는 미사리 보건소옆의 개울가에 송사리들이 보이기에 밤중에 어항을 설치하며 듣는 개구리소리입니다. 이른 아침에 확인해보니 어설프게 설치하였는지 떠내려가고 없네요. 허탈한 기분도 듭니다만 행과 복에 겨운 소리겠지요. 푸른 소나무가 바로 손에 잡힐듯 데코 옆에 있는 키즈리조트 PM3시 입실에 AM11시 퇴실입니다. 하룻밤 가격이 60만원대라는데 작년 8월에 130만원에 입실한거에 비하면 반값이네요. Pool Villa라서 비싼거라는데 야외 수영장뿐만 아니라 각실마다 따뜻한 Pool이 있습니다만 28개동중 6개동은 개발중이며 나머지 모든 호실이 매진되었다는 말도 듣습니다. 한개동에 1,2층 약40평 규모의 2개호실이 있습니다. 평균20개만 잡더라도 2개층..
210522 약점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약점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어느 마을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는데 이 소년은 남들보다 작다는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놀림을 당했습니다. 게다가 이 소년의 부모는 어린 나이에 그를 강제로 사관학교에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관학교를 졸업하였음에도 신체적인 왜소함 때문에 장교로 임관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누구를 원망하거나 자신의 육체적 결함을 비관하지 않고 고향으로 내려가 조용히 농사를 지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당시 미국 남북 전쟁이 일어나 장교가 더 필요하게 되자 그는 스스로 지원하여 북군 장교로 남북 전쟁에서 싸웠습니다. 비록 이때도 상관이나 부하들로부터 장교로서의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이에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직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의 성실하고 꿋꿋한 모습에 마침내 많은 사람으로부..
210519 석가탄신일 1 석가탄신일입니다. 기독교인으로서 김기석목사처럼 오해받을 일을 합니다만..... 하나님을 향한 기도의 중요성이 불교의 성철스님을 통해서도 보여줍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지극히 단순한 문장이 나의 뇌리 깊숙히 새겨졌던 일도 기억해냅니다. 이러쿵 저러쿵 변명할 말도 많이 있습니다만, 중언부언보다는 마음과 성품을 다하는 진솔한 기도가 절실합니다. 말이 많으면 蛇足입니다. 성철스님 일화 (옮긴글) - 복은 스스로 짓는 것이다 - 어느 날 여인이 가파른 산길을 타고 무이산 문수암 경내로 들어섰다. 온 몸이 땀에 젖어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였다. 여인은 다짜고짜 성철을 찾았다. 그리고 그 앞에 엎드렸다. “스님, 제발 제 아들 좀 살려주십시오.” 성철이 연유를 묻자 여인은 한숨과 눈물을 섞어 얘기했다..
210516 측도에서 일본에서는 벌써 이른 장마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거룩한 주일날에 빗소리와 함께 내 자신이 즐겨 애창하는 찬송을 듣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외손주들 케어에서 벗어난 안식구를 위한 마실 장소를 영흥도로 잡았습니다. 주일날의 찬송 배경은 시화 방조제 한가운데 있는 휴게소 달전망대 25층입니다. 하면서도 작은 인형과 장난감을 보고는 외손주들 생각에 지나칠 순 없는 사람입니다. 비싼 커피 한잔을 먹으면서도 젊었을 때의 고생으로 이 정도 호사는 누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네요. 하면서도 빗방울에 젖은 토끼풀에서 네잎 크로바를 잘 찾아내는 안식구입니다. 비오는 주일날에 행운의 4잎 크로바보다는 3개짜리 행복의 크로바가 더 많음에도 그 흔한 행복을 알아보지 못함이 불행이라나요. 내 눈에는 토끼풀잎 위에 맺힌 작은..